지금부터 여러분이 읽으실 내용은 84년 7월생(만 18세)여학생의 면허딴후 첫운전한 이야기입니다.
얘야...내가 오늘 드디어 옆좌석에 보조브레이크가
없는 차를 운전했단다..주) 시험용차나 연습용차는 옆자리에 보조브레이크가 있음
사실 가기 싫었다
어제 내가 누워서 발로 엄마를 똥집했는데 그걸 아빠가 보고..
어디 감히 발로 똥집하냐고...; 하면서 혼을 냈다...그래서 머리를 맞았다
이사건도 있었고...
평등관계인 부부도 이혼한다는데..
딸은 오죽 잡을까 싶어서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호기심에...그리고 용기를 내어 하게 되었다
우선 아빠가 운전을 해서 날 어디론가 끌고 갔다
근데 막상 가보니...B코스 시작점이더라 (모르는 길로 가서 알아볼수가 없었다.) 주)서부시험장의 도로주행시험 B코스
아무튼 거기다 아빠가 세워놓더니 나보고 하랜다
동승자는 아빠 외에는 없었다
처음에 아빠는 좀 틱틱거리시긴 했지만
그래도 친절한 아빠였다
난 자심감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우선 아빠가 차에 대한 쓸때없는 지식들을 설명해줬다
차안에서 백밀러 만지는 방법, 의자에 열센서 작동시키는 방법,
앞 점퍼여는 방법, 뒷 트렁크 여는 방법, 창문 잠금장치 푸는 방법,
차문 잠금장치 푸는 방법 등등
들을때는 참 쓸때없다 싶었는데 쓰고 보니 그래도 좀 쓸때가 있겠다 싶다...
우선 어디로 갈지 몰라서 (길도 모르고..)
내가 아빠한테 B코스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ㅡㅡ;;
그래서 출발해서 완전 연습때처럼 B코스를 돌기 시작했다..
마포농수산물 시장쪽에서 유턴하고 다시 돌아와서
니가 좋아하는 길 있지? 주) 내가 이길을 좋아함.
(한차선으로 좌회선 크게 도는 곳) 거기서 좌회선 안하고 우회전해서 일산 갔다...
유턴할때 깜작놀랬다
핸들이 너무 부드러워서 휙 돌아가드라..그거때문에 아빠한테 또 혼났다
'틱'소리(끝가지 돌리면 이런 소리가 난던데?)날때까지
핸들 돌리지 말랜다...고장난댄다...주)학원차나 시험용차는 엑셀 라노스등 경차임 참고로 친구아빠의 차종은 그랜저XG
거기서부터 자유로도 가고...암튼 일요일 아침이라서 차가 없었다
거기는 신호등도 없고 그냥 차선따라 달리기만 하면 되서 쉬웠다
근데 차선변경 할때 깜박이 키고 너무 빨리 한다고 아빠한테 또 혼났다.
여자들이 운전할때 욕먹는게 이거 때문이랜다...급차선 변경
너도 알지 않느냐...나 핸들 중심 못잡는거...
오늘도 또 그랬다 아빠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내쪽으로 치우치기도 하였다.
운전하는데 시험볼때보다 아빠앞에서
더 떨리드라....ㅜㅜ
그래도 거기까진 좋았다.
내가 생각해도 잘하고 있다 라면서...가고 있었다
근데 두번의 "태클"이 들어왔다
막 어디어디로 가다가...
한번은...편도 4차선 도로였는데...
2차선으로 가다가...아빠가 우회전하랜다..
2차선이니까 4차선들어가서 우회전해야되는데 당황해서 그냥 지나쳐 버린것이다
그리고 아빠가 속도줄이라 그랬는데 줄이지 못 했다
(물론 속도 줄이라 그랬는데 엑셀밟는...그런 맞아 죽는일은 하지 않았다.) 주)내가 면허따기전에 학원다닐때 시골에서 아빠가 잠깐 연습시켜줬는데 이런일을 햇다ㅡㅡ;
그때부터 소리지르면서 그럼 다음 신호에서 유턴하랜다.
처음 소리지르는거에 당황한 나머지 그 소리도 못 듣고 또 신호놓치고 지나쳐 버렸다
그런식으로 3~4개의 신호등을 휙휙지나쳤다.
거기는 신호등이 자주 있드라..
옆에서 소리지르는 바람에 당황한 나머지 그런거다..
겨우겨우 다시 잘 가는데...
너는 밟을줄만 알지 속도 줄이지를 못한다고 막 구박했다...
1번 태클이 끝났다
그러다가 아까 그 B코스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길 정도 였다.
2번태클이 시작되었다.
무슨 고가도로 비슷한곳에서 급커브있다고 속도줄이라는 표지판을 보았다.
그래서 내가 "급커브네?" 이랬더니 속도줄이랜다.
근데 내가 아직 거리감이 없으니까 속도를 빨리 줄였어야 되는데 못 줄인거다..
그때 또 소리를 버럭버럭 질르면서 빠져서 수영하고 개구리(←진짜 말했음)
잡을 일 있냐고...무조건 커브에서는 속도 줄이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구박했다.
그래서 속상했다 ㅜㅜ
다시 B코스쪽으로 가면서 어디엔가 세우랬다.
그래서 나는 그런말 잘 모르니까 뭐든 100M전부터 얘기해달라고 그랬다.
그래서 다시 비교적 친절한 아빠로 돌아오고...어느 길쪽에 차를 새웠다
운전석에서 벗어나니 얼마나 편안한지...ㅋㅋ
그러면서 아까 내가 아빠한테 말하기를 아까(태클사건)는 못알아 들은 이유가 있다..
도로주행 강사선생님들은 뭐든 하기 100M전에 얘기해주니까
잘 할수 있었는데..
아빠는 좀 늦게 말하니까 내가 좀 헤맸다..
그랬더니 거기랑 비교하지 말라면서 거기 기억은 잊어야 된대...ㅡㅡ;;
실전은 그게 아니랜다...
그러면서 손에 땀차지 않았냐고 그러더군..
그래서 내가 가만히 있었더니
뭐가 아니냐고 그러면서...;;
자기가 운전대 다시 잡았을때 흥건했대...땀으로...ㅡㅡ;;
(손바닥에만 조금 땀찼을뿐인데....;;;)
암튼 너도 정말로 운전하다보면...
이 대한민국 도로가 얼마나 험난한 곳인지 알게될꺼야~! ㅋㅋㅋ
욕이 절로 나와 (물론 나야 욕나올 짓인지 뭔지 모르지만 아빠가 그러더라고...)
암튼 너도 하루빨리 면허를 따서...안전운전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길 바래 주) 나는 2종 오토를 기능 5번 떨어지고 주행은 한번 떨어져서 다음 시험을 기다리고 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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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방
내친구의 첫운전 (친구가 나한테 보낸걸 복사해서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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