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1월 27일
여기는 함경도 개마고원 삼수갑산 장진호
하늘과 땅이 맞붙은 한국의 쭌도라
천지가 흰눈과 어름으로 뒤 덮인 한국의 빙하 삼수갑산
앞을 봐도 어름이요 뒤를 봐도 어름이라
하염없이 네리는 흰눈은 천지를 뒤덮고
30만 대군의 중공군의 꾕가리 소리는
천지를 뒤 흔들고
벌떼같이 달겨드는 30만 중공군 무리들
아무리 총을 쏴도 파도같이 밀려오는 중공군의 발자욱소리
앞을 봐도 어름이요 뒤를 봐도 어름이라
길은 있어도 미끄러워 설수도 걸을수도 없고나
앞에도 중공군 뒤에도 중공군
우리는 독안에든 쥐
손발은 얼어서 통통 부엇고
사흘을 굶은 배속에선 꼬로록 소리만 나네
지옥이 따로 없고 연옥이 따로없네
앞을 봐도 지옥이요 뒤를 봐도 지옥이라
열아홉 어린 병졸 무슨죄를 지엇길레
이높은 어름 산에서 굶어가며 싸워야하나
조국이 무엇이관데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나........
말없이 누어있는 먼저간 우리 전우들
지금도 그 동토에서 조국을 그리워 하고있겟지
아 장진호 꿈엔들 잊을소냐
동포여 친구여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자
한치의 우리 대한민국땅 공짜로 얻은것 아니다
자유와 평화는 절대 공짜가 아니드라
오늘 따뜻한방에 누어 천정을 쳐다보는 우리들
아직도 장진호 어름 들판에는 먼저간 7000명 우리 젊은 한미 장병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며 누어 있을것을 우리는 잊지말자
(Re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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