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For The Love Of A Girl - Johnny Horton [번역 가사] - YouTube
우리나라에서
일출이나 일몰을 촬영한다고 할 때
그 말의 의미는
1차적으로 떠오르는 해나
지는 해를 찍는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동해에서
오메가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나
서해의 낙조를 촬영하는 것이다.
물론 2차적으로
해가 어느 지역을 비출 때
그 빛이 비취는 부분을
찍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서부에서
일출을 촬영한다는 말의 의미는
대부분 후자의 의미로 쓰인다.
미서부에서도
그랜드 캐년 같은 곳에서는
일출이나 일몰 때
직접 해를 보고
촬영하기도 하지만
요세미티나 자이언 캐년,
아치스, 비스타이(Bisti),
캐년랜즈나 브라이스 캐년
같은 곳에서는
대부분 빛이 비취는 부분을
촬영하는 것을
일출, 혹은 일몰 촬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미서부의 캐년에서
일출 빛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브라이스 캐년이다.
얼핏 생각하면
앤털롭 캐년의 빛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앤털롭 캐년은
일출 빛이 아니라
캐년 속에 비취는
한낮의 빛을 촬영하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 브라이스 캐년의
사진을 본다면
왜 브라이스 캐년의 일출 빛이
최고인지 수긍할 것이다.
그렇다면
브라이스 캐년의 빛과 컬러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브라이스 캐년 후두의 컬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빛이 좋다는 것은
후두{hoodoo, 미 서부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기형의 암주(岩柱)}에
비취는 빛의 색감을
말하는 것이다.
하얀색부터 노랗고 붉은
hoodoo의 컬러가
그러데이션(Gradation,
차차 옮아감 또는
점차적인 변화)처럽 펼쳐지는데
여기에 빛이 비취면
다양한 환상적인
컬러가 연출된다.
두 번째 이유는
후두의 각기 다른 모양과
위치 때문이다.
hoodoo는
일렬로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모양으로
다양한 곳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도
빛의 순광, 측면광,
사광, 역광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고블린 밸리나
비스타이(Bisti) 혹은
아시슬리파에서도
브라이스 캐년과 비슷한
빛의 상황들이 펼쳐지지만
브라이스 캐년처럼
빛의 컬러가 다양하진 못하다.
미국 서부의 다른 캐년과는 달리
브라이스 캐년은
바로 눈앞에서 hoodoo에 비취는
빛의 향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감동이 배가되는 것이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
8,017ft/ 2,444m)와
선셋 포인트(Sunset Point)가
별도로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진 작가들은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선라이즈 포인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선셋 포인트(Sunset Point,
8,000ft/ 2,438m)로 간다.
일출을 일몰 포인트에서 찍다니
좀 아이러니 하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일출은
일몰 포인트에서 찍는 것이
빛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이스 캐년에서
3박 정도 넉넉하게 머문다면
선라이즈 포인트에서부터
촬영해도 되지만
단 1박만 머물 에정이라면
선셋 포인트부터
촬영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런데 브라이스 캐년의 일출은
선셋 포인트에서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브라이스 포인트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서도
찍을 수 있다.
브라이스 포인트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을
한 컷에 다 담을 수 있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가장 예쁜 일출 컬러는
선셋 포인트에서 나온다.
브라이스 포인트와
센셋 포인트에서
동시에 일출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일단 브라이스 포인트에서
후두에 첫 빛이 비췰 때
5분이나 10분 정도 후다닥 찍고
재빨리 선셋 포인트로 이동하면
두 군데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10분 촬영하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에
선셋 포인트에서의
가장 예쁜 첫 빛은
놓칠 수 밖에 없다.
캐년랜즈나 그랜드 캐년, 혹은
데드 호스 포인트에서의
일출도 아름답지만
(아치스는 대부분의 주요 피사체가
일몰 방향으로 몰려 있다)
브라이스 캐년의 일출 빛과
비교하자면 한 수 아래다.
화이트 포켓이나
비스타이(Bisti Badlands),
혹은 아시슬리파의 빛도 예쁘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빛의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한다.
선셋 포인트에서
브라이스 캐년의 빛은
일출 각도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데
4계절 가운데서도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가
가장 좋고
여름은 비교적 빛이
위의 계절보다 좋지 못하다.
그 이유는
브라이스 캐년의 위치와
계절 따라 달라지는
태양의 위치 때문이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일출 빛이 뿜어내는
빛의 예술은
그 빛을 촬영하는 이의
마음을 황홀케 한다.
각 후두(hoodoo)에 비치는 빛이
모두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워서
무엇부터 찍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선샛 포인트에서
가장 유명한 후두는
단연 토르의 망치
(Thor's Hammer)이다.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영화 어벤저스의
주인공 가운데
한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브라이스 캐년의
Thor's Hammer가
토르가 가지고 다니는
무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토르의 해머 외에도
센셋 포인트에서
트레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월 스트리트라는
거대한 직벽이 나오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일출을 촬영한다는 것은
미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촬영하는 것이다.
사진이 빛의 예술이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여기서 빛이라는 것은
피사체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비취는 햇빛을 말하는 것이죠.
흐린 날이라고 해서
빛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빛이 있습니다.
만약 빛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미국 서부에서
일출을 촬영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떠오르는 해를 촬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빛이 어떤 피사체에 비췰 때
그 빛을 촬영하는 것을 의미할 때가
더 많습니다.
예컨대 그랜드 캐년이나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모두
직접적으로 떠오르는 해를 촬영하기보다는
해 가림이나 봉우리,
그리고 후두에 직, 간접적으로 비췰 때
바로 그러한 빛을 촬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한 원본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서부의 3대 캐년 가운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빛의 모습을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곳은
브라이스 캐년입니다.
일출을 촬영할 때,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해가 떠오른 후
20~30분 정도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좋은 빛을 촬영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경우
해가 떠오른지 1시간이 지나도
후두에 역광으로 비취는
좋은 빛을 촬영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브라이스 캐년은
좋은 빛을 촬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여러 포인트들이 있는데
날씨만 좋다면
어디에서 촬영하든지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후두(hoodoo)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지질학적 지형을
지니고 있는데
뾰족탑처럼 생긴 후두는
콜로라도 고원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후두의 모양은
뾰족탑처럼 생긴 것 외에도
다양한 모양을 지니고 있는데
그래서 이름도
텐트 락, 페리 침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합니다.
후두에 비취는 일출 빛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놀랍고도 황홀한 빛을 보여줍니다.
그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빛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누구든지 그 놀라운 빛의 마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는
일출 시에 한 군데서
촬영하기보다는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면서 촬영해야
다양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에 따라
후두에 비취는 빛의
강도가 달라지며
그에 따라 색감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붉은색 계통의 컬러와
흰색 계통의 컬러로
이루어져 있는데
흰색 부분에 빛이 비취면
마치 전등에 불이 들어온 것처럼
밝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자이언 캐년,
그랜드 캐년과 더불어
미국 서부의 3대 캐년이라
불리워집니다.
일반 지질학계에서는
서부의 3대 캐년 가운데서도
브라이스 캐년의 지형이
가장 나중에 형성되었다고
말하지만
3대 캐년 모두
퇴적된 형태가 동일한데다가
지층 간에 풍화된 흔적이
전혀 없으므로
모두 동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의
여러 후두 가운데서도
천둥의 신인 토어(Thor)가
사용했다는
해머와 비슷한 모양을 지닌
Thor's Hammer가
가장 유명합니다.
토어스 해머
(Thor's Hammer)는
보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석양 때의 토어스 해머는
신비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가 하면
겨울의 토어스 해머는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고고한 소나무처럼
도도하면서도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일출을 촬영했을 경우에
선셋 포인트까지
걸어가면서 촬영하면
더욱 다양하고 멋진
후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표준렌즈나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망원 렌즈를 사용하면
멀리있는 더 많은 다양한 것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출을 촬영한 직후에
재빨리 나바호 트레일을 걸으면
브라이스 캐년의 또 다른 빛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나바호 트레일은
한 바퀴를 도는
loop 길로 되어 있는데
보통 걸음으로
약 1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죠.
물론 사진을 찍는다면
상황에 따라 두 시간 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나바호 트레일 길에도
사진을 촬영할 소재는
많이 있습니다.
사진과 글: 윤주안
(Juahn Yoon)
브라이스 캐년의 환상적인 겨울 풍경
브라이스 캐년은
그랜드 캐년, 자이언 캐년과 더불어
미국 서부의 3대 캐년으로
불리워집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후두(hoodoo)라고 불리워지는
독특한 첨탑 모양으로 유명한 곳이죠.
브라이스 캐년은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늘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지만
눈이 있는 겨울 풍경은
오렌지색의 후두와 더불어
더욱 강렬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말하자면
브라이스 캐년의 겨울 풍경은
4계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죠.
브라이스 캐년은
평균 해발 8,000ft의 고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면 10월 초순,
늦어도 11월 초에는
첫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엔
해발이 높은 만큼
많은 눈이 내립니다.
하지만
겨울 우기인 12월 이후에
유타도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겨울 가뭄이 극심해서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죠.
브라이스 캐년 역시
겨울 가뭄의 영향으로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습니다.
2017년 12월에는
맑은 날이 계속되어서
눈이라곤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22일 밤에
브라이스 캐년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23일 아침이 되자
햇볕이 나면서 브라이스 캐년은
그 눈부시고 아름다운
설경을 한껏 보여 주었죠.
겨울에 많은 눈이 올 경우
레인보우 포인트로 가는 길은
closed 되고
선셋과 선라이즈 포인트,
인스피리에이션과
브라이스 포인트 등만
오픈됩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후두(hoodoo)로 아주 유명한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토어스 해머
(Thor's Hammer)입니다.
토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1년에 개봉된
토르(Thor)라는 영화로 인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브라이스 캐년의
일반적인 컬러는
노란색과 오렌지색이 섞인
색상을 보입니다.
낮에 보는
브라이스 캐년의 색감은
밋밋하지만
일출이나 일몰 때는
환상적인 색감을 보여줍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핑크빛과 푸른 빛이 감도는
여명의 브라이스 캐년은
브라이스 캐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브라이스 캐년엔
아름다운 트레일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나바호 트레일과
여왕의 정원길
(Queen's Garden Trail)이
유명하죠.
브라이스 캐년 밑으로 내려가서
이 아름다운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은
브라이스 캐년의
속살을 보는 것과 같은
가슴 설레는 체험을
하는 것과 같죠.
브라이스 캐년의 겨울 풍경은
겨울왕국의 순백함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겨울에
브라이스 캐년을 방문한다면,
당신도 어쩌면
이런 환상적인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옮겨 온 글 편집
첫댓글 브라이스 캐년의 환상적인 풍광 감상 잘 했습니다.
사진 작가들이 좋아 할 장소 1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