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아득한 울릉도와 독도를 가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3박 4일간 동해에 뜬 섬 울릉도와 독도를 울릉 크루즈의 협조를 받아서 갑니다.
조선 선조 때 지금의 울진군 기성면으로 유배를 갔던 아계 이산해는 다음과 같은 《울릉도설》을 남겼다.
울릉도는 동해 가운데 있는 섬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몇 백 리가 되는지 모른다. 매년 가을과 겨울이 교차할 즈음 흐릿한 기운이 말끔히 걷히고 바다가 청명할 때 영동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조각 푸른 이내가 수평선 저편에 가로놓여 있는 것 같다. 유독 진주부(眞珠府, 삼척)가 이 섬과 가장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어 행인들 중 소공대(召公臺, 관동 대로상에 있는 차마고도 같은 길)에 오른 이들은 더러 이 섬의 숲과 멧부리의 형상을 명료하게 볼 수 있으니, 이로써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성 사람들이 말하기를 “노루나 사슴, 갈대, 대나무 따위가 왕왕 바닷가 백사장에 떠 밀려오고,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서 바다를 건너 해변까지 와서는 그만 힘이 빠져 날갯죽지를 드리운 채 떨어져 아이들에게 잡힌 적도 있다. 그리고 어부나 뱃사공 가운데 는 혹 표류하여 섬에 당도했다가 채소 뿌리와 나물 잎이 물결에 이리저리 떠밀리는 것과 사면이 모두 검푸른 암벽뿐이되 오직 덩굴 풀을 더위잡고 들어갈 수 있는 동문(洞門) 하나가 있는 것을 보았으나, 지키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하여 그냥 주위를 서성댈 뿐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노를 저어 돌아온 자도 있었다.”라고 하였으니,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이들이란 말인가. 어쩌면 부역을 피하거나 죄를 짓고 도망쳐 온 사람 들이 자기들끼리 혼인을 맺어 점점 더 인구가 불어났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오랑캐 종족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섬을 점거하여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과연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면 어찌 한 번쯤 배를 타고 육지를 왕래한 적이 없겠으며, 어찌 다른 곳과 물건 하나 교역하지 않았을 리가 있겠는가. 의심이 가는 대목은 한둘이 아니지만 결론을 얻지 못하여 끝내 이 섬을 모호하고 흐릿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으 로 남겨두고 마니, 이 어찌 한퇴지가 이른바 ‘무릉도원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황당하다’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 신선에 대한 말들이 있은 지 이미 오래이나, 이른바 봉래방장 영주란 것들이 과 연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곤륜산의 현포(玄圃, 곤륜산 정상에 있다는 신선이 살고 있는 곳)를 본 사람이 또한 누구란 말인가. 가령 신선이 없다고 한다면 그만 이겠지만, 있다고 한다면 이 섬이 봉래나 곤륜 중 하나로 이인과 선객이 살고 있는 곳 일지 어찌 알겠는가. 한 폭의 순풍에 돛을 달면 불과 하루 밤낮 사이에 이 섬에 당도할 수 있을 것이며, 세상의 번다한 의혹들을 깨뜨릴 수 있을 터인데, 이 섬에 가보지 못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한낱 목을 빼고 동쪽을 바라보면서 몽상과 시편 속에서나마 그려 보게 한다. 아, 슬프다.
그 뒤를 이어서 <성호사설>의 저자 이익은 울릉도를 다음과 같이 서술햇다.
이익의 《성호사설》 〈천지문〉에는 “조정에서 무신 장한상을 보내어 살피게 하였는데, 그의 복명에 ‘남북은 70리요, 동서는 60리이며, 나무는 동백, 자단, 측백, 황벽, 괴목, 유자, 뽕나무, 느릅나무 등이 있고 복숭아, 오얏, 소나무, 상수리 등 은 없었습니다. 새는 까마귀와 까치가 있고, 짐승은 고양이와 쥐가 있으며, 물고기는 가지어嘉支魚(강치)가 있는데 바위틈에 서식하며 비늘은 없고 꼬리가 있습니다. 몸은 물고기와 같고, 다리가 넷 있는데 뒷다리는 아주 짧으며, 육지에서는 빨리 달 리지 못하나 물에서는 나는 듯이 빠르고, 소리는 어린아이와 같으며, 그 기름은 등불에 사용합니다.’라고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긍익이 지은 《연려실기술》의 〈번어전고〉, 〈춘관지〉에도 울릉도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섬은 울진현의 바로 동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 날씨가 청명하면 봉우리 끝이며, 산 뿌리까지 역력히 볼 수 있다. 지역이 넓고 땅이 비옥하며 대(竹)를 산출하므로 죽도라 부르고, 봉우리 세 개가 있으므로 삼봉도라고도 하며, 우산·우릉·을릉·무릉·의죽(?竹) 등은 모두 와음(訛音)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수많은 역사가 깨알처럼 서리고 서린 울릉도를 갑니다.
시간이 허락하신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1.일시: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밤)에서 10월 1일(목요일)까지
2. 출발시간 및 장소: 서울 출발, 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국립의료원과 서초구청 사이(16시 출발)
전주 출발, 9월 2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오후 (16시 출발)
3, 서울 선착순 44명) 전주선착순 44명(참가신청은 울릉 크루즈에 신청하고 (큐알코드)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강사, 신정일(문화사학자,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예약 및 여행 문의 1533-1788(울릉 크루즈)
2026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