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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여 년간 공업도시였던 `산업수도`울산이 민선 8기 시작 이후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광역자치단체 최초 법정문화도시로 선정이 되었고, 광역 문화도시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광역형)의 모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문화도시라고 함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통해 도시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통은 지역 산업의 쇠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도시에 문화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울산은 주요 신산업과 함께 문화산업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세계적 공연장 건립, 케이-팝 사관학교 등 다양한 문화시설 건립을 앞두고 있다.
울산의 과거 문화 인식은 고급문화와는 거리가 다소 멀었고,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공하는 초대권(공짜표)에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서울 유명 공연장이나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작품이 울산에서 개최될 경우 티켓 가격이 절반 이하로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초대권 제공이 없는 경우 공연장이나 미술관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울산 시민의 문화 수준이 향상되며, 수준 높은 공연, 수준 높은 전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세계적 공연장 건립 및 각종 문화시설 건립과 발맞추어 시민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경우 본인 스스로 경험을 하기 전에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움에 따라 `경험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중에서 울산시민들의 고급 문화예술 경험률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특정 계층만 향유하는 고급문화가 아닌 시민 누구나 향유 할 수 있는 고급문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고, 울산 문화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은 2025년 개관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회관이 정부 지원정책에 따라 1990년대 중반 대부분 개관하면서 3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을 다수 준비하고 있는데, `문화도시`, `꿈의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려는 민선 8기의 수고와 노력에 걸맞게 울산만의 공연 기획을 통해 다양한 문화취향을 가진 시민들이 문화를 지역에서 향유 할 수 있도록 기획공연 확대 개최 등 지속적인 투입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획은 울산시민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켜 향후 건립될 세계적 공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시민들의 기대감이 가지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시작한 영화제가 2023년 제8회 영화제부터는 울산광역시와 함께 개최를 하며 영화제 규모 및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많은 시민 및 관람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이 함께 협력하여 영화제를 추진하는 만큼 1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와 함께 영화제 확장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도 10주년을 기점으로 영화제가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예산 약 27.5% 증액과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필름마켓이 10주년을 기점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고,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예산 약 20% 증액과 더불어 프로젝트 마켓을 신설하여 재능있는 제작자들의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영화 창작 분야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세계적인 영화제 반열에 합류하여 지역을 대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냉철한 분석과 전망(비전) 제시, 혁신적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예술 분야 투입은 단시간 효과를 나타내지 못 할 수도 있다. 문화예술의 특징이 그러하듯 우리 지역 문화에 서서히 스며들 것이며, 산업과 문화의 공존 선도도시 울산의 미래는 꾸준한 지자체의 지원과 서서히 스며든 울산시민의 기대감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