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세상이 바뀌었다. 밤새 첫눈이 내려 세상을 온통 하얗게 수놓았다. 서설(瑞雪)이다. 또 하나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가 기록됐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적이 또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도 강적 포르투갈에게 2대 1로 역전승이다. 호날두가 빠진 절묘한 시점에 확실한 교체 카드 황희찬이 해냈다. 물론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김영권의 동점 골과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결정적이었지만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16강 공신’은 호날두였다.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고,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넘어지며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문을 처음 뚫은 것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호날두- 김영권이 승리의 주역인 셈이다. 그리고 마지막 보이지않는 일등공신은 '가나'였다. 고맙게도 가나가 우루과이에게 2대 0으로 져준 것이다.
"너무 떨리고 긴장했는데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일본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부러워하며 우리도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우리가 가나를 응원하는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기적이 이뤄졌다."
"태극전사들이 이렇게 잘 싸워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실낱같던 희망이 현실이 됐다."
"솔직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기분 좋게 빗나갔다.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 번 꿈을 이뤄낸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밤새 응원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그야말로 '포르투갈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하는 예상이 기분좋게 빗나간 것이다. 그것도 후반 46분이 지난 추가시간에 드라마같은 '극장골'로 포르투갈을 꺾다니, 과연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어제 저녁 카페 [남성휴게실]에 <월드컵 축구는 왜 밤에만 열까?>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https://cafe.daum.net/beautiful5060/NhGW/1206
마지막에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을 덧붙이고,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마지막 승부! 오늘 밤 12시 포르투갈과의 경기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까? ‘블랙 마스크’ 투혼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되는 밤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어게인 2002>의 기적이 재현될 것인지? 오늘이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간절히 빈다. 파이팅~~!! 대~~한민국~~!! 아자아자~~!! 손흥민국~~!! 필승~~!! 코리아~~!!!>
그러자 카페 이웃 ‘칠보’님이 첫 댓글을 달았다. <한국이 2;1 승리를 기대합니다~~**> 바로 ‘나그네’님이 댓글로 응원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답글로 기원했다. <굿입니다. 골입니다. 꼭 이길겁니다. 필승~코리아~!!> 그 꿈과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열망과 행운의 연속으로 만들어진 기적, 절망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저력이다. 너도 나도 "중꺾마~~!!"를 외친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팀이 가장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이 준결승에 올랐던 2002년 월드컵 정신을 소환했다"며 "한국인 특유의 끈질긴 에너지로 유감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이 "나쁜 스타트를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았다"며 한국의 '역전승'으로 이어진 경기 흐름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BBC는 한국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직전 드라마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마무리되자 "한국은 비로소 진짜 파티를 열 수 있었다"고 적었다.
첫댓글 밤새 보고 또 보고 잠을 못 이루었답니다
총각시절 영등포역에서 박종환 청소년 축구 4강 신화 기적때와
오늘 새벽 영원히 잊지 못할 잃어버린 시간은 되지 않을
것 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그야말로 드라마같은 기적의 순간이었죠.
이제 8강, 그리고 4강으로 갑니다. 감사~~!!
우리선수들
너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선수들 온 열정 다해서 박수보냄니다
지친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불어넣어준 셈이죠.
선수 1명, 1명의 피와 땀이 이루어낸 쾌거입니다.
여름에 님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2:1승리를 희망 했는데~~ 정말로
승리했읍니다 ~~!!
로또 복권사면
2등나올거 같아요 ㅎ
칠보님 예언이 적중했습니다~~!!
1등 당첨입니다.1, 2, 7, 12, 21,..
로또 꼭 사시길 바랍니다..^^
관전평이 훌륭 하십니다
휴일 하루내 티 비 앞에서 재방 삼방 봐도 싫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싱글벙글 기분이 아주 좋지 말입니다
평상시 관심도 없던 축구
월드컵이 안겨주는 묘한 카타르시스
남녀 노소 구분없이 하나가 되어
함성과 박수를 쳐 대니 건강에도 일조 하는 것 같습니다
심 박동수 열 일 ㅎㅎ
남자들 축구 이야기 군대 이야기 지겹다는데
아닙니다 월드컵 시즌에 많이 많이 하십시요 ^^
'군대축구' 이야기는 안하렵니다.ㅎ
하지만 8강전, 4강전이 남아있으니
앞으로 몇 번은 더 해야겠지요.
월드컵 축구가 주는 묘한 카라르시스~~
바로 국대들이 주는 감동과 희망 때문이죠.
투혼 손흥민이 대통령보다 훨신 낫고,
국대들이 국회의원 3백명보다 더 낫죠.
공작새님 건강 증진에도 일조하고..^^
화성 병점 출신 김문환이가 자랑스럽습니다.
앗! 수비수 김문환 선수를 잊었군요.
김문환의 완벽한 수비도 멋졌습니다.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니캉내캉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팀 대단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뛴 덕분입니다
이번 월드컵 포루투갈과의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명승부로 남을거 같습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포르투갈에 역전승! 명승부 맞습니다.
충성! 손흥민~!! 충성! 태평성대님!!
국민의 답답한 응어리를 풀어준 경기였지요
맞습니다.맞고요~~
8강도 필승~! 코리아~~!!
맞아요. 우리 토론하고 잘 했다고 밤 새 웠습니다.
밤새워 응원하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토론까지..화이팅입니다~~!!
아들이 앉은 자리에서 공중부양 했어요 ㅎㅎ가나 응원 하면서 웃었어요 .
가나가 숨은 공신이지요.
가나초콜릿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