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은 말막힘, 말돌리기, 주저, 연장, 부수행동을 나타내는 유창성질환의 한 증상이다. 말더듬은 사회 생활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 인사하기를 꺼리게 되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를 꺼리게 되고, 말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면 사람들이 만나서 지내야 하는 사회생활에서는 보통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직도 말더듬에 대하여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말더듬은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고 믿으면서 어려서 시작된 말더듬을 방치하는 가 하면, 말더듬은 고치기 어렵다고 자포자기 하면서 아예 말을 안하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말더듬은 단지 언어조절 중추의 조절이상으로 오는 질환일 뿐이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치료가 비교적 잘되는 언어질환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말더듬을 고치기 위하여 오늘도 자신만의 비법을 사용한다는, 자신의 말더듬 탈출기를 선보이는 기관들에서 자신의 질환을 맞기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고,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말더듬 역시 언어질환의 한 형태로 원인과 말더듬의 상태를 알기 위한 검사를 통하여, 현재 말더듬의 상태가 어떤지, 말더듬과 유사한 다른 질환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그런 유사한 질환과 혼동되고 있지 않은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되는 말더듬, 말막힘 등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를 결정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 긴장을 풀어주는 주사, 긴장된 발성을 이완시키는 음성치료, 부족한 호흡기능을 향상시키는 발성치료, 발성긴장을 유발하는 발음을 교정하는 조음치료 등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발성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가 된다. 목소리가 없은 데 말더듬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목소리를 만드는 가장 기본이 발성이 되는 것이고, 말막힘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발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성을 말더듬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발성은 노래하는 발성과는 구분하여야 한다. 노래하는 발성에서 시작하는 존재하지도 않는 복식호흡을 사용한다는 유령같은 미신같은 속설 등으로 해서 발성하면 복식호흡을 연상하고, 배로 숨을 쉬면서 목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웃지못한 방법으로 소리를 내다보면 성대 긴장은 더욱 심해지면서 말막힘과 말더듬은 더욱 증상이 악화되기만을 반복할 뿐이다.
발성이란 말하기 위한 자연스런, 생리적인 발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발성을 나타태도록 유도하여야 하고, 그 사람의 발성 형태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것은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통한 확인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료인에 의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더듬 못 고치는 질환도 아니고,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도 아닌, 그져 단순한 언어질환일 뿐이고, 적절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치료가 가능한 질환일 뿐이다.
오늘도 창자와 장기로 차 있는 배로 숨쉬면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그져 천천히 말하고, 신문을 읽고, 모여서 의논하여 고치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많은 유창성질환 환자 분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