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미청포
영화 ‘N.L.L.-연평해전’ 2030 나눔서포터즈, 연평해전 희생용사 부모님 가슴에 꽃 달아드려..
젊은이들의 진심이 연평해전 희생용사 유가족들의 마음을 울렸다. 17일 오전 10시, 영화 ‘N.L.L.-연평해전’ 2030 나눔서포터즈(이하 나눔서포터즈) 서울과 인천경기지부 회원 30여명이 평택역에 모여들었다. 이들이 황금연휴에 달콤한 휴식을 제쳐둔 채 일찍부터 서두른 이유는 연평해전 희생용사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4월 초 거리캠페인 이후 용사들에게 편지쓰기, 2030 친구에게 인터뷰하기 등 개별 미션을 수행하던 서포터즈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차량에 올랐다. 김상길 제2연평해전 추모본부장과 이해영 원사(제2연평해전 당시 갑판장)가 나눔서포터즈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평택2함대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서해수호관으로 자리를 옮긴 서포터즈들은 희생용사 부모님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자리배치, 동선, 음향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차분히 부모님을 기다리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서렸다.
▲ 영화 ‘N.L.L.-연평해전’ 2030 나눔서포터즈 서울과 인천경기지부 회원 30여명이 지난 17일 천안함 희생용사 부모님들을 만나 카네니션을 달아드리고 연평해전 전사자 위령탑에서 추모 의식을 가졌다.ⓒkonas.net | |
“(희생용사) 부모님들께서 도착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내에 들어선 부모님들을 박수로 맞이한 서포터즈들은 곧 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하 소령, 서후원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한상국 중사 부모님 열 분과 영화 N.L.L.-연평해전의 모티브가 된 소설 ‘연평해전’의 최순조 작가, 그리고 이주영 영화사‘로제타시네마’ 홍보마케팅팀장 등이 함께했다.
신보라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대표는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을 기원하고, 연평해전 자체를 조명해 2030세대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겠다는 나눔서포터즈들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고자 오늘 희생용사 부모님들을 모셨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 저희 젊은 친구들의 진심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라며 인사말씀을 건넸다. 이어서 나눔서포터즈들이 발족 이후 지난 3개월 간 펼쳤던 캠페인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장내가 숙연해졌다.
서포터즈들은 희생용사 부모님들께 새벽부터 마련한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고 편지글을 낭독하며 마음을 전했다. “젊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있습니다. 어려서는 연평해전을 잘 알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편지를 읽어나가던 참가자 여이레(23) 양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답을 하고자 일어나서 서포터즈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던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는 힘겹게 눈물을 삼켰다. "10년이 지나 잊혀져버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연평해전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어서 무척 고맙습니다." 고(故) 서후원 중사의 부친도 "고맙고 감사하다"며 짧지만 힘 있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나눔서포터즈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별, 꿈 그리고 약속’을 합창하고, Sunny 율동 공연을 펼쳤다. ‘별, 꿈 그리고 약속’은 천안함 1주기 대학생 추모제 당시 제작된 곡이지만, 차가운 바다 속에 갇힌 젊은이들의 꿈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어 연평해전 참전자들을 떠올리며 불렀다.
이후 희생용사 부모님들과 나눔서포터즈는 연평해전 전사자 위령탑에서 추모 의식을 거행한 뒤 헤어졌다. 희생용사 부모님들과 참가자 전원은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김상길 추모본부장은 "추모본부에서 연평해전을 알리고 유가족분들과 함께 한지 10년이다. 여러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도 연평해전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날 ‘유가족과의 만남’행사를 기획한 홍원희 기획스탭팀장은 “유가족 분들의 슬픔을 건드리면 어쩌나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진정성을 담아 기획한 만큼 희생용사 부모님들께서 감동을 받으신 것 같아 만족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희생용사 가족들이 떠난 뒤, 나눔서포터즈들을 위해 참수리호가 개방됐다. 서해수호관 관장을 비롯해 김상길 추모본부장, 최순조 작가, 이해영 원사 모두가 나눔서포터즈의 안내자를 자처해 참수리호 이곳저곳을 돌며 연평해전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영화 ‘N.L.L.-연평해전’ 2030 나눔서포터즈는 지난 2월에 발족한 자발적인 청년 모임이다.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비 마련과 연평해전 알림 캠페인을 비롯해 용사에게 편지쓰기, 2030 인터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연평해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후 활동으로는 6월 2일 부산에서 열리는 ‘연평해전 생존병사 권기형 병장과 함께하는 대학생 간담회’가, 6월28일에는 연평해전 11주기(6월 29일)를 기념해 전국 서포터즈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2연평해전 추모콘서트’가 기획되고 있다. 관련 문의는 이윤희 나눔서포터즈 운영사무국장(010-2933-3925)이 받고 있다.
영화 ‘N.L.L-연평해전’은 올해 10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진해에서 촬영을 진행중이다. ‘연평해전’은 출연진과 제작진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며,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하는 영화다. 크라우드 펀딩은 공식 홈페이지(www.nll2002.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konas)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첫댓글 당시 편지를 낭송했던 여이레입니다. 정말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