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2024 울산공업축제에 관람객 약 10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축제 고유 정체성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88년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됐던 축제가 상실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소위 `삼거리`를 이번에 복원한 것이 축제 성료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축제는 울산이 공업도시에서 친환경 산업수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하며, 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울산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야외공연장, 일산해수욕장, 삼호철새공원 등 울산 전역에서 펼쳐졌으며, 21개 공연, 25개 연계행사, 283개 전시ㆍ체험ㆍ참여 공간이 운영됐다.
축제의 백미는 지난 10일에 열린 시가행진(퍼레이드)이다. 이날 시가행진은 중구 시계탑사거리에서 진행된 제1회 공업축제를 공업탑 로터리에서 생생히 재현해 시작했으며 롯데마트사거리를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총 1.2km 구간에서 펼쳐졌다.
행진은 `4대 주력산업과 울산 사람들`이란 주제로 10대의 행진 차량(퍼레이드카)과 1천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운집한 7만명 이상의 관람객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개막식은 10일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렸으며, 기업 근로자, 국회의원, 광역기관장, 구청장ㆍ군수,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개막선언에 이어 주제공연, 축하공연, 드론쇼와 불꽃쇼, 불의향연, 태화강 낙화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특히 2천대 군집 드론쇼와 불꽃쇼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되어 시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다.
남구 둔치에서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 산업 폐자원의 재탄생 폐물 예술(정크아트), 우리직장 가수왕 결선,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태화강 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돼 `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중구 야외공연장에는 미래 첨단기술 전시ㆍ체험 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민속예술 경연대회,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 등이 마련됐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중국 소림사 초청 무술공연이 진행됐다.
또 남구 삼호철새공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축제 `펫 페스티벌`이 열렸고,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열린 탑(TOP) 가요쇼, 전국 비보이 페스티벌이 개최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7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폐막 불꽃쇼는 4만발의 불꽃과 700대의 드론을 활용 `하나되는 울산, 위대한 울산사람`을 특색있게 표현해 공업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4 울산공업축제에 보내준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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