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꿈일기를 올려봅니다.
꿈기록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대충 기억나는 것만 적다보니
두서가 없고, 반말체로 적혀 있는 점 양해 바라겠습니다.
곧 새해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새해에도 좋은 꿈 많이들 꾸세요.
2017.12.30 토
어떤 넓은 방 가운데 술상에 앉아 친구 둘이서 얘기를 하고 있음.
난 친구들 뒤편에 앉아 있고,
내 왼쪽 앞에는 또 누군가 앉아 있음.
꿈이 반자각 상태라
나는 여기가 어딘지 궁금해하고 있었음.
내 왼쪽 앞에 있는 남자에게 누구냐고 물어 봄.
인구(바로 앞에서 얘기하는 친구) 동생이라고 함.
꿈일기를 쓰는 지금 생각해보면 인구동생이랑 전혀 닮지를 않았는데
비자각 꿈에선 판단력이 없으니 그대로 인구동생으로 믿음.
자긴 인구 동생이고, 여긴 인구 집이라고 함.
방안을 둘러보니 내가 아는 인구 집이 아님.
그리고 인구 집은 강원도라 서울서 자주 가는 곳이 아님.
반자각 상태의 꿈이라 여기가 어디지? 어디지? 왜 내가 여기 있지?
의심을 하다가
아 이거 꿈이구나 하고 꿈임을 알아차림.
자각하는 순간부터 꿈 세계가 좀더 선명해짐.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니, 바로 길거리 풍경이 펼쳐짐.
하얀천으로 꾸며진 길거리 노점상들이 길게 쭈욱 늘어서 있음.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쫘악 펼쳐져 있음.
와 맛있겠다.
제일 앞에 있는 계란빵 비슷하게 생긴 빵을 하나 먹어봄.
맛도 계란빵 비슷함.
하나만 입에 넣고 그냥 가려다가
아무리 꿈이지만 그래도 계산을 해야지 싶어서
지갑을 열어보니 지갑 안에 돈까스 같은 것이 들어 있음.
돈까스 한 조각을 떼어서 돈처럼 아주머니께 드리니 받으심.
맛집들을 뒤로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음.
새털구름이 하늘 높이 펼쳐져 있고, 구름이 햇빛에 빤짝빤짝 빛이 남.
하늘로 올라가기 딱 좋은 날씨네.
하면서 요즘 자각몽에서 하늘탐사를 하고 있어서 또 하늘로 올라감.
한 100m 정도 올라갔을까..
아 참 허락을 좀 구하고 올라가야지 싶어서 다시 땅으로 내려옴.
그러면서 땅아래 풍경을 좀 봤는데
오른쪽 아래에 한옥같은 집들이 모여 있고, 근데 한옥 집들이 군데군데 부서져 있음.
왼쪽에는 한옥 상가 거리 같은데, 건물들이 듬성듬성 있고 길이 넓고,
또 넓은 공터들이 많음.
주거지와 상가거리 사이로 내려와서
잠시 손을 모으고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늘탐사를 허락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함.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받는 것이란 산악인의 말처럼
꿈도 허락받는 것이란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서...
잠시 기도를 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감.
올라가는 중에 상가거리로 웬 거대 원숭이들이 성큼성큼 마을로 들어오는 것이 눈에 뜀
오 또 신기한 동물이 나오네
잠시 원숭이 구경하려고 다시 땅에 내려옴
키가 5~6m 정도 되려나 무척 크고, 털이 갈색임.
등이 굽어져 있지 않고 사람처럼 곧은 자세로 걷고 있고,
뼈대는 팔이 긴 사람 같은데 외모가 원숭이 같은 느낌.
전사들처럼 매서운 눈빛으로 강한 포스를 풍기며
수십 마리의 거대 원숭이들이 마을에 들어옴.
길거리에 서서 혹시 이방인인 나에게 눈치주려나 하고 가만히 있어봤는데,
거대 원숭이 부대가 그냥 내 옆을 스쳐 지나감.
아 그리고 옆의 사람들에게 뭘 물었던가..
아님 다시 하늘 올라가려 했던가..
이 부분 기억이 잘 안남.
그러다 꿈에서 깸.
깨서 꿈 리플레이 한번 하고나서 다시 자려고 누움.
잠이 잘 안와서 1시간 가량을 비몽사몽 상태로 누워 있었음.
다시 깨서 몇시지 하고 시계를 보니 딱 8시임.
좀더 자야지 싶어서 다시 누움.
두 번째 자각몽을 꿈
꿈 앞부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음.
꿈 깨고 리플레이 할땐 기억했었는데, 꿈 일기를 적는 지금은 기억이 안남.
암튼 생소한 어떤 거리에서 자각을 했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려는 중임.
좀전 자각몽에서처럼 날씨도 좋고 하늘도 밝고 좋았음.
이번에는 한눈 안 팔고 올라가야지 하고, 기도는 아까 했으니까 바로 고고싱함.
하늘 위만 보고 열심히 올라가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음.
몇 백 미터도 안 올라왔는데, 저 멀리 하늘 위 흰구름들이 하얀 조각상으로 변하고 있음.
이건 또 뭔가
그리스 여신상에서부터 흰말, 하얀 파도와 같은 문양들
흰구름이 온갖 종류의 조각상들로 변하면서 하늘 천장을 덮고 있음.
에휴 또 올라가지 말라는 건가..
그리고는 저 맞은편에서 웬 사람들이 편대를 이루어서 날아 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날아오는데,
내 근처에 와서는 5명의 사람들만 가까이 옴
3명이 앞에 2명은 뒤에 딱 서서 천천히 날아 다가 옴.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고, 싸우기도 싫고
또 저 사람들이 날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어 봄.
가까이서 보니 옷이 아니라 피부색이 짙은 갈색임.
옷은 입지 않았고,
머리에 구멍 뚫린 베이지색의 헬멧을 쓰고 있고,
가슴과 허리 쪽에 베이지색의 X반도 같은 것만 하고 있음.
키가 2m 정도로 크고 아주 깡마른 모습임.
내 앞의 3명이 천천히 다가와 내 손을 잡음.
손 촉감이 보들보들하고 촉촉하고 좋음.
그리고는 어디론가 연행?되어 가는데
가는 중에 자각몽이 깰 조짐이 보이고,
깨는 과정도 없이 바로 꿈에서 깸.
깨고서 꿈 리플레이를 한번 해보고
그리고 시계를 보니 8시 19분
첫댓글 물물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비자각몽에서 자각을 하는 순간, 갑자기 꿈이 선명해 지면서, 주변의 디테일과 생생한 광경을 목도한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이 잘 안될 정도로 신선하다고나 할까요. 저두 한번씩 그런 상황에서 압도되는 경험을 합니다. 어떨땐, 현실 뺨치게 너무 리얼해서 손으로 공기를 만져보는 시도를 해본적도 있어요. 그리고, 꿈도 허락받는 것이다에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예전에 우주 공간에서 초록색 에너지 소용돌이로 들어가려고 시도 했었는데,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을 꿈에서 들은적이 있거든요. ^^
네 꿈세계는 때때로 너무 선명하고 아름답고 다양한 놀라움이 있어서
저는 꿈이 더 진짜 세상 같다는 오랜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꿈이 혼자만의 가상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보니
어떤 영역에 들어갈 때는 때때로 허락을 구하기도 합니다.
남의 집에 들어갈 때 집주인에게 허락을 구하듯이요.
네 준비가 안됐을 땐 안하는게 좋겠더라구요.
억지로 할려고 하면 강제로 막아버리더라구요.
강제로 막아버리더라도, 굉장히 젠틀하게 제 방 침대로 바로 돌려보내 주더라구요. ^^ 그들이(만약 고차원의 상위체들이 존재한다면) 꿈꾸는 인간을 다루는 방식에 고마울 따름이죠. 혹시라도 충격이나 데미지를 받지 않도록 굉장히 소중하게 대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지구(가이아) 그 막아버리는 존재들 종류가 다양한 거 같은데요.
대부분은 꿈세계 주민들이라고 합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요.
대부분의 자각몽가들도 자각몽에서 자신만의 꿈환상에 빠져 있어서
꿈세계 주민들을 못 본다고 하네요.
꿈세계 주민들이 자기 근처의 누군가가 좀 위험한 상황이거나 또는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준다고 하구요.
너무 고차원 상위체 이런 말로 거리를 둘 필요가 없을 거 같에요.
@물물 그렇지요. 한때 우리가 비생물적존재에 대해 열띠게 얘기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모든 존재를 과연 상위체로 볼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실제로 제 꿈에는 여전히 제 주위에 끊임없이 다가와서 제 관심사를 그들에게 돌리고자 하는 존재들이 많이 있어요. 제 관심에너지를 먹고 기생하는 존재들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 반면에 안내자들을 간혹 만나기도 하죠. 그러고보면 저는 자각을 하게 되면 꿈속 인물들에 대해 좀 배타적인 거 같아요. 의심이 많아져서, 쉽게 다가가지 않는 습성이 있나봐요.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지구(가이아) 와일드로 접속한 꿈세계에서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지학에서는 와일드로 접속한 꿈세계는 현실세계와 동일한 세계로 묶어서 분류합니다.
물질세계와 마찬가지로 욕심과 생존의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세계이기에 그 속의 존재들도
인간처럼 좋은 존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존재도 많다고 합니다.
딜드로 접속한 꿈세계는 감성, 도덕, 예술 풍요의 세계라 그 속의 존재들은 이타적인 존재들이 대부분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이 꿈세계에서 자기 환상속에 갇히게 만들 겁니다.
예전의 비생물적존재를 얘기하던 그 책의 꿈세계는
와일드로 접속한 꿈세계에 가깝다고 여겨지네요.
@물물 네에 조심하겠습니다. 확실히 와일드 보단 딜드가 훨씬 더 깊이 들어간 꿈세계임엔 틀림 없는 거 같습니다.가 와일드일때와 딜드일때의 뇌파를 측정한 데이타가 있다면 궁금해 지네요. 시간날 때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돈까스로 빵값 계산한데서 빵 터졌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