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부산 주택시장에서 올 하반기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엘시티 더샵은 완공될 경우 부산지역 아파트 역사를 한꺼번에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조감도 그래픽 참고)
9일 엘시티 더샵의 시행사인 (주)엘시티PFV에 따르면 다음 달 초순 주거타워 2개 동 아파트 882세대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엘시티 공사 현장 한쪽에 마련된 주택전시관에는 144㎡, 161㎡, 186㎡ 등 3개 주택형에 대한 견본주택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엘시티 더샵은 부산 아파트 관련 각종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엘시티 더샵 3개 타워의 연면적을 모두 합치면 66만1138㎡로, 이는 서울 63빌딩의 2.8배에 해당한다. 단일 주거복합시설 중 전국적으로 엘시티보다 연면적이 넓은 곳은 없다. 이곳의 부지면적은 4만7944㎡로 축구장 6.7개를 건립할 수 있다.
엘시티 더샵은 또 국내 최고층 아파트 기록도 갈아치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최고 80층의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이며, 두 번째로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아이파크'로 최고 72층이다.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아파트가 들어서는 2개 동의 최고층은 85층이다. 6성급 관광호텔과 레지던스호텔이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는 최고 101층으로, 그 높이가 411m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인천 연수구 송도 동북아무역센터(NEAT)로 305m다. 현재 기준으로 엘시티의 높이는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 11위에 해당된다.
엘시티 더샵은 국내 최초의 '비치 프런트 주거복합시설'이라는 기록도 세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마린시티 등에 아파트가 즐비하지만 엘시티 더샵처럼 해수욕장 백사장을 끼고 들어서는 주거시설은 국내 어디에도 없다.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각종 관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더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0만 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추산이다. 현재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최고가인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가 17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보다 평당 1000만 원가량이나 비싸다.
여기에다 부산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등이 금융주관사로 추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총 1조7800억 원으로 주거복합시설에 이보다 많은 PF 자금이 동원된 적은 없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엘시티 더샵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맨 앞에서 누리는 '7성급 주거문화'를 표방한다"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주거복합시설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