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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우원식·이재명 잇따라 문재인 예방
"사법 시스템 부정하는 정치적 선동"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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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말간 우원식 국회의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각 회동한 데 대해 9일 "사법리스크 방탄 동맹을 위한 빌드업(쌓아 올림)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왜 하필 지금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연이어 전직 대통령을 만나러 갔는지 몹시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관된 메시지는 검찰 수사 자체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와 재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문 전 대통령 일가는 본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 된다"며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국회의장, 제1 야당 대표가 모여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정치적 선동에 힘을 합치는 듯한 행태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40분간 회동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이고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아울러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이 되는 현실에 개탄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과 회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