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 오늘 생일이야요!"
백두산 식당 언니는 내가 오면 머리가 아플 것이다.
어제는 생일 핑게로 김치부침게 두장 더 서비스 받고 마침내는 고추장아찌를 집에 가져갈 거니 싸 달라고 요청했다. 꼬마모가 가져갈 것까지. '나, 오늘 생일이야요!'를 외치며.
나는 언제까지 요렇게 살 것인가.
7, 8년만에 얼굴을 보게된 주경미씨는 결혼 뒤 얼굴이 더 이뻐지고 젊어진 느낌이었다. 그녀가 얼레지꽃과 노루귀, 원추리꽃을 액자 세 개에 담아가지고 와 기쁘고 고마웠다. 나는 원추리꽃 하나만으로도 기가막히게 반가워 하나만 갖고 봄봄과 오소리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행인이 녹차 케잌과 카네이션 닮은 꽃을 보내와 분위기 만땅이었다.
"밥 먹자고 했지, 누가 선물 가져오랬냐?"
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으히히히! 신난다. 선물은 괜히들 가져오고 **이야!'
백세주 너댓 병과 식사 뒤 몇은 귀가하였고 남은 또 몇은 인사동 모퉁이에 있는 노래방행. 나는 조용히 앉아만 있으려고 했는데 자작이 자꾸만 부추켜 거의 노래방을 휩쓸고야 말았다. 또! (자작을 대신해서 사과할게!)
뒤에 흰 찔레꽃 향기를 몰고 나타난 **출판의 박이사도 퍽 반가웠다.
차 한잔 더 하고 헤어지려 했으나 시간은 이미 열 한시를 넘어 21분. 길이 먼 이들이 많아 거기서 헤어지기로 했다.
나는 더 있을 수도 있었으나 눈이 슴벅슴벅 아려서 돌아와야만 했다.(낮에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
종로 경찰서 앞에 마침 205번 버스가 있어 봄봄, 나, 자작 그렇게 셋이 앉아서 주절주절 떠들며 돌아왔다.
이것으로 4차 생일은 마쳤다. 다음 주 화요일 5차째 생일 기렴이 기다리고 있다. 자, 원고를 열심히 써서 돈, 돈, 돈을 벌자! 그 길만이 사는 길이다.
어제, 바쁜 시간들을 내주어 너모나도 고마웠어요.(벙거지, 주경미, 꼬마모, 푸른 잉크, 우물정, 봄봄, 오소리, 자작, 하제, 빨강밥, 찔레꽃)
몇이 더 올 줄 알았는데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주굴 줄 아라! 너! 너! 거기 너! 그리고 너! 너! 너....
노루귀 사진 거실에 예쁘게 놓았습니다. 지난번에 늦게 일어나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10시 알람, 10시 30분 알람을 두 번이나 맞춰 놨더니, 노래 부르는 사이 울렸습니다. 일어날 때를 스스로 알지 못하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느니. 그를 이용할 줄 아는 것만도 스스로 기특(?)합니다.
저는 요새 병원 들락거리느라 금주령과 금족령이 함께 내려 집에 있는데 정말 우울과 안달이 극에 달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내내도 가지못한 것이 억울하고 또 절통합니다. 더불어 파병안이 통과되어 허탈함이 극에 달아있기도 합니다. 병원출입이 끝나면 절대 빠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첫댓글 생일 상 한번 거창하게 받았네.
흑.... 너! 너! 거기 너!에 혹시 저도 끼어있나요? 가고 싶었는데..아직도 @#$%^&*!.... ㅠ.ㅠ
맞아! 강물. 발 재리지?
저는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제가 갔으면 벙거지 오소리 님 등은 조류독감으로 아마 오늘 내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삼가 고려하야 주시옵길 간청드리오며 빠른 시일안에 상경하야 늦은 탄일축하주연을 한번더 베풀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겠사옵니다. 그럼이만....총총...
백두산에서의 백세주는 백 잔을 마셔도 끄덕 없겠습디다. 젤 일찍 일어난 것은 백배사죄 드립니다. 불쌍한 백성은 이리 산답니다. ㅠㅠ
다들 고마워요. 자, 자 꼬리말들 달라구. 머잖아 죽집에서 또 보려면. 그런데 죽집에는 술은 없는 것 같더라.
많은 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봄이 오려나 봅니다.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칠 않습니다. 마음이 이리 어지러운건 다 그 바람 때문입니다. 바람... 너 책임져!!!!
꽃은. 꽃병에 담아 식탁에 놓아두었다. 싯적인 쭈꾸미는 제 마실 물을 두고도 꽃병의 물을 핥아먹으려 꽃병 주둥이에 대고 혓바닥을 날름댔다.
벙거지님 말이 맞아요.저도 어제 백세주 백 잔을 못마셔 술 먹은 기분 전혀 없었더랬습니다. 90여 잔은 더 마실 수 있었는데.....으으...봄날은 간다.....
노루귀 사진 거실에 예쁘게 놓았습니다. 지난번에 늦게 일어나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10시 알람, 10시 30분 알람을 두 번이나 맞춰 놨더니, 노래 부르는 사이 울렸습니다. 일어날 때를 스스로 알지 못하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느니. 그를 이용할 줄 아는 것만도 스스로 기특(?)합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남은 죄송하다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집이 먼 백성도 이리 산답니다.
그려유. 지는 주굴*이여유. (혹시 주글에두 낑기지 못한 건 아닐까 불안초초. 마담왈...니 누구냐? 니는 생각도 안했다. )
마중물이 없는 나라는 팥 들어있지 않은 팥빵이었다
아침에 다시보니 오이지가 있었습니다. 딸과 함께 맛잇게 먹었습니다.
저는 요새 병원 들락거리느라 금주령과 금족령이 함께 내려 집에 있는데 정말 우울과 안달이 극에 달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내내도 가지못한 것이 억울하고 또 절통합니다. 더불어 파병안이 통과되어 허탈함이 극에 달아있기도 합니다. 병원출입이 끝나면 절대 빠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담님~~ 저 어제 계속 마담님 드릴 인형 만들었어요~~ 고냥이 혼자 보내려니 맘이 측은해 토끼 녀석 친구로 함께 보내려구요~~ 저 이쁘지요? (에구..쑥스러워라..^^;;;)
고렇지 않아도 고냥이는 언제 오나, 기다렸다우. 그런데 토끼까정?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지? 담에 만나 죽 사줄게.
오랫만에 저녁외출이었지만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것..... 저녁은 내 것이 아니야... ㅠㅠ // 언제나 맘 놓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그날을 고대해 봅니다. (((먼저 움직여 죄송했어요.)))
사정이 그런 걸 괜찮아요. 늦게라도 와주어 반가웠어요.
음냐....늦게라도 가볼 걸 그랬네요...행복하셨다니 다행이에요...못 간 게 넘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