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2월19일 고속도로에서 불의의 사고로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정수칭구(디오게네스)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9일간 강제휴가 기간 중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와 신안군 천사대교를 가는 길에
전주 예수병원에서 퇴원하여 통원 치료 중인 정수칭구를 보러 자택에 들렀습니다.
작년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목디스크 질환으로 찾아보질 못했답니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모습에 깜놀합니다. 어깨 인대 부분파열로 통증이 심한 저보다 더 잘 들어올립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고생 중이란 얘기가 오히려 반갑게 들립니다. 가족분들도 강원래씨 이상으로 좋아질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더 발전할 의술의 힘을 저 또한 믿습니다.
재활의지가 강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정수칭구의 사진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에
反해 조그만 목디스크 통증에 힘들어하는 자신이 부끄럽네요... 다음에 만날 땐 손가락까지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가끔 할리 타는 꿈을 꾼다는 얘기에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아끼는 할리 두 녀석은 처분하지 않고 용담댐 아래 상전면 별장에 그대로 보관 중이랍니다. 몇 년 후엔
트라이크로, 또 몇 년이 지나면 로드킹 타고 함께 달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 같은 동료 라이더로서 다시
할리에 올라앉을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정수칭구의 파이팅을 위해서 말입니다.
2시가 지나 새만금방조제로 출발합니다. 정수칭구는 물론이고 生業에다 연로하시고 장애가 있으신 친정
부모님 두 분까지도 모시고 뒷바라지 하신단 夫人의 얘길 듣고, 울집 할리걸(?)은 존경스럽다며 易地思之
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네요... 삼복더위에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요.
군산 새만금방조제를 거쳐 古群山群島에서 할리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일이 귀 빠진 날
이라고 저녁은 고창 선운사 입구에서 풍천장어구이를 사줍니다. 어차피 제가 번 돈이지만 이럴 땐 친정
에서 떨어진 떡고물이라도 받아 얼큰하게 한탕 쏘면 좋은데 말입니다. 아직 기별이 없네요... ㅋ
고창 인근 무인텔에서 저렴하게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무안 김대중대교를 건너 압해도를 지나 대한민국
에서 네 번째로 길다는, 길이 7.3Km의 1004대교를 건너 암태도로 들어갑니다. 카친 백두대간(천상섭)님
고향에 발을 내딛습니다. 위로는 자은도, 아래로는 팔금도, 안좌도, 자라도까지 돌아본 후 목포로 나와서
담양을 거쳐 귀가합니다.
930여 Km를 달렸습니다. 당연 적둥이에 올라앉아 달리고 싶지만, 압해대교와 천사대교 모두 자동차전용
도로여서 할 수 없이 똥차 사발이로 간 것이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얼마나 잔 건지 어떻게 쓰러진
지도 모르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떠있습니다. 오늘도 푹푹 찝니다. 아까운 강제휴가가 딸랑 이틀 남았
습니다. 애휴~~
폭염에 건강을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문득 몇 년 전 췌장암으로 작고하신 김수로님이 떠오릅니다. 사실
저도 부분적으로 건강을 잃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암수술 후 경과가 어떤지 와인강님 소식도 궁금해지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카친 여러분! 삼복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휴가 보내십시오.
- 가보고 싶었던 세 곳 모두를 다녀온 후 -

열심히 재활해서 다음에 만날 땐 반가움에 힘줘 악수하길 바래봅니다.
정수칭구를 대신해 카친 여러분께 안부를 전합니다.

카페의 그 어떤 사진보다도 더 아름다운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할리티를 입고서~~ Go for it!!
삼복더위에 이틀간 할리걸(?)캉 930여 Km를 달린 절라도 투어입니다. 엄청 덥지만 작년보단 덜 덥다는
느낌에 위안을 삼습니다. 자주 가지 못하는 서해안이라 더 마음이 끌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치 Gooood!!

뒷편의 대장도 팬션단지를 배경으로...

장자도 선착장에서~ 습도가 높아 바람 역시 꿉꿉하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장자도리 어촌마을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대장도 입구 팬션단지가 보입니다. 빨간색이라 더 이쁩니다.

神仙이 노닐었다는 선유도(仙遊島) 해수욕장입니다.

해변에 밀려온 고동과 조개껍질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너무 아름답고 다음 기회엔 꼭 자식들 데리고 오겠다며 좋아라 합니다.

신안 자은도 제일 윗쪽 고교선착장에서... 맞은편에 증도가 보입니다.

맨 아래 섬 자라도의 자라대교 입구에서~ 표지판 60이란 숫자가 혹시 IQ가 아니냐 물었다 뒷통수
싸대기가 날아오며 본전도 못 찾았다능... 이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엄청 불친절해졌네요. ㅜㅜ

조수석에 앉아서 웅장한 천사대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일부는 현수교로, 일부는 사장교로 건설된 국내 최초의 교량입니다.

전남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어 신안을 '천사의 섬'이라 부릅니다.

맞은편은 목포입니다. 어떤 게 유달산인지 모르지만 故 이난영 선생님의 노래 '목포의 눈물'을 흥얼거려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에서~

더븐데 자꾸 사진 찍지 말라고 썽질을 내다 막상 찍으면 억지 웃음을 짓습니다.

이면도로가 생겨 순창에서 담양 가는 도로는 차량통행이 줄어 보기 좋습니다.

평소엔 먹지 않던 아니 못 먹던 비싼 민물장어라 그런지 食한 후 아깝게도 배탈이... ㅜㅜ
@조은시간(용하.P)/무주 일단 메추리알 션하게 보관하세요.
우리 몸에 있는 바로미터 온도계니까 말입니다. ㅋ
@주식1004
@조은시간(용하.P)/무주 ㅍㅎ
좋은들과 사진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
형님 전라도쪽을 통행증없이 무단으로 형수님과 구석구석 발차취를 남기시고 살짝 가셨군요!
경고 들어갑니다.
가까이 살아도 정수형님봬러도 못갔는데 죄송하군요
천사형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전라도쪽으로 방향잡으시면 꼭통행증 받아가세요
작년엔 탈도 많고 목디스크도 앓아 힘들어 못 가봤는데...
글쎄요... 아까 병원 가서 어깨 MRI 찍었더니 회전근개 인대 네 개 중에 하나만 성하네요.
시간을 너무 끌었다는데 말입니다.
내일 종합병원 가서 수술날짜 잡습니다. ㅜㅜ
3개월 이상 할리도 못 탈 텐데 걱정이 큽니다.
다시 소식 전할게요...
언제나 맘 편하고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어깨통증을 너무 장기간 방치했더니...
반드시 수술 받아야 한다기에 지금 종합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 중입니다.
올해는 더 이상 할리에 오르긴 힘들겠습니다. ㅜㅜ
건강한 여름 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