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처럼 웅크린 밤새도록의 뒤척임이 시계초침 소리에 묻히고, 간밤에 마신 적지 않은 술의 양이 두통으로 이어지는 새벽녘.. 조금 열린 창 밖으로 차가운 바람이 짙은 안개같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깊은 잠을 방해하는 술기운이, 맨몸을 감싸고 있던 이불 속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어오고, 친한 친구의 발자국 소리 같은 회색 빛 어둠이 아주 잠시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나의 2008년의 시작도 벌써 삶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내 인생에 그리움을 하나 더 그을 또 다른 계절의 시작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행복은 만족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탐욕의 반대말은 무욕이 아니라 만족일 것입니다. 나는 정말 가식 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펜을 들면, 입을 열면, 나는 나를 미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숨기고 싶고, 나빴던 마음들은 감추고 싶은 위선이 아직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걸 발견하곤 모든 것을 멈추어 버립니다. 아마 그래서 언제나 한해의 끝과 시작은 아쉬움만 더해가는 모양입니다. 보라님..! 안녕..? 석진입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문득 당신을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쉽게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시간도 이미 저 멀리 달아나 버리고..., 또 다른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겨울이 다 지나고 다시 또 다른 계절의 시작으로… 속절없는 세월의 흐름만을 실감합니다. 비어버린 허전함이 가슴을 조여 오는 아침입니다. 그리움이 시작된다는 건 그와 함께 외로움의 시작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워할 상대가 있다는 건, 기억할 사람이 있다는 건, 그나마 행복이라 합니다. 한 해를 사는 귀뚜라미는 자기의 짝을 찾을 때까지 그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해 가을 조용한 새벽녘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울어대던 그 귀뚜라미들은 모두 짝을 찾은 것일까? 가을이 다 가도록 들리던 귀뚜라미 소리가 점점 사라져.... 잊혀져 가는 모든 것들을 더욱 슬프게 합니다. 가을의 귀뚜라미들은 제 짝을 모두 찾아 떠났건만 몇 해가 다 가도록, 허전하고 텅 비어버린 가슴에… 나의 마음을 열어 두고픈 진정한 그리운 사람은..? 형식적인 둘이 아닌 진정 마음이 오가는 마음속의 사람은? 내 오래된 책상 앞 창문의 덜컹거리는 소리에 바람만이 다녀갔음을 느낄 뿐... 꽃을 피워내는 나무는 단지 나무에 꽃이 피어서 행복해 보이는 게 아니라, 꽃을 피우는 과정을 견뎌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듯이 나도 그런 기다림을 겪고 있는 것일까? 이젠 긴 기다림을 접고 대지 위에 오롯이 피어나는 들꽃 한 송이이고 싶습니다. 어제는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밤 늦도록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낯선 도시에서 낯선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고, 이내 혼자가 되어버리는 반복... 익숙한 모습마저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방인...! 목소리는 죽고, 서글픈 그리움만 살아남은 계절.......! 같이 부대끼고 사는 삶이라지만 언제나 혼자라는 느낌은 마음이 위로 받지 못해서 일까요? 여럿보다는 혼자가 편안한 시간들이 계속되면서 껍데기만으로 여럿이 되어 버린 불안감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정말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은 날입니다. 나는 문득 문득 깨닫습니다..., 완전히 열린 창보다는 아주 조그만 틈새로 새어 드는 바람이 더 아리며 영혼까지 떨게 하는 시린 아픔임을…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그처럼 아주 조그만 내 삶의 떨림, 살아 있다는 확인입니다. 당신으로 인하여 마음의 틈새로 전해지는 간절한 영혼의 떨림 들.... 어김없이 시간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찾아 들고….. 보라님을 처음 알게 되었던 아쉬운 짧은 시간들….. 분명 같은 하늘아래 당신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데.. 당신을 그리려 하면 이내 사라지고, 문득 떠오르는 당신은 막연한 그리움이 됩니다…. 너무도 막연한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작은 그리움과 기억들이 애잔함으로 다가옵니다. 보라님..! 너무 무거운 글이라 걱정이 앞섭니다… 그냥 저의 푸념 내지는 넋두리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속절없이 빠르게도 흐르는 시간이, 너무 가슴이 시려 저를 이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사업과 실패…, 그리고 좌절….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삶의 굴레….. 아무도 기다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 그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그래도 가는 시간이 아쉬워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다시 시작된 출장과 세미나 등으로 바쁜 시간이 될 것 같아 미리 사연을 남깁니다. 굳이 망중한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순간순간 생각 날 것 같습니다. 출장이지만 마음에 당신께 그리움으로 남겨두고..,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생각만.., 좋은 느낌만.., 좋은 그리움만 담으렵니다.. 마음의 부담이 아닌 편안함으로….. 남는 여유를 주체 할 수 없어 부리는 만용이 아닌.., 일상에서의 작은 휴식으로… 버려두었던 감성을 일깨우는…, 작지만 귀한 인연으로… 그렇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속절없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석진.
첫댓글 그리운 마음이 여기저기에 배여있네요. 봄소식과 함게 소중한 마음으로 승화되시길 빕니다.
고마워요..닉네임 너무 이쁘오..좋은 하루 되세요,,,
초입님께서 좋은일을 하셨네요.^^* 이렇게 정리를 하여 놓으니 보기에 얼마나 좋은지요. 그레서 여자와 집은 꾸미기 나름이라고 하더니 ........................
금빛은빛 님 고마워요,,아직 제가 독수리타법이라..이해 바랍니다..향기실에 이쁜 글 부탁하오,,정모 때 꼭 얼굴 한번 보이주세요,,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그저 기초적 인것을요 글구 내가좋아서 하는일인데요머...
초입 님 고마워요,,대구여고 동문 카페로 옮겨 갑니다..그런데요,,코스모스는 향기실에서 매일 열공 하는 그런 남친이 필요 합니다..스케치는 수준 급이나..글도 못쓰고,,컴도 독수리타법 이라 향기실에서 코스모스..이쁜 글 수정 이쁘게 해 주는 남자..이쁜 편지지 보내 주는 남자..필요 합니다..향기실은 제2의 코스모스..아지트 입니다..이쁜 편지지 너무 많이 고마워요,,이쁜 아우님,,코스모스,,연하 남자 싫어 하는것 아시죠..초입님이 연하 남자가 아니면,,코스모스..딱 좋을텐데요,,누나가..이쁜 후배 소개 꼭 시켜 드릴께요,,조금만 기디리세요,,정모 때 데리고 갈께요,,,고마워요,,이쁜 하루 되세요,,
고말이 참말인겨 난 누님만 믿고 있을라요 에공 올해는 멋진 사랑함 해볼수 있으려나
향기실 여러분,,,,제이준 님 방으로 놀려 가세요,,,74방 75방 76방 으로,,세상에서 제일 이쁜 노래 들 많이 있어요,,꼭 한번 놀려 가세요,,,후회 하지 않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모두 모두 사랑합니다..행복 하세요,,
그방 가기싫은데 난 노래를 못해서리 들어보니 넘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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