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듯, 상식과 예측이 가능한 정치가 또한 가장 이상적인 정치일 것이다. 상식이 통한다는 말 속에는 원칙과 정도, 그리고 규칙의 준수 외에도 많은 바른 “正” 자가 포함되어 있어야만 건전한 사회와 건전한 정치가 이루어 질 수가 있을 것이고 , 그 길이 선진국으로 가는 특급 열차의 티켓이 되리라고 본다.
사람은 누구든지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꿈이란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환경에 적합한 높이를 가진 꿈이 되어야만 이루어 질 수 있는 확률도 그 만큼 높을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의 답변을 재촉하던 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어제 비로소 말문을 열었다. 박근혜로 부터 들려온 대답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얼마든지 예측이 가능했던 아주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이로써 공은 질문을 던진 곳으로 다시 넘어가고 말았다.
이런 과정에 눈길을 끄는 소감이 보였다. 이재오의 해석이 그것이다. 이재오의 말을 들어보면 이 양반의 꿈은 개꿈인 것 같은데 개꿈치고는 참으로 야무지다는 소리를 해주지 않을 수가 없다 . 이재오는 16일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이틀 해서 당 지도부에 위임했는데 (박 전 대표가) 지도부에서 개헌을 논의하라고 말한 것은 개헌을 지지하고 개헌을 논의하라는 것"이라며 "매우 환영할 일이다. 박 전 대표도 개헌을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오는 한술 더 떠서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친박(친박근혜)이 적다는 것을 알면서 의원총회 의견을 따르겠다는 얘기는 개헌을 논의해달라는 간접적인 의사 표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고, "개헌(추진)이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개헌 특위도 내일쯤 구성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전인수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이러니 개꿈치고는 해몽이 걸작인 셈이다.
이재오가 어제 박근혜가 말한 내용의 진의를 아직도 잘못 이해하고 있으니 . 서생의 눈에는 이재오가 참으로 애처롭게 보인다. 같은 정치인이면서, 같은 민족이면서, 같은 한글을 사용하면서 어찌 저토록 해석을 달리 할까. 아니, 명색이 국어 선생까지 지냈다는 사람이 해석을 못 할리야 없을 것이다. 그러니 미필적 고의 식으로 아전인수를 하고 있다고 보여 지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아주 교활한 냄새가 철철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는 어제 개헌에 대해서도 분명한 답신을 내 놓았다. 아시다 시피 한나라당의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란 구성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하는 체제인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다. 한번 보자, 최고위원 중 분권형 개헌에 반대하는 최고위원은 홍준표, 서병수,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들이다.
개헌 특위를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둘까, 정책위 산하에 둘까 마저도 결정하지 못하는 곳이 최고위원회의 였다. 엊그제 그런 광경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는가 , 그래서 개헌 특위를 어디에 소속으로 두는 것조차도 합의를 못보고 뒤로 제쳐 버렸던 것이다. 찬,반이 뚜렷하게 분리되는 현 최고위원들의 분포상 개헌이라는 미물은 미안하게도 대단히 성사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박근혜의 어제 답변은 이러한 상황을 지적한 답변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안상수 대표가 직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정책위 산하로 보내는 것뿐이다, 개헌 특위가 정책위 산하로 가게 되면 정책위 산하에 무수히 많은 특위중의 하나로 격하되어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보면 그 다음은 안 봐도 빤한 일이 아니겠는가. 박근혜는 이런 상황을 삼장법사 손아귀의 손오공 보듯 훤히 보고 있다는 다른 표현을 썼을 뿐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이재오는 자신에게 아주 유리하게 해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mb 나이 70줄, 이재오 나이 66세, 이정도 나이라면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나이에 걸 맞는 경륜과 경험이 있어야 그나마 대우를 받게 마련이다.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 같은 서생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보다도 경륜과 깊이가 없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꿈 하나는 야무지지만 이번에도 해몽은 역시 틀렸다. 박근혜의 대답 속에는 “아무리 해 보라 , 개헌 그것 절대 마음대로 될 리가 없다” 이렇게 대답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개헌문제를 또 다시 묻는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 올 것이다. “ 지난번에 과학벨트하고 신공항 답변드릴 때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 라고, 말이다.
첫댓글 개헌은 특위구성가 구성되고 타당성을 논하게 된다.당 주변에서 겉돌며 개헌을 주창하는 이재오가 한심하다.
당 소관을 특임이 왜 주변에서 얼씬대표 주접을 떨고있나..
노는꼴이 가관이다.
꺼진불 살리려 안간힘을 쓰는 이재오가 처량하기 그지없다.한마디로 죽은자식 부랄 만지는겪 아니던가.
지금은 개헌보다 중요한것은 민생해결이 더 시급한때이다.정신차리고 특임의 소임을 민생에 전력투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