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미국, 유럽, 동남아 등 18개국을 돌며 "시장에서 배운다"는 재충전 프로그램을 갖고 시장경제와 첨단과학 그리고 국제정세의 흐름에 대해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내공을 쌓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그가 지난 26일 경기도 안산시에 e-믿음치과를 개원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15대와 16대 국회의원 당선지역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185평 규모의 전문병원을 3명의 후배의사들과 함께 열고 지역민들과 지근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병원 한 켠에는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도 함께 하고 있다. 향후 장애우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라 한다. 더욱 특이한 점은 디지탈 마인드 혹은 과학기술 마인드를 가진 그가 병원을 디지탈화하고 첨단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필름이 없는 디지탈병원을 만들었고 진료를 동영상으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저장하고 인터넷을 매개로 하여 전송하며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볼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참 진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연세대 재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치대 학생으로는 첫 구속사태를 겪는가 하면 이후 공안당국의 계속된 수배 등으로 인해 무려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끈질긴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훈이 되고 있다.
그가 보여준 인생역정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은 이 뿐이 아니다. 당시 대학에서 제적되어 학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그는 집안의 장남으로서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전기공사 기사 1급을 비롯해, 관련 자격증을 무려 6개나 따내고 실제 전기기술자로 5년 여 동안 일했다.
이 때 노동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후 복학이 이뤄져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서울 삼각지와 종로 그리고 강남에서 치과병원을 열기도 했다. 그후 전자회사 대표로 IT 관련분야에서도 기업을 창업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 한편 시인이기도 한 그는 여러권의 시집과 동시집 그리고 산문집을 낸 바 있다.
정치적으로는 연청 중앙회장을 역임했으며 재선의 의정활동 기간동안 대변인과 정책위 의장으로 이미 그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는 이를 반대했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 그후 그는 대변인과 전자정당 추진위원장을 맡아 돈들지 않는 정치구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되어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그는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해 수여하는 16대 우수의원에 뽑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풍부한 과학적 마인드를 인정 받아 국민의 정부 후기 최연소 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제 그는 정치현장과는 상당한 거리에 놓여 있게 되었다. 노란셔츠가 온 나라를 휩쓰는 돌풍에 밀려 무명의 정치 신인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지역민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돌아갔다. 자신을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지역민의 은혜에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통해 보답하고, 아울러 생업을 갖고 일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모범적인 행보가 그의 선하고 환한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선다.
아무쪼록 인간과 민족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병든 곳을 치유하는 의사의 손길과 같이 정치에 있어서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나눔과 베품을 통한 국민화합과 공존의 미덕을 확립해 주리라 믿는다. 결국 정치가 있어야 할 가장 큰 당위와 덕목이 국태민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일상에서 부대끼는 서민대중의 애환이 향후 그가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을 때 더욱 체화된 모습으로 조국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앤죠이박님/환자의 아픈 곳을 치유하시는 의원님의 손길이 향후 기필코 나라의 잘못를 바로 잡고 또한 조국을 융성케 일으켜 세우시리라 확신합니다. 최정은님/앞으로는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야겠지요. 스웨덴 같은 나라를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오늘이 결코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선각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
첫댓글 명문장입니다.
그리 말씀 하시니 괜스레 낯 뜨겁습니다. 언제 두부김치에 막걸리 합시다. 목이 칼칼해서 말입니다. ㅎㅎㅎ
황제님의 탁월한 문장력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의원(?)님은 드릴로 황제님은 펜으로. 저마다의 소질를 계발하여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래서 모두들 이야기 하나 봅니다..아직은 참 살만한 세상이라고...
앤죠이박님/환자의 아픈 곳을 치유하시는 의원님의 손길이 향후 기필코 나라의 잘못를 바로 잡고 또한 조국을 융성케 일으켜 세우시리라 확신합니다. 최정은님/앞으로는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야겠지요. 스웨덴 같은 나라를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오늘이 결코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선각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
알지 못했던 애기도 알고... 참.. 존경스러운 분이라는걸 오늘 또 이글을 통해 느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