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용기내어 적어 봅니다........
제가 오래다니던 대학을 9년만에 드디어 졸업하게 되었고.......
04년도 2학기에 졸업 학점은 넘었고 내 마음대로 2강좌 들을 수 있기에.........
증권투자의 이해와 투자론을 들었습니다.......
교수님은 경영학과 전임강사님이셨고 두 개를 모두 강의하셨습니다.......
당시 든 생각은......
주식은 참 영리한 사람이 만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살면서 나도...남자인 이상 언제가는 마주칠 것 같았습니다.........
그 때 교수님이 유일하게 한국 주식을 예로 들었던 것이 CJ였습니다......
전환 가능 신형우선주 설명 때 예로 들어주셨고........
당시 가격이 3만원 정도 할 때 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첫째도. 둘째도 주식을 하지 말아라........라고만 끝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몇 주라고 말씀은 안 하시고, 자신은 CJ 우선주가 나올 때 부터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환 될 때까지 가지고 있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CJ에서 발행한 모든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시점이 3달도 안 남았군요......
강좌가 끝나고 졸업 선물로 받은 돈으로 CJ주식을 대신 증권에서 20주를 샀습니다........
그 때가 05년 2월 이었고........CJ신형우선주2우B였습니다.........
참 무지했고, 무지한 만큼 용감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늦은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고 나름데로 살아남으려고 애썼습니다만.......
첫 번째 회사가 법정관리 되었고.......
저는 2년 남짓 일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퇴직금과 저축한 돈으로 180주를 사서, 200주가 되었습니다............
06년 8월이고 9만5천원 정도에 샀습니다.........
그 때 부터,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더 가까이 접하게 되고,
내가 소유한 주식만큼 난 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CJ는 지주회사로 기업분할을 하더군요....
지금이야 순환식 출자구조 해소와 지배체재의 효율성을 위해 지주회사로 기업 분할을 자주 하지만
그 때 만 해도 저에게는 많이 낯설었습니다....
당시07년 기업분할한 CJ와 CJ제일제당은 저에게 참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분할 후, CJ는 10만원 CJ제일제당은 30만원까지 오르더군요........
정말 주식은 아름답고 내 인생은 온통 황금이 둘러싼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섭프라임이 나오고 베어스턴스,리먼, 페니맥...........
완전히... 전 세계적인 위기가..... 저를 덮치더군요.......
내수방어주라고 굳게 믿었던 CJ는 환율이 1600원을 넘자........
그야말로 낙엽만도 못하게 뒹굴었습니다......
CJ는 2만원, CJ제일제당은 10만원 정도까지 갔습니다.......
정말 힘든.....시절 이었습니다.......
---철저히 분석하고 알아라......
그리고, 5년 간 주식 시장이 문 닫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매수해라.....
버핏의 말씀을 인용하신 교수님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10번도 더 팔았을 것입니다.......
간신히...
정말 간신히.........
지금까지 홀딩하고 있습니다...........
간신히 내가 산 주식에 대해 무지를 벗어나서.....
내가 산 만큼 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는 중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제가 아는 CJ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차대조표나 사업보고서는 각종 홈페이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재무적인 측면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환율에 민감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는 망해도 CJ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삼성생명 지분이나 가양동 공장부지같은 자산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대두유, 제당, 밀가루같은 필수소비재를 과점 지배하고 있으며,
쁘띠첼,게토레이,컨디션, 햇반,다시다,빕스,뚜레주르........
와 같은 수많은 프랜차이즈 파워 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또한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여, 이미 두부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을 넘어설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에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세계 2위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04~08년까지 매출액에 비해 협소하다고 할 수 있는 순이익 1400~1600억으로 정체되어 있지만........
지주회사 체재를 공고히 하고,
부진한 사업군을 과감히 구조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지주회사 법에 따라 CJ투자증권을 매각했고
(아주 운 좋게 금융위기 전에 타이밍 좋게 매각했더군요)
유일하게 허덕이는 영화와 방송과 관련된 사업군도
오너인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미디어 총괄부문 사장으로
각 사업 내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적자지만, 미래를 위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해운대가 한국 영화사상 5번째로 1000만이 넘었군요......
티켓과 국제배급, 기타수입을 합치면 250~400억은 벌겠군요.....)
CJ인터넷의 대박게임인 마구마구와 써든 어택은 말 그대로 대박입니다..........
(마구마구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이군요)
CJ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손경식 회장은 대한 상의회 회장이고 오랜연륜과 파워가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최고경영자인 김진수 사장은 철저한 마케팅 전문가로 여러가지 히트상품을 터뜨렸지요.
본격적으로....
환율이 1100원 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CJ와 CJ제일제당이 영업외이익이 급증할 것이고
결국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율도(CJ가 제 1 자회사인 CJ제일제당지분 40%정도 보유 )적당하고,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간의 지분 보유 조정과 구조조정도
마무리 국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CJ 53700원, CJ제일제당 197000원이군요..........
제 현재 스코어는
투자금 대비 -20%(배당금 포함) 정도 입니다........
해수로 4년 이네요........(200주 매수한 지 40개월)
씁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악의 상황이었던 CJ는 이제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꿈은
지금까지4년 쯤 보유했던 것처럼
앞으로도4~5년 쯤 더 보유해서 제가 보유한 년수에 복리로 20%이상의 수익이 난 주가가 오면
매도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복리로 년 15%도 심각하게 만족하고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참 꿈이 야무지네요......
저 같은 필부가 용기를 내어 이 곳에 처음으로 글을 올린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우선은
제가 모르는 CJ나 CJ 제일제당의 여러분들의 의견이나 제가 모르는
정보를 함께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100%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 상황이 CJ와 CJ제일제당을 매수하기에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되어 올려 봅니다.........
선택은 자신의 문제이지만, 한 명의 개인이라도 더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CJ는 중장기적(1~5년)으로 10승 투수를 넘어서 15승도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당근과 채찍 부탁 드리겠습니다.......
부디 단기간의 영광보다, 긴 시간 평안할 수 있는 모든 회원님들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__)
<추신> CJ나 CJ제일제당을 매수 하실분들은 꼭 신형우선주를 매수하기 바랍니다.......
(2009년12원31일 보통주로 전환되며 주가가 안 올라도 현 시점에서,
2~3달 만에 5%이상을 추가 수익할 수 있습니다...)
대형 지주회사(GS,SK,LS,LG,태평양,농심홀딩스,하이트홀딩스) 중
CJ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가장 낮습니다.....
(오늘 현재 8.54%, 개인적으로는 20%이상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CJ제일제당은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22.59%입니다.
외국인 지분율 37%까지 갔다가
여러 악재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18%까지 낮아졌다가 지금까지 올라 왔습니다.....
오늘까지 20거래일 째 외국인 순매수 이군요.........
회사의 사업 내용이나 규모, 안정성, 미래 전망으로봐서 외국인 지분은 30% 이상이
적당하다는 판단입니다..........
(외국인들.....9월 18일 시간 외 거래 동시호가 때 6000억을 넘게 매수해서
하루 총 1조3000억 정도 순매수 했더군요..
더러운 새끼들....선물 대량매도로 지수 묶어놓고 시간외거래에서 기습을 했습니다....
우리는 손 놓고 당했고, 한 4년 쯤 전부터 개인들에게 과도한 수수료와 엉성한 투자설명으로
야비하고, 근시안적으로 멍청하게 펀드를 팔았던 기관은 지속되는 펀드자금 이탈로 손놓
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손에 놀아나는 우리가 너무 안타깝습니다,손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이 비참합니다...
우리나라 좋은 기업들 외국인 지분을 보면 가슴이 많이 쓰라립니다......
이런 외국인들 좀 우리가 등쳐 먹을 날이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 )
<추신> 마지막으로 저는 CJ랑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제 여유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첫댓글 좋은글..감사합니다. 또 하나 배우네요~
제 생각으론 지금부터 내수주의 이익 모멘템이 다른 어떤 업종보다 좋아지기 시작할것 같습니다..!!환율하락에 원재료하락 그리고 기존 제품가는 인상된채로....
넵. 내수주의 이익모멘텀은 커보이는 상황입니다. 환율하락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곡물가격은 다른 원재료와 조금 차별화되지 않을까도 예상되지만 관찰해 봐야 겠지요...얼마전 동서의 실적을 보고 놀랐다는...3년 박스권인 2-3만원을 탈피했네여...
동서는 한국의 코카콜라라고....그러더군요....이제는 대중화 된 고급 인스턴트 커피가 매장이 아닌 편의점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상표를 달고 출시했을 때 그것을 동서가 만든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커피크림을 프리마라는 대체 고유명사로 부르고 있죠....^^ 동서 참 훌륭한 주식입니다.......
CJ와 CJ제일제당 저도 몇번쯤 투자해봤던 기업입니다. 항상 이 기업을 보면 오리온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CJ는 부잣집의 버릇없고 능력없는 막내도련님을 생각하게 하고, 오리온은 자수성가한 시골집 청년을 생각나게 합니다. CJ 설명해주신 것처럼 삼성에서 갈려나오면서 참 많은걸 받았습니다. 출발 시점 오리온이 가졌던걸 생각하면 비교도 안되죠 지금도 CJ가 오리온보다는 훨씬 앞서 있습니다만 많이 좁혀졌죠. 저는 그것을 경영자의 자질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둘 사이의 차이는 역전될 때까지 계속 좁혀지지 않을까 감히 생각합니다.
오리온보다는 사실은 같은 삼성에서 갈려나온 신세계와 비교하면 더 극명할 겁니다. 삼성에서 갈려나왔을 당시 신세계와 CJ 누가 더 손에 많은걸 쥐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현재 신세계의 시가총액과 CJ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면 극명할 겁니다. 현재 시장 소외로 가치 괴리가 벌어진 것을 회복하는 수준의 수익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복리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으시다면 무엇보다 경영을 잘하는 기업, 시장 평균보다 더 빨리 성장할 기업을 찾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은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cj 보유하고 있는데 반갑습니다 확실히 cj 보다는 신세계가 더 불리하게 나왔죠 이재현 오너는 비자금 사건도 그렇고 사실 삼성가 경영진 중에서 딱히 뛰어난 경영자는 아니라고 봐집니다 하지만 투자증권 매각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라고 봐집니다 다만 미디어 사업 부분은 여전히 생각보다 못 크는듯한 인상이네요 엠넷미디어 tvn이 화제는 일으키고 있지만 점유율이랑 수익 면에서는 부진한게 사실이죠 삼성생명 주식 매각에 따라 주식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날듯 하네요 또한 가양동 공장부지랑 구로쪽 공장 개발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칠듯 가을쯤에 허가여부가 결정난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_-
음....신세계는 어짜피 노선이 좀 다르고.....오리온이라.....네.....오리온이나 하이트맥주하고 한 번 비교하면서 가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삽질을 좀 많이했지만 지금은 정신차리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전 긍적적으로 보고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나왔네요...컨세서스 보다 약간 높은듯.....환율효과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4분기 뿐 아니라 내년,내 후년 실적이 기대됩니다......그런데, 주가가 너무 지지부진 하네요.....3개월째 20만원~21만원 박스권이라.....하지만, 그래도 홀딩임다....5년은 꼭 채우고 매도 할 것입니다...2011년 10월이여 어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