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양천보현사 원문보기 글쓴이: 무공
色聲香味觸法(색성향미촉법) 법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제난과 물가고로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 11월이 다 지나가고 이제 12월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초하루 법문은 色聲香味觸法(색성향미촉법)라는 주제로 우리가 살아가면 부딪치는 육진(六塵)의 경계를 경전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섯 감각기관을 항복받지 않고, 굳게 닫지 않으면, 지켜 보호하지 않고, 잡아 가지지 않으며, 닦아 익히지 않으면, 미래 세상에서 반드시 괴로운 과보를 받을 것이다. 어떤 것이 여섯 감각기관이라 하는가? 눈의 감각기관을 항복받지 않고 굳게 닫지 않으며, 지켜 보호하지 않고, 닦아 익히지 않으면, 미래 세상에 반드시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것이니, 귀·코·혀·몸·의지에 있어서 또한 그와 같느니라.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는 눈의 감각기관이 색을 보면, 그 모양을 잡아 받고, 모양이 좋은 것을 쫓아 잡아 받아, 그 눈의 감각기관이 가는 대로 맡겨서, 율의(律儀) 아닌 것에 머무르고, 세상의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에 머물러 그 마음에서 번뇌가 일어난다. 그들은 그로써 율의(律儀)를 잡아 가지지 못해 눈의 감각기관을 막아 보호하지 못하니, 귀·코·혀·몸·의지에 있어서 또한 그와 같다. 이와 같이 여섯 감각기관을 항복받지 않고 굳게 닫지 않으며, 지켜 보호하지 못하고, 잡아 가지지 않으며, 닦아 익히지 않으면, 미래 세상에 반드시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것이다. 어떻게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잘 항복받고 잘 굳게 닫으며, 잘 지켜 보호하고 잘 잡아 가지며, 잘 닦아 익히면 미래 세상에서 반드시 즐거운 과보를 받는가?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눈으로 색을 보아도 색의 모양을 취하지 않고, 좋은 형상을 취하지 않으며, 눈의 감각기관의 가는 대로 맡기되 언제나 율의(律儀)에 머물러, 세간의 탐욕과 사랑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그 마음에서 새지 않는다. 그래서 능히 율의(律儀)를 내고 눈의 감각기관을 잘 보호하나니, 귀·코·혀·몸·의지에 있어서 또한 그와 같다.
이와 같이 여섯 감각기관을 잘 항복받고 잘 굳게 닫으며, 잘 지켜 보호하고 잘 잡아 가져, 잘 닦아 익히면 미래 세상에서 반드시 즐거움의 과보를 받을 것이다.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서 율의(律儀) 아닌 것에 머무르면 이들 모든 비구는 긴 밤 동안에 큰 고통을 받으리. 이 모든 율의(律儀)에서 언제나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바른 믿음으로 마음이 하나 되어 모든 번뇌가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라. 눈으로써 색을 보면 마음에 맞고 맞지 않는 것 있네. 마음에 맞아도 욕심 내지 말고, 마음에 안 맞는다. 미워하지도 말라. 귀로써 모든 소리 들으면 생각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 있네. 생각할 만한 것도 즐겨해 집착 말고, 생각할 것 못 된다 미워하지도 말라. 코로써 냄새 맡아 보는 것 혹은 향기롭거나 더럽네. 향기로움과 더러움에 마음을 평등히 하여 욕심 내지 말고 언짢아도 하지 말라. 먹는바 여러 가지 음식에도 또한 맛난 것 있고, 나쁜 것 있네. 좋아하는 맛에도 탐욕을 내지 말고, 나쁜 맛이라 또한 가리지 말라. 즐거운 촉감이 몸에 닿아도 거기에 빠져서 헤매지 말고, 괴로운 촉감이 닿아도 너무 밉다는 생각을 내지 말라. 평등하게 괴로움과 즐거움을 떠나서 멸하기 어려운 것을 멸하게 하라. 내 마음으로써 관찰하는 바, 이것이나 저것의 온갖 모양을 참답지 않게 거짓으로 분별하면, 욕탐은 갈수록 더욱 더하리. 저 모든 나쁜 것 깨달아 알고, 욕심을 멀리 떠나 편히 머물러라.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잘 거두어 잡아, 여섯 가지 인식대상에 부딪쳐도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악마의 원수 무찔러 항복받고, 나고 죽음을 건너 피안에 이르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출전: 잡아함경 제11권) 법우 여러분! 2008년이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그 동안에 아쉽고 못 다하신 일들 12월에 최선을 다하시여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시고, 신행생활 속에서 육진(六塵)의 경계를 잘 다스리는 깨달음(佛)과 밝음(法)과 청정함(僧)에 귀의하시는 복된 불자! 되시길 발원합니다. 불기 2552년 (음) 11월 초하루
무공 합장 |
첫댓글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