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혼자 탑건 매버릭을 보고 와서는 재미있던지, 아빠와 함께 일산 4DX에 가서 다시 봤다. 그러더니 며칠 후 동생더러 같이 보자며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 가서 4D로 보고 왔다.
또 보고 싶다고 한다. 남편은 아이들과 본다며 용산 아이맥스 25시40분 영화표 3장을 예매했다. 난 그 시간에 자야한다.
금요일 밤이 되자 남편이 졸립다고 한다. 큰아들은 엄마 탑건 못 봤으니까 같이 보자고 한다. 그래서 남편 대신 탑건을 보게 됐다.
영화관에 들어갈 때 보니 대부분 젊은 남자들이다. 이 시간에 아들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오다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여자로 볼거 같다.
앞부분에 잠깐 졸긴 했지만, 재밌다. 중학교 때 피카디리에서 봤던 탑건을,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로 다시 한번 찾아봤을 정도다.
항공모함과 전투기에 관심이 많은 큰아들이 딱 좋아할 만한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나니 새벽 4시. 그 날은 너무 피곤해서 셋 다 하루 종일 잤다. 다음부터 심야 영화는 절대 안 보리라.
아들 혼자 탑건 보느라 쓴 돈이 10만원은 된다고 한다.(물론 팝콘도 사 먹었다) 더 보면 아빠한테 혼날거 같은데 또 보고 싶단다.
"엄마, 나랑 이번엔 코엑스 가서 탑건 보지 않을래? 아빠 몰래."
아들이 만든 항공모함과 전투기
첫댓글 아드님이 항덕이시군요. 항덕들은 비행기 이착률할 때 엔진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던데, 이 영화가 얼마나 재밌었을지!
맞아요, 전투기 날아다니는 소리 들으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