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람과 구름♡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 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한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히지 않겠냐고.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히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처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날 세상 스처가다가
또 그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바 없는것을...
「좋은생각 중에서」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청춘 / 산울림
https://www.youtube.com/watch?v=yodXsojRrqI&list=RDyodXsojRrqI&start_radio=1
텅 빈 조양뜰로 한줄기 바람
스산함이
초겨울인가?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밖을 보니 마당 잔디가 허옇다
간밤에 된서리 내렸나보다
이젠 가을 수확을 서둘러야겠다
노열동생이 언제든 로타리 칠 수 있도록 퇴비등을 뿌려야겠다
달걀과 태추감 고구마 한조각으로 요기한 뒤 밖으로
먼저 배추와 무밭에 약을 해 주었다
무름병으로 꽤 쓰러졌지만 남은 배추와 무를 건져야겠다
약을 한통 타가지고 내려가 골고루 뿌려 주었다
날씨 추워지니 배추는 폭이 차기 시작
그럼 더 이상 무름병은 없겠지만 이미 죽은 배추는 별 수 없다
배추와 무에 후북히 약을 뿌려 주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확할 때까진 약을 뿌리지 않아도 되겠지
마늘 심을 자리에 계분을 날랐다
한두둑에 5개씩 모두 15포대를 나르고 나니 허리가 뻐근
계분 한포대가 20키로
무거운 물건을 드니 바로 반응해 버린다
언제부터인가 20키로를 드는게 꽤 두려운 나이돼버렸다
갈퀴를 가지러 올라오니 집사람은 어제 뽑아 온 무를 간해 놓았다
시간남는다며 팥꼬투리를 까면서 아침 식사하자고
어느새 아홉시
힘쓰고 나니 배도 고프다
밥 한술 맛김에 싸서 맛있게 먹었다
난 한시간이면 로타리 칠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니 집사람도 무 김치를 담을 수 있겠단다
김치 담아 큰애집에 다녀 오잔다
계분을 땅바닥에 골고루 깐 뒤 유박퇴비 아홉포대를 날라다 그 위에 깔았다
여기에 살충제를 뿌렸다
살균제는 농약사에 가서 물어 보고 사야겠다
무거운 걸 20여번 들어날리니 고관절이 넘 아파 다리가 끌린다
무리가 되었나?
이거참
중동 친구에게 전화
내일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들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 논의
일단 내려오면 가볍게 점심 먹고 저녁은 우리 집에서 용봉탕으로 먹은 뒤 추암 펜션에서 잠을 잔 뒤 아침은 추암에서 해결하잔다
축령산과 황룡강 꽃길 산책한 뒤 백양사 단풍 구경하고 늦은 점심을 우리 집에서 빠가탕 먹은 뒤 서울 친구들이 다섯시 열차로 올라가게 하자고
집에서 빠가탕 하려면 집사람이 넘 힘들지 않겠냔다
이젠 나이들어 집에서 하기가 어렵다고
맞는 말이지만 어려운 시간내어 내려오는 친구들에게 뭐라도 대접해야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나이들면 여유있어 자주 만날줄 알았는데 갈수록 행동 반경이 줄어 들어 만나기가 어렵다
다음 언제 우리가 장성에서 만날 수 있을까?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집사람이 고생스럽지만 집사람도 크게 반대하지 않으리라
친구 집사람이 부동맥으로 입원해 있단다
저런 전혀 몰랐다
금요일엔 퇴원할건데 함께 만나긴 어려울 것같다고
왜 갑자기 부동맥이 생겼냐니 의사샘이 스트레스라며 옆에서 넘 신경쓰지 않게 하라 했단다
아이구 나이들어 스트레스는 꽤나 큰 건데...
치료 잘 받으라고
집사람은 김치를 담아 애들 줄 것과 우리 먹을 것을 따로 담아 놓았단다
애호박이 몇 개 보인다며 썰어 말리면 좋겠다고
내가 애호박을 따다 주겠다고
호박 줄기 주변을 살펴 애호박을 땄다
올핸 호박 줄기만 무성하지 호박이 열리지 않았다
이제야 꽃피고 작은 열매를 맺으니 늙은 호박 본다는 건 이미 차는 떠났다
오늘 아침에 된서리 내려 그늘에 있는 호박잎은 시들어 버리기도 했다
내일이라도 연한 호박잎을 모두 따서 데쳐야겠다
집사람이 애호박을 썰어 그물망에 말린다
난 토란대를 베어 날랐다
오늘 아침에 된서리 맞아서인지 처진 토란대가 있다
이젠 모두 잘라서 말리고 토란은 좀 놔 두었다가 11월 초에나 캐서 보관해야겠다
어제 주워 온 고구마와 호박을 정리했다
마당에 널려 있어 보기 싫다
먹을 만한 고구마는 따로 모아 야외 부엌에 가져다 놓고 닭에게 줄 건 언제든 줄 수 있게 리어카에 실어 놓았다
야외 솥에 물을 끓여 무시래기를 데쳐 냈다
무 시래기도 데쳐서 살짝 말린 뒤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맛있다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아침에 꽤나 일했다
고관절도 아프고
집사람이 목욕하고 큰애 집에나 다녀 오자고
그럼 목욕하고 바로 갈 수 있도록 큰애 집에 가져갈 것을 정리해 나가자고
집사람은 이것저것 다 챙긴다
아직 우리가 시골에 살면서 이것저것 줄 수 있고 며느리도 고맙다하니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한다
몽땅 챙겨 차에 실었다
목욕장에 가니 점심때라 그런지 두세분만 목욕하고 있다
반신욕을 좀 하고 온냉탕을 오가니 몸이 좀 풀리는 것같다
몸무게를 재어보니 3키로가 불었다
여행다니면서 넘 잘 먹어 몸무게가 늘어난 것같다
세끼를 모두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늘어날 수 밖에 없었겠지
집사람은 이미 나와 기다리고 있다
바로 광주 큰애집으로
며느리가 반갑게 맞는다
뭘 이렇게 많이 가져 오셨냐고
지들이 일요일에 가면 되는데...
우리들이 시간 없어 가져 왔다며 갓 담은 김치니 맛있게 먹으라고
참 맛나겠다며 한잎 먹어보더니 역시 맛있단다
차한잔 마시고 바쁘다며 일어 섰다
집에 가서 할 일이 꽤 있다
읍내 농약사에 가서 마늘 밭에 뿌릴 농약을 샀다
연작 피해를 방지 하기 위한 약과 붕사 뿌리 썩음병 약을 샀다
사거리 농약사에서 주로 농약을 샀는데 한번쯤 바꾸어 볼 필요도 있어 읍내에서 샀다
장성병원에 들러 집사람 당약을 처방받았다
당이 넘 올랐다며 부지런히 운동하라했다고
여행다니며 넘 잘 먹어 당도 올라버렸나보다
앞으로 꾸준히 운동하며 관리해야겠지
큰형님께서 아직 입원해 계신단다
퇴원하신 줄 알았더니 아직 병원에 계신가 보다
병실에 가니 두분이 계신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
큰형수님도 몸이 불편하신데 형님 간호하신다고 병원에 같이 계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
한번의 실수가 넘 컸다
며칠 더 병원에 계셔야한다고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
로타리 칠 곳에 읍내에서 사 온 약을 고루 뿌려 주었다
마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밭에 심을 마늘을 쪼갰다
작은사돈이 준 마늘과 우리 마늘중 큰 걸 하나하나 쪼갰다
마늘은 통실한 걸 심어야 마늘이 튼튼하게 자란다
얇고 작은 건 별로 좋지 않다
집사람이 세접은 쪼개야 심을 수 있단다
두시간 넘게 쪼갰지만 다 쪼개지 못했다
해넘어가니 넘 춥다며 집사람이 들어간다
난 좀더 쪼갠다고
문사장 전화
저녁에 삼겹살에 술한잔 어떠냐고
그렇지 않아도 술한잔 생각났는데 잘되었다고하니 퇴근하면 오겠단다
술한잔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문사장이 왔다
삼겹살과 막걸리 김치 쌈배추까지 다 가져왔다
노열동생도 올라오라고
베란다에서 삼겹살 구워 술한잔
술한잔 마시니 기분 좋다
삼겹살이 참 맛있다
어디서 샀냐고 물으니 황룡 시장 장터 식육점에서 샀다고
거긴 냉동을 팔지 않기 때문에 맛이 좋단다
삼겹살도 냉동해 버리면 맛이 없다
맛있게 잘 먹었다
컴앞에 앉아 있으니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아이구 잠이나 자자
짙은 어둠
가로등 불빛만 반짝이고 있다
님이여!
갈수록 단풍색 고아집니다
이 좋은 가을
오늘도 건강하고 기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