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살인시대’ 중에서 - 자신들이 정의롭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군중은 위험하다. 그러나 이는 집단 심리, 군중 심리의 습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널리스트들과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군중 속에서 꿈틀거리는 괴물을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억누르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의무를 저버리고 반이성 집단주의 시류에 편승하는 순간, 분노를 배설하고 싶은 군중의 폭주가 시작된다.
‘당신들만 정의로운 게 아니다’ 중에서 - 너도 나도 우리도 저쪽도, 기본적으로는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정치’ 한번 만들어보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신들이 불의에 분노하고 정의를 원하는 것처럼, 또 당신들이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자 하는 것처럼, 당신들이 ‘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숭고한 정의감에 의해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히틀러를 뽑은 건 민중이다’ 중에서 - 공분감과 정의감 그리고 그 민의라는 것에 취한 거대 여론이 나치 독일 전체주의의 시작점이 되었다. 독일 민중의 대다수가 나치즘의 이상에 취했고, 나치즘의 행동 방식이 절대 선이 되었으며, 이를 비판하는 소수자들은 철저히 묵살당했다. 광기의 시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히틀러 집권 당시 지지율이 90%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있고
저자는 1990년 생. 대학에서 정치철학과 언론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쭉 정치․언론계에서 일하고 있고 논객으로서 시사이슈를 날카롭게 비평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들부터 메모장에 써둔 신변잡기들까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종류의 글들의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