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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BA 영상사업부가 워너와 제휴해 온갖 영상물들을 발매하고 있는 중이죠.
그중에 NBA 다이너스티 시리즈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한 팀을 선정해 그 팀의 NBA 전체 역사를 DVD 여러장에 담은 물건으로
현재까지 레이커스, 셀틱스, 불스, 식서스 네팀 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다섯번째로 우리 뉴욕 닉스 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60년 가까운 역사를 아우르기 때문에 부제는 뉴욕 닉스 컴플리트 히스토리입니다.
간단한 제품정보와 패키지 모양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수가 있습니다.
http://www.nba.com/knicks/news/NY_Knicks_DVD.html
저도 처음에 주문넣을때만해도 반신반의하면서 주문했습니다.
얼마나 닉스팬을 만족시켜줄만한 내용이 들어있을까 하면서요..
하지만 어제 수령하고나서 감상을 하면서
정말 이걸 주문안했다면 어쩔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감상에 빠지게 하는 명장면들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뭐가 들었길래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DVD의 구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5장의 DVD로 구성되어있는데 양면으로 모두 기록되어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10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단 본편 디스크는 월트 프레지어의 Introduction.. MSG 앞에서 이 DVD의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는 영상이 있고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THE HISTORY
THE PLAYERS
THE RIVALRIES
THE TRADITION & HERITAGE
THE SEASONS
이렇게 다섯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THE HISTORY는 전편과 후편으로 나눠 닉스의 역사를 총망라한 것입니다.
전편은 1946년부터 1990년까지, 후편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가 수록되었으며
저는 후편만 감상했습니다만.. 팻 라일리가 부임한 시점부터 유잉의 영구결번식까지
그 사이에 있었던 주요한 명장면들은 거의 빠지지않고 다들어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클리, 메이슨, 스탁스 등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기적의 파이널진출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중간중간에 당시 주요 멤버들과 기자들이 코맨트를 해주는데
모두들 이 DVD를 위해 참여해준 것입니다. 현재 휴스턴의 감독과 코치인 밴 건디와 유잉,
닉스 프론트에서 근무중인 존 스탁스, 마이애미 단장 팻 라일리 등등이 바쁠텐데도
참여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THE PLAYERS에는 닉스의 영구결번 멤버들을 주축으로 한 닉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일대기가 선수 본인의 코맨트와 더불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선수들은 데이브 드버슈어, 월트 프레지어, 제리 루카스, 얼 먼로, 윌리스 리드,
버나드 킹, 빌 브래들리, 패트릭 유잉, 그리고 놀랍게도 스테판 매버리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매버리는 닉스에 온 시점부터의 이야기가 매버리 본인의 인터뷰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THE RIVALRIES. 여기에는 매직 존슨 vs 래리 버드 다음가는 라이벌이었던
아이재이아 토마스 vs 버나드 킹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그다음.. 닉스팸 분들에게도 잊을수가 없는 마이애미 히트와의 4년연속 플레이오프
대혈전의 주요 장면들이 하일라이트식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두차례의 난투극이
대단히 비중있게 다뤄지구요.. 특히 밴 건디가 모닝의 다리에 매달린 장면에서는
유잉과 모닝의 코맨트가 잇달아 이어지는데 유잉은 계속 웃느라 말을 잇지를 못하고
모닝曰 "싸울때는 아무 정신이 없었는데 문득 발밑을 내려다보니까 오 세상에! 밴 건디가
내 다리에 매달려있잖아~!!"라면서 그때를 회상하더군요.
끝내 닉스에 패하고 벽에 얼굴을 뭍고 기대 OTL하는 라일리의 모습까지 수록되어 있을정도로
최대한 많은 장면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THE TRADITION & HERITAGE는 완전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얼 먼로와 월트 프레지어의 이야기
닉스의 레전드 감독 레드 홀즈먼의 이야기
방송 관계자들의 이야기와 MSG의 옛날 모습들
MSG를 들여다볼수이쓴 MSG 투어
설명이 필요없는 닉스팬 스파이크 리의 이야기
덩크슛으로 아직도 닉스팬들의 기억에 생생한 케니 워커 이야기
닉스 로고의 역사
그리고 유잉이 1순위로 뽑힌 NBA 역대 최초의 로터리 드래프트의 실황중계가
풀버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THE SEASONS에는 말 그대로 한 시즌을 프리뷰한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60-61 , 69-70 , 70-71 , 72-73 , 그리고 잊을수없는 98-99 시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히트, 호크스, 페이서스를 차례로 물리치고 파이널에 진출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보는거지만 정말 흥분되더군요.
여기까지가 DVD 본편의 수록내용이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나머지 DVD 4장은 보너스 DVD 입니다.
DVD 앞뒤로 각 한경기씩 수록되어 1장에 두경기씩, 총 4장 8경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닉스팬들이 역대 최고의 플레이오프 경기들로 꼽는 경기들이 엄선되어.. 단 하나도
더하고 뺀것없이 방송 시작시점부터 종료시점까지 풀버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NBC 방송국 중계이고.. 정말 이런 경기들을 열약한 화질의 녹화비디오가 아닌
DVD의 화질로 풀버전을 소장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면면을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1. 1970 NBA 파이널 7차전 vs 레이커스
- 윌리스 리드의 부상투혼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2. 1984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vs 피스톤즈
- 버나드 킹 44득점, 아이재이아 토마스 40득점을 기록한 경기로
닉스가 연장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고 플옵 2라운드에 진출합니다.
3. 1984 컨퍼런스 준결승 6차전 vs 셀틱스
- 버나드 킹이 44득점으로 닉스가 셀틱스를 물리치고 7차전으로 몰아간경기
4. 1989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vs 식서스
- 바클리의 식서스를 닉스가 연장 접전끝에 승리해 스윕을 시켜버린 경기
5. 1993 컨퍼런스 결승 2차전 vs 불스
-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불스에 시리즈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간 경기
존 스탁스의 'THE DUNK'로 유명한 경기죠.. 정말 보면볼수록.. 이때 우승할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밖엔 들지 않습니다..ㅠ
6. 1994 컨퍼런스 결승 7차전 vs 페이서스
- 유잉의 역전 팔로우업 덩크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1년만에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은 그 경기죠.. 유잉이 양팔을 벌리는 세레머니가 바로 이경기에서..
7. 1999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vs 히트
- 앨런 휴스턴의 종료직전 극적인 역전 통통슛으로 히트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은 경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노쇄한 유잉도 22득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
8. 1999 컨퍼런스 결승 3차전 vs 페이서스
- 래리 존슨의 극적인 4점플레이가 나온 경기였죠. 말이 필요없습니다. 미라클 샷 그자체죠.
딱 한가지 아쉬운것이라면 2000년 컨퍼런스 준결승.. 히트와의 최종 7차전..
종료직전 스프리가 리바운드 잡고 타임을 불러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둔 그경기가
수록되길 은근히 바랬는데 그건 없더군요.. 너무 욕심인가요??^^
마지막으로 제가 감상하면서 찍은 장면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 게시물당 20개밖에 올릴수가 없어서 조금밖에 못보여드려 죄송하구요..
일반 TV에 디카도 아닌 폰카라 DVD의 생생한 화질을 이렇게
열약하게밖에 보여드릴수 없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일단 여기서는 1990-2005 닉스 히스토리의 장면들을 보여드리고..
다음 게시물에서 경기 실황과 THE PLAYERS의 유잉&매버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DVD 제작에 참여해준 휴스턴 로켓츠의 코치와 감독 유잉과 밴건디..
이외에도 닉스 프론트에서 근무중인 존 스탁스와 마이애미 단장 팻 라일리를 비롯
당시 취재를 했던 기자들의 코맨트가 부분부분 삽입되어 있습니다.
밴건디는.. 정말..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군요...
팻 라일리의 질식수비 멤버들.. 저들이 성큼성큼 걸어나오는걸 보노라면
완전 조폭 저리가라식의 포스를 내뿜습니다.. 좌측부터 스탁스, 오클리, 메이슨
21년만의 파이널 진출을 결정짓는 유잉의 팔로우업 덩크!!
비록 파이널에서 1승이 모자라 로켓츠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그치지만..
그래도 닉스는 최종전까지 끌고가며 선전했습니다. 메이슨의 통쾌한 덩크!
90년대 초중반의 닉스에 있어서 이분도 빼놓으면 섭하죠??^^
MSG의 코트 한가운데 닉스 로고부분에 입을 맞추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뭐.. 별로 넣을 가치는 없다고 여겨지지만 역시나 팻 라일리와 제프 밴 건디
중간에 잠깐 감독을 맡았던 돈 넬슨은 코빼기도 안보여주더군요.. 짤린 돈 넬슨에 이어
감독으로 지명되 감독직을 수락하는 밴 건디의 모습입니다.. 저 위의 모습과 한번
비교해보세요... 세월의 흐름...ㅠㅠ
96-97시즌.. 이분이 FA로 들어오시고.. 래리 존슨, 벅 윌리암스, 크리스 차일즈 등이
영입되면서 닉스는 단숨에 젊어진 팀으로 변모해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 알흠다운 시절을 어찌 잊을수 있으리오~~~~
히트와의 첫 플레이오프 장면입니다..
97-98시즌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으로 시즌 아웃된 유잉..
아쉽지만 그의 우승의 꿈은 이때 이미 날아간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적의 파이널행의 전초전이었던 플옵 1라운드 히트와의 최종전.
앨런 휴스턴의 종료직전 역전 통통슛이 터진 직후의 장면입니다.
휴스턴의 역전 슛에 힘입어 히트를 물리치고 닉스 선수들이 기뻐 날뛰고 있을 그순간의
밴 건디 감독의 모습. 믿겨지십니까?? 아마 종료직전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듯합니다.
같이 기뻐 날뛰어도 모자랄판에 심판 판정에 핏대 올리며 항의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자기 분을 이기지못해 양복을 벗어부치고 선수들과 악수조차 하지않고 씩씩거리며
락커룸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정말 이순간만큼은 래리 버드 이상의 냉정함이었습니다.
노파심에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장면은 '경기종료 이후'의 상황입니다.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를 스윕해버리기 직전 MSG의 장내에는 2만 관중의
제프! 밴! 건디! (짝짝 짝짝짝) 제프! 밴! 건디! (짝짝 짝짝짝)의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해임 직전에서 단숨에 뉴욕의 영웅으로 떠오른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이죠.
그 함성 정말 다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밴 건디의 부인이 감동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수록되어 있더군요.
밴 건디의 함성이 계속해서 울려퍼지자 빙그레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유잉.
'우리 감독 최고죠?!'
하는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유잉의 코맨트를 듣고있으면
유잉이 밴 건디를 정말로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밴 건디 얘기만 하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라일리와 비교해 더 블루컬러틱하고 애너제틱한 코치라고 하더군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열광의 도가니에서도 애써 태연해하며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밴 건디. 하지만 저 표정에서 그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울고있는 부인과 눈이 마주쳤을때는 애써 외면하며 애꿎은 콜라만
축내더군요..^^
인디애나와의 컨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래리 존슨의 미라클 4점플레이가 터졌을때의
MSG의 전경입니다. 후유.. 그 함성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귀가 멍멍합니다. 스파이크 리도
그때는 귀에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하더군요.
결국 인디애나를 6차전에서 물리치고 파이널행을 확정지었던 순간입니다.
밴 건디가 저렇게 활짝 웃는건 제가 본걸로는 저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영구결번식때 유잉의 등번호가 천정에 올라가는 장면..
유잉은 당시를 회상하길 처음 MSG에 들어갔을때 천장에 걸려있는 레전드들의
영구결번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으며.. 내가 저 리드, 프레지어, 먼로 등과
나란히 하게 된다는 사실에 너무나 뿌듯했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비록 몸은 어디에 있든지 저는 영원한 닉스 멤버이자 영원한 뉴요커입니다."
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하는 유잉. 유잉의 영구결번식 장면을 마지막으로
1990-2005 히스토리가 끝이 납니다.
ps. 이 장면은 4점플레이 이후 래리 존슨이 인터뷰하는 장면인데
왼쪽의 동양인 여성에 주목해 주십시오. 90년대 후반부터 닉스 경기에
항상 따라다니며 닉스 벤치 바로 뒤에 앉아있던 여자인데..
정체를 아시는분은 좀 가르쳐주셨으면.^^
저때도 인터뷰 뒤에 래리 존슨을 인솔해 가더군요(!).
첫댓글 와,..좋네요. 한국으로 order는 되려나요? 배송료 좀 들겠죠?
헐 잼있겠슴;;;
아아 질러버려야겠듬. 근데 가격이?
amazon.com 을 비롯해 상당수의 사이트가 한국으로 배송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는 아마존에서 배송료포함 약 4만 5천원정도 들었습니다.
아 부럽습니다. 저도 하나 주문해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ㄳ ㄳ!
(난입) 저 팸멤버는 아님지만 정말 갖고 싶군요. 죄송합니다만 제가 이런거 주문엔 잼병이라 누가 좀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검색사이트에서 아마존 주문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여러가지가 나올것입니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는 꽤나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말이죠.. 검색해보시는쪽이 더 빠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