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그레이스 홈 아이들 이야기 – 2018. 07
평안하신지요 ? 지난 2주동안 태국은 걱정과 환희가 교차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13명의 축구팀의 동굴안에서의 실종 소식 그리고 10일만의 발견, 그러나 구조에는 한달이 걸릴 것이라는 등절망의 기운이 돌았지만 결국 17일만에
13명 전원을 구조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비록 과정에서
구조대원 한분이 유명을 달리하기는 했지만…. 모든 과정 가운데 연합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어우러지며 돌아가신 그분을 영화롭게 해주는 모습을 보며 사람을 귀히 여기는 나라의
진면목을 보는 것같아 감사했습니다.
그레이스 홈에서도 기쁜 일이 많았는데 라가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레이스 홈에 새로온 죠셉과 한나는 잘 적응하고 있으며 중국에 유학을
가려고 준비중인 죤은 학교에서 올 통지를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잘 컸고 모처럼
만에 우리 가족이 모여 7주일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그런 날이 쉽지는 않겠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빠, 저도 팔이 부러진 것 같아요?
새벽 시간에 내려갔더니 5학년인 뽀또가 어제 저녁에 마당에서 축구하다가 공을 너무 세게받아
팔을 다첬다며 지난달에 매튜가 하던 팔 보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하였더니 스텝은
아이가 팔이 부러진 것 같다며 아이를 거들었습니다. 나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학교에 가라고 하였지만
아이는 병원에 가야한다며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보건소에 갔더니 문제는 없지만 혹시나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하여 엑스레이를 찍어보아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아이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멀쩡하게 손을 들었습니다. 아이는 하루 종일 집에서 TV를 보며 보냈습니다. 형이 아파서 학교가지 않은 모습을 보고 자기도
가기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저녁에 전가족이 모였을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하자 아이는 많이
머슥해 하였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었어요!!
아세안으로 경제 블록이 형성되면서 각 나라의 교육 일정도 맞추었는데 이곳 태국은
에어컨도 없는 3-4월의 더운 날씨를 어찌할 수 없어 이전처럼 학제를 맞추지 않기로 하여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6월 중순에 시작하지만 내년부터는
새학기가 5월 중순에 시작할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입학때부터 졸업할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내내 탑을 놓치지 않았던 라가
대학 입시에서 번번히 떨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관광 가이드 학과에 들어가 영어와 다른 언어들을 배우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두 동생을
돌보고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치고 하는 일은 그에게 남겨진 몫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늘 밝은
모습을 보고 살아가는 아이가 비젼을 찾아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도 많이 거울을 처다봐서 거울이 다 깨지겠다!! 주일이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가장 좋은 옷을 입으며 한바탕 패션쇼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소수 부족의 전통 의상을 입기도 하고 물려받은 자신이 좋은 옷을 골라서 입기도 합니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들도 예쁜 옷을 입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주일에는 가장 예쁜 옷을 입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이면 아이들은 거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옷 매무새를 만지고 얼굴을 치장하고 사춘기의
언니나 누나들을 따라 초등학생들도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 거울 앞에서 옷 매무새를 가다듬습니다. 마음은
흐뭇하지만 아이들에게 너무 거울을 많이 처다보아서 거울이 깨질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면 아이들은 미동도 하지않고 예쁜 얼굴을 가다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행복한 단기선교 MET 2018지구촌 단기팀과 함께…..
만남은 축복입니다. 올해에는 지구촌에서
13명의 단기팀이 오셨습니다. 이승준 목사님을 비롯하여 12명의 단원들은 오자마자 초등학교에서 60명의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특별활동과 복음전하기 그리고 정성껏 준비한 김밥과 불고기를 만들어 학생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사랑을 나누었고 다음날에는 그레이스 홈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산족 교회에 가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같이 나누었고 같이 식사하고 예배하며
우리가 주 안에 한 가족임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합류한 중학생이 있어 아이들과
더욱 친근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주일날에는 미리 짝이된 아이들과 1일
부모 교실을 하여 말은 잘 통하지는 않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150명이나 되는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한번은 복음을 듣도록 복음을 전하고 점심에는 미리 준비한 김밥과 불고기로 같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무더운 가운데서도 열심을 다해 아이들을 섬긴 귀한 분들이 있어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이인타논 산(2,565m)에
올라 여름임에도 겨울을 느낄 수 있었고 웅장한 폭포의 위용과 점심 시간에는 쌀국수집 아주머니를 통하여 태국인의 인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선교 탐방 여행도 그랬지만 한국으로 떠나기전 미얀마의 어린이들을 찾아 그들과
나눈 사랑 또한 가슴 깊이 눈에 어립니다. 더위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귀한 팀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축복합니다. 언젠가는 그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뿌려진 복음의 씨가 싹이 트고 열매를 맺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하여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레이스 홈을 떠나 밖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불러 같이 이야기하며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학비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급하였습니다. 대학 4학년인 워라멧과 아리야와 까이, 3학년인 꼽과 에스더와 쏨밧 그리고 2년 늦게 2학년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화와 대학교 새내기인 라가 그들입니다. 라는
전액을 지원하였고 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죤은 중국으로 유학을 가고자 서류를 제출하고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려고 준비중인데 순적하신 인도하심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리는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그레이스 홈의 모든 가족들이 영육간에 강건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2) 멀리 떨어져 있는 하영이와 기준이 그리고 이곳에서 성장하여 대학에 다니는 8명의 아이들이 믿음과 비젼을 가지고 공부하며 살아가도록
3)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될 라와 그레이스 홈에 온 죠셉과 한나 잘 적응하며 믿음안에서
비젼을 갖고 성장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4) 라오스에서 검도를 가르치고 로고스 대학에서 북카폐로 섬기는 위치안이 건강하고
주말에 돕는 몽족 교회를 잘 섬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준비되어가도록
5) 권 선교사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역과 GMP 30년사를
기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