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자! 현장체험학습] 헤이리 예술마을 자연·문화·인간이 하나 되는 톡톡 튀는 예술 공간
 ★...예술마을‘헤이리아티누스’ 안어린이리브로를찾은가족이읽을책을고르고있다
★...파주시 통일동산에 15만평규모로 자리한 헤이리 예술마을은 그 흔한 담장이 없다. 3 층을 넘는 건물도 없다. 예술인 37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지난1997년부터독특한예술공간을 만들어가고있는중이다. 현재미술관과 박물관 등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는50여채의건물이들어섰으며2년후 전체마을이 최종완공된다. 헤이리라는 이름은 이곳에 전해내려오는 농요‘헤이리 소리’에서 따왔다.
예술마을입구에들어서면우선톡톡튀는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모두 제각각이다. 말 그대로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인 것이다. 하지만 이 곳에도 나름의 규칙들이 존재한다. 담장과 대문을 만들지말것, 땅면적의50 % 이상을녹지로조성할것등이다. 환경을 우선하는 마을인셈. 예술마을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공간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그중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곳은 국내 인기캐릭터인 딸기를 이용한테마관 ‘딸기가 좋아’. 딸기·똥치미·레모니등 토종 캐릭터들이 전시돼 있다. 직접 만져 볼 수있고 모자도 써 볼 수 있다. 사우나실처럼 꾸민 휴식 공간, 풍선 껌처럼 달콤한 색깔로 칠한 벽, 만화 이미지로도배한 복도등이색 볼거리도 넘친다.
그옆‘쌈지미술창고’는관람객이미술작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게 구성돼있다. 외부로 노출된 2층 화장실도 특이하다. 건너편‘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이영진 관장이 20여 년간 90여 개국에서모은악기500여점이 갖춰져있다. 부엉이 모양의 오카리나‘실바토’,대나무 핸드벨인 인도네시아의‘안클룽’ 등 이색 악기가 가득하다. 이 관장으로부터 악기에 얽힌 사연을 들을 수 있고 악기 연주도해볼수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도 있다. ‘시네 펠리스’다. 1층은 영화캐릭터, 2층은 근대영화자료, 3층은 야외 전시관이다. 희귀한 영화 자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일요일마다 벼룩 시장이 열린다. ‘아트 팩토리’는 외국 아트북과 작가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9일까지‘신기한 팝업의세계’전이 열리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즈의마법사’와 같은 다양한 팝업 북이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인물 미술관인 '93 뮤지엄'은 3월31일까지‘인물과 예술의 탐험전’을 연다. ‘리엔박’에서는 DMZ(비무장지대)의 희귀한 들꽃과 짐승 그리고 물고기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3월4일까지 계속된다. 예술마을은 특히 어린이를 위한 책공간이 풍성히 차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북 카페‘반디’, 어린이 전문 서점‘동화나라’에서는창으로쏟아져들어오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책을 읽고따뜻한 차도 마실수있다.
최근에는‘헤이리아티누스’도 생겼다. 인터넷서점 리브로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으로 어린이 책 2만 5000여권을 만날수있다. 지하1층에서는 개관 기념으로‘네버랜드 옛이야기 그림책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이밖에 희귀 세계 선인장을 전시한‘고막원’, 조상들의 물건을 전시한‘옛생활박물관’, 크고 작은 도자기 1500여점을 갖춘‘한향림 갤러리’ 등도가족이 함께 둘러보며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수있는 곳이다.
헤이리에는‘전기자동차’도운행된다. 3000 원을 내고 타면 마을의 유래, 주요 전시 공연장과 볼거리, 특징적인 건물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문의헤이리 예술마을 사무국 (031)946-8551~3. 홈페이지: www.heyri.net / 파주=서원극기자
 ★...세계민속악기박물관전경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조형물과 놀이공간을 두루 갖춘‘딸기가 좋아’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고 있다
 ★...세계 민속악기박물관에서 가나의 전통악기인‘발라폰’을 연주해 보고 있는 어린이들
 ★...이수진실장이 관람객들에게 악기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