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는 판도샘의 소개로 로컬푸드직매장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지역 특산물을 특정 매장으로 집결시켜서 파는데 사진으로 크로즈업해보면 확실하게 화성지역에서 생산된 물건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화장품 성분도 주로 추출물이 많아서 대부분 천연성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처럼 채식지향인 사람은 이런 신선한 채소 직매장은 아주 반길 일입니다.
그리고 쓰레기 수입밀로 만든 빵은 절반, 우리밀로 만든 빵도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밀빵과 과자를 잔뜩 구입했습니다.
오이, 토마토도 잘 샀구요.(고생했다고 판도샘이 사주셨음.. 감사 + 좋은 곳 소개해줘서 더더욱 감사^^)
게다가 생산자의 전화번호와 얼굴사진까지 나와있어서 더 믿음이 갑니다.
식품업체가 커지다보니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르고 그냥 돈만 내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얼굴없는 소비는 생산과 소비를 분리시켜서 생산자의 사회적 무책임과 물신주의만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이런 로컬푸드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TA로 인해 값싼 외국농산물 대량 수입되면서 지역농촌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거대기업의 유전자변형농사물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구요.
그래서 해결책으로 로컬푸드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8년 완주에서 첫 로컬푸드매장이 생겼습니다.
로컬푸드운동은 50km이내의 가까운 지역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취지입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이기에 같은 땅에서 산출된 것이 체질에 맞다)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푸드마일리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푸드마일리지(t·km) = 식품 중량(t)×수송거리(km)
식품중량과 수송거리를 곱한 값인데 낮을수록 좋습니다.
수송거리가 짧아야한다는 것은 가까운 지역농산물이어야한다는 취지에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식품중량이 작아야 좋다는 뜻인데 곰곰히 분석해보면 (다품종)소량생산이 적합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대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과는 반대의 의미가 되죠.
이산화탄소 배출량 = 푸드마일리지×이산화탄소 배출계수
이산화탄소배출량도 결국 푸드마일리지가 작아야하니까 소량생산의 지역먹거리가 환경에도 도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단축시키면 소비자는 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 얻어서 좋고 생산자는 중간유통단계 없어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어서 좋고 이동거리도 줄어드니까 그만큼 연료소비도 줄어서 지구환경에도 좋습니다.
지금은 매장에서 10%의 수수료만 받고 판다고 합니다.
생산자가 제값 받아서 좋고 대형할인마트같은 대자본에게 수입이 흘러가지지 않아서 좋고 소비자는 바른 먹거리를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로컬푸드매장은 당연히 그 지역사람이 활동하니까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도움됩니다.
로컬푸드는 대기업주도의 글로벌푸드의 상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하면 왠지 거대해보이고 요즘 트랜드에 맞아보이지만 최소한 먹거리만큼은 글로벌과는 반대로 가야합니다.
이런 바른 먹거리에서는 여자들(특히 주부들)의 활동이 많이 필요합니다.
남자들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부들의 바른 소비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정의 식탁을 바꾸기에 파급효과는 아주 크고 지속적입니다.
로컬푸드를 납품하는 2500여 농가 가운데 비닐하우스가 없는 210개 농가를 대상으로 21억원 규모의 비닐하우스 설치비를 지원합니다.
이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농가들이 대부분 비닐하우스를 갖고 있지 않은 소농이거나 고령농가이어서 겨울철에는 로컬푸드 농산물 공급이 안 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죠.
(경기)도에서 판을 깔면서 미비점 지원해주고 해택보는 곳은 주로 작은 지역농가라면 분명 도농협력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대기업에서 납품업체 단가 후려치기같은 횡포만 보다가 이런 훈훈한 뉴스를 보니까 웃음이 절로 ^_______^
세상이 어둡게만 보면 어둡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희망적인 요소도 많습니다.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일명 로컬푸드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런 로컬푸드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13년에 협동조합기본법이 통과되면서 공동소유하고 민주적 운영하는 조합설립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구청에 신고만 하면 1인 출판사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없는 희망을 있다고 애써 자위하기보다는 희미해서 잘 몰랐던 이같은 희망의 불씨를 찾아서 밝혀야합니다.
그럴려면 깨어있어야겠죠.
한사람의 소비가 작다고 생각하나요?
아닙니다.
한사람의 깨어있는 소비가 바른 생산을 촉진하고 그럼으로써 커진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바른 소비에 동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로컬푸드매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는 년초에 로컬푸드 직매장42개 조성한다고 했는데 3월달에 18개 돌파했다고 합니다.(화성은 2호점 개설)
매출은 전년대비 4배넘게 폭발적 성장세구요.
화성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다보니 이런 로컬푸드직매장 효과 볼 수 있는 최적합지입니다.
충주쪽은 홍보부족으로 어렵다고 하니까 지금은 집근처 매장 찾아서 같이 공유하는데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화성 1호점: 화성시 봉담읍 덕리 7번지
2호점(능동점 동탄): 화성시 능동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