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한(안재모)을 찾아간 왕발(이재포)은 구마적(이원종) 형님에게 상납할 돈이 준비되었냐고 다짜고짜 묻는다. 두한이 일본인과 한통속인 사람에게는 한푼도 바칠 수 없다고 완강한 입장을 보이자 왕발은 후회할 거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선다. 구마적은 조직의 처벌이 얼마나 무섭고 엄한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애란(조여정)이 아버지 노름빚 오천원 때문에 중국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자 돈을 구하지 못한 문영철(장세진)은 좌불안석이 된다. 사연을 듣고 안타까운 두한은 거액의 돈을 갖고 있을만한 사람을 물색하다 혼마찌의 하야시(이창훈)를 떠올린다. 그날 밤 복면을 한 두한은 하야시를 찾아가 현금 오천원을 요구하며 어차피 조선땅에서 나온 돈이니까 억울해 하지말라고 말한다.
두한의 도움으로 애란이 목숨을 구하자 한성권번의 소리선생은 답례로 술과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종로회관에 자리를 마련한다. 성의를 거절하지 못한 두한은 수하들과 종로회관으로 향하고 김영태(박영록)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그 시간, 두한이 방심할 때만 노리고 있던 우미관패들은 소식을 듣고 종로회관으로 몰려간다. 술에 취한 두한은 우미관패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마침내 만신창이가 되어 의식을 잃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