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 일본 지진 피해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대표 : 권해효, 안치환, 이지상)
수신 : 제 단체
일시 : 2011년 4월 일
1. <몽당연필> 소개
l 일본에서 발생한 대재앙으로 인해 피해 입은 재일동포 및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
l 동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지진과 해일, 원자력 방사능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기 위한 사람들.
l 피해 입은 조선학교 복구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
2. <몽당연필>
** 몽당연필: 명사) 많이 깎아 써서 길이가 매우 짧아진 연필.
가난했던 옛날, 우리는 부모님께서 사주신 연필을 깎고 또 깎아, 몽땅해질 때까지 사용했습니다. 길이가 짧아질 수록, 필통에 담긴 몽당연필은 점점 ‘소중’한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어느 새 손에 쥘 수도 없을 만큼 짧아진 몽당연필, 어머니는 볼펜 깎지를 끼워 다시 사용하게 해 주셨지요.
지난 60 여년간, 우리의 무관심, 일본의 차별에 시달리던 재일동포들과 민족교육이 어쩌면 그 때의 몽당연필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버려질 몽당연필의 운명은 조선학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도 닮았습니다.
하지만, 수 없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는 몽당연필을 상상하지 못했더군요. 몽당연필 수 천, 수 만 개가 모여서 반짝반짝 빛나는 새 연필이 되는 이치를 몰랐습니다. 몽당연필은 혼자가 아닐 때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1. <몽당연필> 의 조직 취지
• 현재 대한민국 모금액, 340억 이상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 했습니다. 이는 온 인류의 큰 아픔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고통 속에서도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일본의 피해를 가슴 아파 함과 동시에, 빠른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참여한 지원 금액이 340억원을 넘었다고도 합니다. 이는 미국(257억), 중국(50억), 대만(34억)의 기부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고,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조선학교(민족학교)는 사각지대
하지만 우리는 일본에서 반세기가 넘는 동안 숱한 차별을 받으면서도 우리말과 글, 그리고 우리 문화를 지켜온 재일동포들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재일 한국 총영사관은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조선학교와 동포들이 (조)총련의 소속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조선학교에는 한국국적 아이들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일본국적 아이들도 10% 정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총련은 북에서 받은 50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민단 동포, 총련 동포, 귀화한 동포 등, 국적과 소속을 초월하여 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정부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총련 동포들 및 학교를 잃은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구호기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현재, 지진의 집중 피해 지역이었던 미야기현 센다이의 도호쿠 조선 초중급학교는 교사가 기울고, 내부 벽이 파손되어 건물을 해채하고 새로 건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그나마 지진피해를 덜 입은 기숙사 건물을 이용해 수업하고 있습니다. 또, 후쿠시마 조선 초중급학교는 방사능의 위험 때문에 피난 갔던 동포와 그 자녀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23명이었던 학생들이 15명으로 줄어든 상태로 졸업식과 입학식을 해야 했습니다. 미야기 및 후쿠시마 동포들은 생활의 터전을 잃고 장기간 피난생활에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있습니다.
• 따뜻한 동포애를 전해야 할 때
더욱 안타깝게도 이 와중에 일본정부는 이른바 ‘고교 수업료 무상화’ 적용대상에서 모든 외국인학교를 포함시키면서도 오로지 ‘조선학교’만을 제외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 오사카, 사이타마, 미야기 등의 조선학교에 그동안 지급해 오던 ‘지자체 보조금’ 마저 동결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는 지진피해를 당한 재일동포들에게 더 비참한 차별의 굴레를 씌우는 것이고, 재생의 희망마저 꺾어버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진피해를 입은 도호쿠 조선학교 식당 벽에 붙어 있는 ‘대지는 흔들어도 웃으며 가자’라는 표어가 말해주듯이, 동포들과 조선학교 학생들은 이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꼭 붙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학교를 사랑하고, 재일동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여 <몽당연필>을 만들고, 이 모임에서 하는 일들이 동포들과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다시금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재일동포의 80퍼센트 이상이 남쪽을 고향으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이 고향 땅의 사람들이 60여년의 세월동안 외면해온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간절함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부디 이 작은 움직임에 동참하시어 자라나는 조선학교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며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1. 몽당연필>에서 만든 구호기금은 일본 소재 법인 NPO'우리학교‘에 직접 전달됩니다.
l <NPO(Non-Profit Organization) ‘우리학교’는 재일동포 청년 상공인들이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2008년 7월 1일에 발족하여 재일동포사회와 민족에 공헌하는 인재육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www.uh-npo.org)
l <몽당연필>에서 모아진 구호기금은 NPO'우리학교‘에 직접 전달되어 조선학교 복구와 동포지원 사업에 쓰여질 것입니다.
2. <몽당연필>직접 기부방법
l <몽당연필> 계좌로 직접 기부해 주십시요.
우리은행 1005-501-812567
예금주: 몽당연필
이 외 휴대폰 결재, CMS결재, ARS결재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l 기부영수증, 연말 정산에 필요한 영수증 등 모두 발급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방법은 홈페이지 www.mongdang.org 참고하세요.)
3. <몽당연필>의 활동
l 모금활동 : 계좌 개설 후 일본 내 NPO법인 ‘우리학교’에 송금
l 상설행사 :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재일동포들의 삶과 조선학교의 아이들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자선 콘서트.
가. 콘서트 명 : 토크 콘서트 <권해효와 몽당연필>
나. 일시 :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매 월 셋째 주 수요일 8시 동국대 웰컴시어터.
다. 출연자 : 뮤지션 2인과 문화예술인 1인이 등장하여 꾸미는 조선학교 돕기 토크 콘서트
라. 사회 : 권해효 공동대표.
l 각종 기부 문화행사 ‘한 달에 한 번’ 개최 - 미술, 사진 전시회, 토크쇼 등.
l 영화제 : 영화<우리학교> 등의 재일동포 및 조선학교 관련 영화제 개최
l 물품판매 : T-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DVD(우리학교)판매, 그 외 다양한 문화상품 판매
l 이 외 각종 활동들을 통하여 재일동포 및 조선학교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고, 피해 상황을 알려낸다.
4. 몽당연필에서 제안합니다.
l 귀 단체의 대표자를 파견하여 ‘추진단체’의 자격으로 모금사업의 다양한 방법을 제기하고 <몽당연필>의 핵심 구성원이 되어주십시오. (집행위원회 구성원)
l <몽당연필>의 ‘협조단체’로서 저희가 진행하는 행사를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십시오. <몽당연필>의 홈페이지와 귀 단체의 홈페이지를 서로 링크 걸기.
l 홈페이지에 저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발랄하고 창조적인 행사들을 제기해주세요.
l 귀 단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조선학교 돕기 행사(예, 강연회, 토크쇼, 바자회, 영화보기 등) 에 저희들을 초대해주세요. 준비된 <몽당연필>들이 달려갑니다.
l <몽당연필>에서 만든 소셜네트워크를 홍보해주시고, 귀 단체의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저희의 사업을 널리 알려주세요.
Homepage www.mongdang.org
Email mongdangpen21@gmail.com
Tweet @penMD 몽당연필 #forone
Facebook www.facebook.com/mongdang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85-15 남성빌딩 4층
Tel. 070-8613-5903 Mobile 010-2708-5293 김명준.
첫댓글 저도 조선학교 출신 재일동포입니다. 다정한 동족애와 따뜻한 성원 부탁드립니다.
미야기현 센다이의 도호쿠 조선 초중급학교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제일 궁금한것은 그 지역에서 계속 주거하고,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지요? 지역을 옮겨야 하는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