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전 겨울...햇살이 따스한 오후에 바람도 쓀겸 주진마을로 향했습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돌담집에서 식사를 할려고 했는데
이사관계로 영업을 안한다고 해서 소문만 듣던 잎새바람에 다녀왔습니다. 주진마을 돌담집에서 미타암쪽으로 올라가면 왼편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세속과 멀리 떨어진 암자에 찾아온것 마냥 한적하니 참 좋은 곳이더군요. 때마침 내마음을 아니는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게
기운이 좋아집니다. 정식이 괜찮다는 얘기를 듣었던지라 식사는 잎새정식으로 주문하고 버섯탕수도 맛이 궁금하여 주문해봤습니다.
버섯탕수 소짜 - 10,000원
새송이, 표고 등으로 만든 탕슈육인데...튀김옷이 예술이더군요. 속은 촉촉한 버섯 그대로고 겉은 빠삭빠삭한게 참 고소하더군요.
버섯 자체도 쫄깃한 식감이 있기에 고기탕수육에 길들여진 아이들도 먹기 좋을것 같아요. 육식을 많이 하는 아이보다 채식을 하는 아이들이
좀 더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잖아요. 탕수육도 이제는 버섯 탕수육으로 아이들 입맛을 바꿔보세요.
근데 이놈도 튀김이라서 그런지 바닥을 보일때쯤 입안이 기름진게 약간 느끼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섯탕수는 입가심으로 살짝 먹고 식사로 넘어갑니다.
잎새바람 벽면에 살포시 걸려있는 '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는 글귀에 살포시 안심이 됩니다. 나오는 반찬들이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는 나물같이 풋풋한 느낌이 좋습니다. 이런 집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9종류의 나물이 나오네요.^^ 먹고 싶은 양만큼 들어서 먹게 따로 사발에 나옵니다. 나물들이 하나같이 신선한게 참 맛있었는데
확실이 나물은 덕계에 있는 돌담집 나물들이 훨씬 맛이 좋네요. 돌담집 아주머니 나물 맛보로 포스팅하면서 생각난김에 일요일이나 한번 가볼까 합니다..^^
비빔밥에 넣어먹어라고 주시는 고추장같은 재료인데...양배추, 부추를 밑에 깔고 고추장 양념을 주시는데 적당히 매운게 좋더군요.
채소요리 전문점이라서 제 기억에 고기는 안들어갔던것 같습니다. 양념사이로 보이는 토실토실한게 콩으로 만든 고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골 된장국은 넣는것이 많이 없어도 이상하게 맛이 좋죠. 잎새바람 밖에 있는 수많은 장독속에 이집 재산인 전통 된장, 간장이 세월을
보내며 성숙해진 맛이라 그런지 짠맛속에 단맛이 느껴집니다.
밥은 유기그릇에 나오네요. 유기그릇의 은은한 광택은 언제 봐도 참 정겹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갖은 나물을 예쁘게 올리고 찰칵 놀이 한판하고 멋지게 비벼서 맛있게 먹습니다.
꿀맛이란게 이럴때 적절히 사용하는 말인게지요..ㅎㅎ
다른 손님상에 나가는 해물파전을 봤는데 양도 많고 먹음직스럽더군요. 다음에 동동주랑 같이 먹어볼렵니다.^^
잎새바람엔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방안 곳곳에 주인께서 수집하신 수많은 골동품들이 있던데
게중에 특히 많은게 옛날 필름카메라와 벽시계더군요. 골동품 좋아하시는분들은 아주 좋을듯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옛것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옛날 전화기 저도 처음보네요..^^ 첫사랑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싶어지네요.
하나쯤 몰래 가져와도 모를만큼 니콘, 캐논 등 수많은 필카가 있더군요. 비록 전시돼 있지만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놈들이죠.
지금도 현역으로 뛰라면 멋진 사진을 뽑아줄 명기들입니다.
잎새바람
뭐라고 적혀있는거죠..??
사랑채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시는분들이 많더군요. 다음에는 운치있는 사랑채에서 한잔하고 싶어요.
계산하다다 카운터에서 선재스님께 배운 솜씨라는 얘기에 잎새바람 사장님과 잠시 얘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같이 가신분 신랑이
선재스님과 친해서 작년 결혼식때 선재스님이 주례를 서주셨거던요. 참 묘한 인연입니다.
잎새바람은 온가족이 함께 건강한 먹거리 먹기에 참 좋은 곳인것 같아요. 요즘은 봄기운이 만연할터이니 한가한 오후를 맛난 음식과 함께해 보세요.
전번 : 055-386-5695
위치 : 아래 박스 오른편에 지도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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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잼나는 소통의 시작
항상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첫댓글 기소헌... 음은 알겠는데 정한 뜻은 모리건네예... 요짜는 5년 전쯤 함 가봤는데 멀어서 발길이 안가지네예
쪼내 멀기는 멀지예..
예전에..정식이15,000원 , 20,000원일땐 가격대비 비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산책길도 있고 작은 계곡도 있어 봄 가을 소풍으로 다녀오기 괜찮은 곳..^^..
요즘 코스 요리는 안하는것 같던데예~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에 바람 넣어로 가볼만 한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