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에서 특정한 시간에 만들어진 기억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은 훗날 그 장소에 다시 갔을때 강력한 기억으로 되돌아와 미소짓게 하곤 합니다.
아 그때 눈 엄청 오던날, ×× 식당에서 누구와 감자탕 한그릇을 했었지...
그때 한국에서 누가 와서 ××식당에가서 고등어와 된장찌개를 먹었었지.....
그래서 어느순간 그곳에 갔더니 사라지고 없어진 식당들을 하나둘 보게될때마다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게되는것 같습니다.
기억속에 남아는 있지만 토론토 하늘아래 사라진 추억속 나만의 맛집으로 뭐가 있으신가요?
옛추억들이 생각나는 밤에 나만의 기억속 사라져간 맛집들을 추억해봅니다.
오나라 오나라...
쟁반국수와 오리고기가 너무 맛있었던곳..
인상 좋고 서글서글했던 사장님과... 오리고기에 밥을 비벼 마지막 한숟가락까지 남김없이 먹었던 곳...
엔젤 분식.....
PAT 한국식품점 건너편, 코리아하우스 옆에 지금은 파란간판 중동음식점이 들어선 저자리에는 늘 힘에 겨워보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가 운영하시던 작은 왕돈까스 집이 있었다는게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식당은 작고 초라했지만 돈까스는 양이 엄청나서 웬만한 성인 남자도 다 못먹던...
이민초창기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간에 가장많이 발걸음을 하고 함께 했던 곳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에서 먹었던 돈까스와 콩국수맛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푸짐하기만 한게아니라 맛도 매우 훌륭했고 가격은 너무나도 착했던 ...
아직 건강히 토론토 하늘아래 어딘가 잘 살고 계시는지...
그 때 늘 허기진 배를 배불리 채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맛집 장수촌...
몇년전 비극적인 화재사건으로 갑자기 문을닫아 어느순간부터 발걸음을 할수 없었던...
이곳의 고등어와 된장찌개 정식을 참 즐겨했었는데...
이곳을 지날때마다 집밥처럼 깔끔하고 정갈했던 그때의 음식들이 생각납니다.
로얄분식...
사장님 부부 모두 늘 피곤해보이셨지만, 허리가 안좋으신지 늘 복대를 하고 힘에겨운 모습이셨지만 늘 맛난 음식으로 보답해주셨던곳...
떡볶이와 쫄면, 순대와 만두, 김밥과 튀김이 참 맛있었던 ..
너무나도 갑작스레 문을닫고 사라진 이곳...
지금은 다른 식당이 들어선 이 자리를 지날때마다 생각나곤 합니다.
다운타운 영선상의 비빔큐...
지금은 신축공사로 인해 건물자체가 사라져버린채 함께 사라져버린 기억속 맛집...
개인적으로 저에겐 다운타운에서 최고의 감자탕이었고 ..
서글서글한 백인 아저씨와 한국 아주머니 부부, 그리고 가끔씩 부모님을 도와 서빙을 하던 한국말을 너무 잘했던 백인 따님..
늘 푸짐했던 콤보 메뉴들까지....
불고기하우스...
스프링가든 선상의 불고기 지존 ...
이제는 다른 식당이 들어선 그곳 ...
노스욕 만두향
만두도 맛났지만 쟁반짜장면이 너무나 맛났던곳 ..
지금은 토론토에서 짜장면을 먹는게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오래전 해룡반점이 생기기전까지 토론토에서는 유일하게 짜장면을 먹을수 있었던곳...
한일관...
한국이나 기타 다른지역에서 손님이 오시면 늘 자신있게 함께 갔던 기억속 최고의 맛집...
부모님을 도와 서빙을 하던 너무나도 극명하게 다른 성격의 쌍둥이 따님들 덕에 밥먹으며 늘 헷갈렸던...
이전의 만두향 자리에 다시 토론토 최고의 돼지국밥집으로 돌아오셔서 엄마의 손맛을 맛보게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비지니스 하셔서 토론토란 곳에서도 맛난 돼지국밥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ngee Phoenix cuisine
유독 추웠던 어느날 늘 맛나고 푸짐했던 따끈했던 그곳 콘지가 생각나 찾아갔더니 Captain's catch 라는 갑각류 식당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어서 너무나 서운했던곳...
미시사가 J 식당...
사라진이 아닐 사라져가는....
기억속에 남은채 사라질 또다른 맛집...
늘 언제나 훌륭했던 탕수육과 간짜장, 삼성짬뽕으로 맛난 기억들과 추억들을 만들어주셔서..
그동안 맛있는 추억들 만들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엔젤의 돈까스는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돈까스 안에 있는 소면이 그렇게도 생각이 나네요..
웨스톤에 장수면옥이라고 있었는데 동치미 냉면의 맛을 잊지 못해요 아직까지 토론토에서 이집맛이 않나옴 어름없는 진정한 시원한 손맛국물
핀치 선상에 있는 곳 맞죠? 한국식품점도 하나 있었고.... 장수면옥 사장님 부부 서글서글 하니 괜찮았었어요. 이래저래 벌써 20년 전이네요.
영 에글링톤에 남강 30년전 비빔밥 접시와 디스플레이 예술의 극치 요즘엔 않주는 도라지 고사리 튀각 청포묵 다 들어감 그 요리사 아저씨는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비싸도 좋으니까 좀 제대로된 비빔밥이 보고싶다
엔젤분식을 잊지 못하시는 분들이 의의로 많군요.
엔젤분식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혹여 아시게 된다면 참 뿌듯하실거 같습니다.
인생 잘못살아오지 않았구나 라고...
고맙습니다. 엔젤 분식 가족중 한명이예요. 우연히 글을 읽었는데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에 답글을 망설이다 쓰게되네요.
그리워하고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고 어른들께 꼭 전해드릴께요. 저도 엔젤분식 돈까스가 그리워요~~
다시한번 소중한 마음 감사드립니다.
@낮에나온반달 이런식으로 인사를 드릴수 있게 되는군요.
두 어르신 모두 안녕하시고 평안하신가요?
사람에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라는 5감이 있는데 그중 미각... 맛에 대한 기억이 가장 오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두 어르신께서 늘 정성스레 만들어 주시던 돈까스와 달달했던 소면을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것을 꼭 전해드리세요.
잊을수 없는 맛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오래도록 그 시절을 기억할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린다는것도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라고도 전해주시구요.
그럼 소중한 하루하루 되세요.
옛생각이 모락모락 사진무한감사
1990년 후반까지 있었던 크리스티 토론토 곰탕, 귀빈,.....
2000년 이후 생겼던 미씨사가 두리숯불갈비와 해룡반점, 크리스티 북촌 순두부, 놀스욕에 만두향, 놀스욕 위로 유천 칡냉면 등등....
참 오래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