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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틱낫한 스님이 지도법사로 설립한 미국 샌디에고 녹원사의 일본식 종을 보고 그 소리를 좋아하는 이 미국인에게 성덕대왕 신종 이야기를 하자, 언제 종소리를 들어볼 수 있느냐고 하였다. 몇 년 전 개천절에 타종식에 참가한 일이 있다고 하자 당장 개천절에 같이 가자고 하여, 이렇게 경주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어떤 미술사학자는 무심코 향공양 비천 상을 두고 주악비천상이라고 하였다. 아직도 아기를 산 채로 쇳물에 집어넣었다고 하는 전설을 대며, 이름을 에밀레종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주종박사 박종일을 모른다. 아직도 표면에 주조된 명문을 모르고 있다. 아직도 세계 최고의 이 종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 종고리부터 주종 기술, 명문의 해석, 주종의 정치, 문화, 종교적 배경까지 아직도 이 종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Height 3.75m, Diameter 2.27m, Thickness 11∼25㎝, Weight 18.9ton, Casted in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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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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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가장 오랜 원효대사 진영인 무로마치 시대의 고산사 진영부터 원효, 의상 그림 두루말이까지
일본에서 희유한 자료들이 많이 왔고,
분황사 고려 화쟁국사비편, 고선사 신라 서당화상 비, 문무대왕릉비,
대각국사 의천 스님 비 탁본, 대각국사 묘지명 실물도 있고,
믿음은 가지 않으나 오어사 소장 삿갓도 나와 있다.
불교 교학사에서 세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원효스님의 저서
영역판이 소개되어 있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수박 겉핥기로 보았다.
다시 가서 찬찬히 보아야 하겠다.
한국인으로 원효를 모르는 것은 정말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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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암 입구, 단풍들면 극락정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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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탑곡마애조상군이 있는 옥룡암 법당에서 같이 20여분 동안 명상(좌선)하고.
공기는 신선하고, 한적한 법당에 새소리만 들리고, 향 내음 그윽하고.
달라이 라마 성하의 설법을 들은
아버지의 권유로 록키 산맥 산 중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의 샴발라 승원,
틱낫한 스님을 지도법사로 하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디어 파크 머나스터리(녹원사)에서
수행 체험도 있는 이 다르마 브라더(법우)는
포항에 와서도
날마다 사마타, 자애명상을 한다.
미국인 법우가 이런 암자에서 명상하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번잡한 도시나 관광객이 많고 공기 탁한 불국사나 박물관의 실내는 질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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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너머 만리 타방에서 온 도반과 잠시 수행하고 나와 보니
암자 뒤 바위에는 우리와 같이 이렇게 천년 전 신라의 수행자가 함께 하고 있었다.
신라 스님들의 수행 모습을 참 생생하게 전하는 귀중한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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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에서 명상하고 또 신라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이 문화재를 미국인에게 소개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다 지켜 본 문화유산해설사 한 분이 나중에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파고다와 스투파의 의미 차이가 있느냐고. 경주는 이미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한국인만의 문화 유산이 아니다. 교육기관에서도 이제는 영어로도 외국인에게 이런 문화 유산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한국 불자들도 이젠 기도, 절 수행, 간화선, 한문 교학만 하질 말고, 메따,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과 빨리어 초기불교, 티베트 불교 공부도 하여야 할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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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탑곡에 오면 스페인 침략자에게 철저하게 파괴 당한 잉카제국의 페허, 마야문명의 잔해를 보는 듯 하다. 조선 500년 동안 성리학 근본주의 유교가 지배했으니.... 밀교 신인사가 있던 이 절터의 불상은 채색의 흔적이 완연하다. 티베트에 가면 채색된 마애불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주 남산이나 불교 회화를 이해하려면 밀교적인 우주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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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바위에 새겨진 신라 황룡사 구층목탑, 천 삼백년의 시간 저 너머에서 풍경 소리 아련히 들려오는 듯 하다.
일본에 가면 목탑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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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정 옆 음식집 풀꽃향기의 마당에 잘 가꾸어진 국화.
고기와 빵만 먹어 온 미국인에게 신선한 채식 비빔밥을 대접했으나 입맛에도 설고 먹는 방법도 몰라 얼마나 당황하는 지? 190센티미터의 키를 가진 몸이 방석 위에 앉는 것도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젓가락 솜씨가 괜찮았다. 육식은 채식보다, 뿌리 채소는 잎 채소보다, 밀은 쌀보다 탁신(독성)이 많다. 한국 전통의 정갈한 음식이 건강에는 물론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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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사학의 아버지, 우현 고유섭 선생은 영국인이 전 세계의 영연방 식민지 중 가장 큰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쉐익스피어에 자부심을 가졌다면 한국에는 석굴암이 있다고 하였다. 미국인은 석굴암 석불이 마치 살아 있는다고 하고,
중간에 석굴암을 다시 지었느냐고 물었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 시절에 대대적인 해체 복원이 있었다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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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정상에서. 신라의 골골마다 샛노랗게 벼가 익어가고 햇살이 성스럽게 그 땅을 비추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우리나라. 동해에 화물선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옥룡암 옆 바위 벽에 새겨진 신라의 수행자. 대나무와 다른 나무 아래서 명상하고 있다.
석굴암
들녘의 노란색은 누렇게 익어가는 벼논
We could hear Sound of Buddhist Bell for King Seondeok, casted in 771. The sound and shape of this bell is the most beautiful in this world. The sound of this bell expressed the Lord Buddha's preaching voice. Nick loves Gyeongju. Because threre are quiet hermitage at Mt. Namsam, delicious bread ZZinppang store by the road, beautiful temples , rice field of golden color and kind aunty Azumma
첫댓글 요즘 서양인들이 불교에 심취하는 예가 많더군요. 좋은글과 사진 즐감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