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봉사
민족의 영산인 금강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끝자락을 이룬 곳에 있는 건봉사는 6.25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4대사찰의 하나로 꼽던 대찰이자 31본산의 하나로서 명망을 떨쳤던 곳이다. 건봉사는 520년 아도(阿道)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758년(경덕왕 17)에 발징 스님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만일회의 시초다. 신라 말에는 도선 국사가, 그리고 고려 말에는 나옹 스님이 중수하는 등 당대 최고의 명망 있는 고승들이 건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조선시대에서도 15세기 이래 어실각(御室閣)을 짓고 역대 임금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 그 뒤 사명(四溟) 대사가 부처님 진신사리와 치아를 봉안하였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절은 폐허가 되었고, 자리한 곳조차 이른바 민통선 안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었다. 다행히 1992년 여름부터 이곳의 출입이 가능해져서 누구나가 옛 성지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건봉사 안내석
건봉사 불이문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
건봉사 전체가람의 정문에 해당하는 불이문(不二門)은 1920년에 건립된 것으로 6. 25의 전화를 유일하게 면한 건물이다.
자연형의 장대석 위에 넓이 70cm의 주춧돌을 놓고 그위에 1.5m의 둥근 석주를 세웠다. 석주의 가운데 부분은 약간 볼록한 배흘림을, 정상부에는 돌림띠를 돌출시켰으며, 앞쪽 석주의 정면에는 커다란 금강저(金剛杵)를 새겨 놓아 눈길을 끈다.
천왕문을 따로 건립할 수 없었던 당시의 경제사정에 의해 불이문에다 금강저를 그려서 사찰 수호의 기능까지 보탠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석주 위로 나무 기둥을 다시 세우고, 그 위로 다포계 겹처마의 팔작지붕을 올려놓았다. 정면 처마 밑에 걸린 현판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글씨로 매우 단정하면서도 힘이 있다.
건봉사 금강 갑계 발원지
건봉사 상징석
극락전 지역의 현존 유물로는 입구의 커다란 자연석 위에 세워져 있는 입석(立石)이 있다. 사각형의 석주를 3m높이로 세우고 그 위에 돌로 봉황새를 조각하여 올려 놓았는데, 새는 대웅전 쪽을 바라보게 앉혀 주목된다. 석주의 동쪽면에는 한글로 ‘나무아미타불’을 북쪽면에는 한문으로 ‘南無阿彌陀佛’을 새겼으며, 남쪽면에는 ‘大方廣佛華嚴經’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건봉사 범종각
건봉사 능파교
보물 제1336호
건봉사 일원의 4개 홍예교 중 규모가 크고 가장 견실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 다리는 1708년 (숙종 24) 처음 건립되었고, 1745년과 1880년에 중수되었다. 현재의 다리 폭은 3m, 길이는 14.3m, 높이는 5.4m로서, 다리 밑쪽에서 올려다보는 둥근 모양의 홍예가 아름답다. 흔히 능파교(凌波橋)로 부르는데, 본래 이름은 산영교(山映橋)가 맞다.
능파’란 흔히 가볍고도 우아한 미인의 걸음걸이를 형용하는 말로도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고해(苦海)의 파도를 모두 헤치고 이제 해탈의 부처님 세계로 건너간다는 의미에서 능파교라 한 것으로 보인다.
건봉사 대웅전 지역 전경
건봉사 극락전 지역 전경. 건물은 모두 상실되고 터만 남아있다.
건봉사 수조
건봉사 봉서루
건봉사 요사채
건봉사 대웅전
건봉사 대웅전내
부처님 진신 치아 사리 친견장
친견장내 부처님
건봉사 부처님 치아 진신사리
건봉사 명부전
건봉사 명부전내 지장보살상
건봉사 경내는 크게 다섯군데로 영역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낙서암 지역으로 지금은 요사채만이 이곳을 나타냅니다.
두 석주 기둥이 영역의 입구를 알려줍니다.
양옆으로 연지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봉사 산신각
적멸보궁 가는 길
건봉사 적멸보궁 입구
적멸보궁앞 석등
건봉사 독성각
건봉사 독성각내
건봉사 적멸보궁
건봉사 적멸보궁내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에는 사명 대사가 모셔 놓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진신사리탑이 있고, 이 탑을 참배하기 위한 적멸보궁이 있다. 진신사리탑은 일명 세존영아탑(世尊靈牙塔)이라고 하여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봉안하였다. 이 사리탑은 1605년(선조 38) 사명 대사가 일본에서 되찾아 온 부처님의 치아와 사리를 봉안한 탑으로, 1724년(경종 4)에 건립하였다. 따라서 치아와 사리가 건봉사로 온 뒤 120년가량은 다른 곳에 모셔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높이 3.45m인 이 탑은 한 변이 1.8m인 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팔각의 모양을 이루며 우뚝 서있다. 기단부 하대석의 밑부분에는 8면마다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고, 그 위로 16잎의 복련(覆蓮)이 조각되어 있는데, 귀꽃을 8면의 모서리에 돌출되게 세워 놓지 않고 16개의 연꽃잎 속에 바로 새겨 넣었다. 기단부 중대석에는 동심원을 새기고 그 안에 범자(梵字)와 만(卍)자를 새겨 놓았다. 이 경우 사리탑의 정면에는 ‘卍’이나 ‘옴’이 와야 한다. 그런데 현재에는 다른 범자가 정면에 놓여 있다. 이는 1986년 도굴꾼들의 만행이 있은 후 잘못 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마땅히 고증을 거친 다음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 진신사리탑
건봉사 찾아가는 길
서울 방면에서 간다면 인제와 원통을 지난 뒤 46번 국도를 따라 설악산 백담계곡 입구를 지나 진부령을 넘어 간성에 닿기 1km 전 교동리마을에서 왼쪽으로 건봉사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 입구에 건봉사와 해상리를 가리키는 안내판이 있다. 이곳 갈림길에서 건봉사까지는 약 8.5km 거리가 된다. 해상리마을에서 군부대와 사격장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길은 탑평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언덕을 내려서게 된다. 애 급경사길 아래로 검문소가 있고 그 앞에서 이어지는 왼쪽 길이 건봉사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