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의 별미 새뱅이찌개
새뱅이는 흔히 ''듬벙새우''라고 불리며,
전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산골 냇가나 청천의 저수지에 사는 민물새우로
보은의 회남, 괴산의 달천, 대청댐 지역에서 잡힌다.

이름도 귀여운 새뱅이찌개는
청주의 향토음식 중 하나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민물새우찌개라고도 한다.
새뱅이는 작은 민물새우를 말하는 것으로 듬벙새우라고 불리기도 한다.
육수에 된장을 푼 다음 무, 애호박, 냉이, 미나리, 쑥갓 등을 넣고
마지막에 새뱅이를 넣어 끓이면 완성된다.
작지만 맛이 일품인 새뱅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며,
수제비와 함께 먹는 것도 별미라 할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에 좋고 칼로리가 낮은 편.
비타민C가 많은 고추와 함께 먹으면 칼슘의 흡수를 더욱 높이기 때문에
찌개에 고추도 송송 썰어 넣어 먹으면 더욱 좋다.
“혹자는 새뱅이가 특정 새우 종류라고 하지만,
충주에서는 민물새우를 통틀어 새뱅이라 불러요. 징거미·토하 등 민물에
사는 새우는 모두 새뱅이인 셈이죠.”


40여년 전 충주로 시집와 벌써 16년째 민물고기 음식점을 운영 중인
박상순씨(63·중앙탑면 탑평리 ‘초가집’ 대표)가 얘기하는 새뱅이의 정의다.
새뱅이매운탕에는 고춧가루·마늘·생강을 섞어 만든 기본양념 외에
별다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새우는 칼슘·무기질뿐만 아니라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는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그 자체로 천연조미료가 되는 것.
대여섯명이 함께 먹는 새뱅이매운탕 대짜에는 민물새우가 거의 1㎏이나 들어간다.
한숟가락 뜨면 국물보다 새우가 더 많이 올라온다.
“예전에는 강에 된장만 풀어놔도 새끼손가락만 한 징거미가 셀 수 없이 잡혔어요.
새뱅이매운탕의 주재료 역시 징거미였죠.
그런데 외래어종인 배스가 활개를 치면서 징거미가 자취를 감췄어요.
지금은 크기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인 토하를 주로 씁니다.
다행히 맛은 별반 차이가 없어요.”
민물고기로 만든 음식은 특유의 ‘흙냄새’가 난다지만 새뱅이매운탕은 예외다.
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데,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절로 술을 부른다.
매콤한 새뱅이매운탕을 안주 삼아 달콤한 청명주를 즐기다 과거시험까지
놓쳤다는 그 옛날 어느 선비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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