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허돌과 비비추
 
 
 
카페 게시글
회원*자작시* 스크랩 불여귀不如歸
정윤수 추천 0 조회 37 09.12.10 20:5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불여귀不如歸/정윤수

 

작심한 풀무질인가

한올 한올 껍질을 벗기며

속살로 파고드는

저 놈의 울음 소리

 

소쩍 소쩍

골짜기 깊은 능너머에

무슨 바람이 불기에

저리 불서러울까

 

모두가 외로움을 덜기위해

더불어 떠나는 시간

붉은피 토해내는 입술

온통, 산야를 달구나니

 

주체못할 사랑

무작정 저질러 놓고

아무리 애를 써도 떠날 수 없다는

불여귀, 어찌하리

 

 
다음검색
댓글
  • 09.12.10 22:43

    첫댓글 화끈하구나, 애절하구나, 역시나 시는 사랑시가 제 멋이라니!

  • 09.12.11 23:26

    주체못할 사랑 무작정 저질러 놓고 ....ㅎㅎ 사랑의 잔인함을 미처 알수는 없지요.

  • 09.12.12 18:59

    붉은피 토해내는 주체못할 사랑...어찌하리요. 정시인님 잘 계신거지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