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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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수집은 하나의 분류학이므로 우취인 각자가 편리하게 자기 나름대로 분류를 하고 있으며, 또한 우표목록 편집자는 그 원칙에 대해서 심각한 검토를 하고 있다. 8.15해방 후 현재까지 발행된 보통우표를 분류하는데 그 원칙을 살펴보면 주로 용지에 그 기초를 두었음을 여러 목록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필자가 이 소고의 원래 제목을 「신한국 제4기 보통우표 연구」라고 한 것은 우취인들이 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수집을 하고자 할 때 먼저 크게 몇 가지로 분류를 하고 난 다음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며, 이 때 신한국보통우표에서 목록 분류 방식대로 한 분야만을 선택하면 어떤 경우에는 서로의 연관성을 상실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라비어보통우표 이전까지를 4기로 구분해 보았다. 그것이 어떤 면으로 보아서는 한국 정치사의 구분과 대동소이하여 우리 우표사가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음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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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한국 제4기 보통우표의 소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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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서는 4기에 해당되는 보통우표를 소위 백지 환화 보통우표, 신원화 보통우표로 크게 나누고, 여기에서 다시 신원화 보통우표를 용지별로 외산백지, 우정마크 무늬지, 국산백지로 분류하였으며, 이 졸고의 목적이 철저한 분류에 있으므로 국산백지보통우표를 필자 나름대로 제1차 국산백지, 제2차 국산백지, 제3차 국산백지 등 용지별로 세분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수정을 하여 현행 목록 체제를 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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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백지> <우정마크 무늬지>
 <국산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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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지별 특징 외산백지 : 용지에 무늬가 없고, 뒤 풀이 매우 진하며, 색소섬유가 없다. 우정마크 무늬지 : 빛을 투과시켜 용지를 보았을 때 우정마크 무늬가 있다. 그리고 청색과 적색의 색소섬유가 많고 뒤 풀에 광택이 나며, 용지가 얇다. 국산백지 : 무늬가 없으며, 색소섬유가 우정마크 무늬지보다 적다. |
 <우정마크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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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마크 무늬지는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1957년 9월 1일 발행 제1차 수해구제모금우표부터 사용하였으며, 외산백지는 스웨덴산으로서 1961년 12월 1일 발행 항공우표 및 외산백지 환화 보통우표(30환, 40환, 100환)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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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마크 무늬지 - 1957년 9월 1일 발행 제1차 수해구제모금 부가금우표 |
- 외산백지 - 1961년 12월 1일 발행 환화 백지보통 30환(세종대왕) 우표와 항공우표에 처음 사용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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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국산백지보통우표를 분류함에 있어 제일 먼저 발행 목적에 중점을 두었으며, 두 번째는 우표 크기, 세 번째는 영문 국호의 삽입 유무, 네 번째는 발행시기의 순으로 그 원칙을 삼았다. 먼저 국산백지보통우표의 발행 동기를 살펴보면, 제1차 국산백지보통우표는 한국조폐공사 제지공장에서 최초로 우표 용지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1964년부터 1966년까지 6차에 걸쳐 발행되었으며,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는 1966년 1월 21일과 1967년 7월 18일 2차례에 걸쳐 발생한 위조우표 사건으로 2도색으로 재발행되었고, 또한 196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제15차 만국우편연합 총회에서 우편조약 시행규칙 제186조 제2항의 국명 표시에 있어 가입국은 반드시 영문 국명을 표시하도록 결정하여 1966년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6월 이후 발행되는 우표에 모두 영문 국호를 삽입함과 동시에 보통우표의 크기도 함께 줄여 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상기의 발행 동기와 상이한 우표가 3종이 있는데 13원 옥사자향로, 60원 당초문수병, 80원 은진미륵 보통우표 등이다. 1966년 7월 1일 발행된 이 우표들은 전부 1도색에 영문 국호가 삽입되어 있으나 우표 크기는 종전과 동일한데 우표 크기 조정 결정 이전에 이미 원화가 완성되어 있었던 관계로 후에 영문 삽입만 추가 수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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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산백지보통우표의 인쇄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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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의 농도에 의한 인쇄시기 연구 |
필자가 이 국산백지보통우표를 뒷면 풀의 농도에 촛점을 맞춰 그 인쇄시기를 분석코자 하였던 관계로 부득이 기념우표, 특별, 연하, 항공 또는 부가금우표를 살펴볼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우표들을 분석해 본 결과 국산백지 개발 당시의 초기에는 풀의 농도에 따라 3가지 용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개발 초기에 용지에 대한 표준이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았거나 용지 제조 기술이 미확립되었던 탓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국산백지에는 풀의 농도가 7가지로 분류되며,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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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농도> |
제1형 |
약간 누르스름하며, 광택이 많다. 제18회 올림픽기념 소형시트(1964년 10월 10일 발행)와 국산백지 항공우표(1964년 10월 16일), 식물시리즈 소나무우표(1965년 1월 15일) 등에서 볼 수 있다. |

 <적색섬유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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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
백색이며, 광택이 많다. 우정창시 80주년 기념우표(1964년 12월 4일)에 나타난다. |
 <제1형보다는 하얗고, 광택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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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형 |
백색이나 제2형보다 광택이 적다. 식물시리즈(1965년)부터 제10회 신문의 날 기념우표(1966년 4월 7일)까지와 동물시리즈 제3집(1966년 9월 15일)부터 제48회 전국체육대회 기념우표(1967년 10월 5일)까지 나타난다. |
 <제2형보다 광택이 적어 약간 매마른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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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형 |
누르스름하며, 제1형보다 진하고 광택이 적다. 청소년 선도의 달 기념우표(1966년 5월 1일)부터 저축증강운동 기념우표(1966년 9월 1일)까지, 그리고 학생의 날 기념우표(1967년 11월 3일)부터 제1회 집배원의 날 기념우표(1968년 5월 31일)까지 나타난다. |
 <광택이 거의 없으며, 용지의 두께가 두껍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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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형 |
제4형과 비슷하나 적색섬유가 약간 들어가기 시작한다. 과학기술진흥 특별우표(1968년 6월 1일)부터 제3차 아시아개발은행 기념우표(1970년 4월 9일)까지 나타난다. |
 <아주 소량의 적색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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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형 |
용지가 앞면이 투시될 정도로 얇은 감이 들고, 섬유가 약간 길며 많다. 국제체신노련아주지역자문위원회 개최 기념우표(1970년 9월 6일)부터 제1회 박대통령컵 아시아축구대회 기념우표(1971년 5월 2일)까지 나타난다. |
 <제6형의 후기 용지는 섬유가 초기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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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농도 |
기 간 |
비 고 |
a |
제1형, 제2형 |
1964년 09월 20일 ∼ 1965년 0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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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제3형 |
1965년 02월 15일 ∼ 1966년 04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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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09월 15일 ∼ 1967년 10월 05일 |
c |
제4형 |
1966년 05월 01일 ∼ 1966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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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11월 03일 ∼ 1968년 05월 31일 |
d |
제5형 |
1968년 06월 01일 ∼ 1970년 04월 09일 |
적색섬유가 나타나기 시작함 |
e |
제6형 |
1970년 09월 06일 ∼ 1971년 05월 02일 |
용지가 얇음 |
f |
제7형 |
1975년 이후(1975년 4월 30일 월남 패망) |
청적색섬유가 길며 매우 많음 용지의 두께가 두꺼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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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분류 방식대로 생각한다면, 제1차 국산백지보통우표와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 중에서 종전 크기와 동일한 우표는 쉽게 분류할 수 있으나 크기가 작아진 보통우표들의 경우에는 용지의 두께가 엷어짐과 동시에 적색섬유가 많아져 그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 인쇄시기 연구에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국산백지는 1971년 5월 2일 제1회 박대통령컵 아시아 축구대회 기념우표를 마지막으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추가 인쇄된 우표들의 인쇄시기나 그 특징을 비교해 볼 길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월남 패망 이후 추가 인쇄된 것에는 표어가 삽입되어 있지 않으며, 색소섬유가 상당히 길면서 많고, 뒤 풀의 농도가 매우 짙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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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소섬유에 의한 인쇄시기 |
국산백지보통우표 인쇄시기 연구에서 의문점이 제시되는 것은 바로 색소섬유인데 제1차 국산백지보통우표의 경우 적색섬유가 거의 없으며, 1968년 6월 1일 발행된 과학기술진흥 특별우표부터 적색섬유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1970년 4월 9일 발행된 제3차 아시아개발은행 서울총회 기념우표 이후에는 적색섬유 뿐만 아니라 청색섬유도 전체적으로 많이 나타남과 동시에 용지가 얇아졌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이 사실이 어느 정도 확실하다면 1967년 위조우표가 발견된 시기에는 적색섬유가 거의 없었으므로 위조우표에 적색섬유가 없어야 함에도 위조범들이 적색섬유를 풀에 섞어 넣었던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근거에 따라 이제까지 위조우표가 국산백지보통우표를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며, 실제로는 청색 및 적색섬유가 많은 우정마크 보통우표를 참고하여 만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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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품 |
위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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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우표는 '선' 자의 'ㅓ'가 'ㅅ'에서 떨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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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우표에는 청색 및 적색 색소섬유가 진품보다 많으며, 진품은 색소섬유가 용지 자체에 들어 있으나 위조우표는 뒤 풀에 색소섬유를 섞었기 때문에 물에 담그면 색소섬유가 떨어져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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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표어의 유무에 의한 시기적 분류 |
이것은 기념우표의 경우 1968년 7월 1일 발행한 공산학정하의 피압박 민족해방 기념우표부터 변지에 삽입되기 시작하였다가 1975년 4월 30일 월남 패망 이후 삭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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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공 방식에 의한 시기적 분류 |
신원화 보통우표에 사용된 천공에는 횡발형과 보통형 두 가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화 보통우표, 신원화 외산백지 보통우표는 주로 횡발빗형 천공기를 사용하였고, 신원화 우정마크 보통우표와 제1차 국산백지보통우표에서는 횡발빗형과 보통빗형,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원 50전 미륵보살 우표의 경우 보통빗형만 나타나고 있어 그 이후부터는 보통빗형만 사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데 그 이유는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에서 횡발빗형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빗형의 천공기 사용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 발표된 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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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발형> <보통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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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1차 및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의 용지 변천별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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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기념, 특별, 연하, 항공 및 부가금우표 등을 통해 살펴본 용지들 중에서 제1형, 제2형, 제3형 및 제4형은 약 2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나타난 것들이므로 하나로 묶어 초기 용지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며, 제5형을 제2기 용지, 제6형을 제3기 용지, 제7형을 후기 용지 등 총 4가지 용지로 구분하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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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차 및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에 나타나고 있는 초기, 제2기, 제3기, 후기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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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표는 현재까지 조사된 제1차 및 제2차 국산백지보통우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용지 변천별 분류이며, 여기에서 누락된 자료가 있으신 분들의 정보 제공을 바라마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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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 |
도안 |
발행일자 |
초기용지 (64.10.10∼68.05.31) |
제2기 용지 (68.06.01∼70.04.09) |
제3기 용지 (70.09.26∼71.05.02) |
후기용지 (1975년 이후) |
제 1 차
국 산 백 지 보 통 우 표 |
20전 |
진도개 |
1964.10.12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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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전 |
금강초롱 |
1964.09.20 |
O |
O |
|
|
50전 |
미륵보살 |
1965.02.15 |
O |
|
|
|
60전 |
장수하늘소 |
1966.01.01 |
O |
|
|
|
1원 |
농악 |
1964.09.20 |
O |
|
|
|
1원 50전 |
미륵보살 |
1966.02.20 |
O |
O |
|
|
2원 |
인삼 |
1964.10.12 |
O |
|
|
|
3원 |
세종대왕 |
1964.10.12 |
O |
|
|
|
4원 |
농부 |
1964.10.12 |
O |
O |
O |
|
5원 |
어룡수병 |
1964.10.12 |
O |
|
|
|
7원 |
산업 |
1966.01.01 |
O |
|
|
|
10원 |
장구 |
1964.10.12 |
O |
O |
|
|
20원 |
미선나무 |
1964.10.12 |
O |
|
|
|
40원 |
팔만대장경 |
1964.10.12 |
O |
|
|
|
50원 |
사슴 |
1964.10.12 |
O |
|
|
|
100원 |
신종무늬 |
1965.09.20 |
O |
|
|
|
200원 |
석굴암보살상 |
1965.09.01 |
O |
O |
|
O |
300원 |
귀면와 |
1965.09.01 |
O |
O |
|
O |
500원 |
고분벽화 |
1965.09.01 |
O |
O |
|
O |
제 2 차
국 산 백 지 보 통 우 표 |
40전 |
금강초롱 |
1969.06.10 |
|
O |
|
|
60전 |
장수하늘소 |
1966.08.20 |
O |
O |
|
|
1원 |
농악 |
1966.08.20 |
O |
|
|
|
1원 |
동종비천상 |
1968.02.01 |
O |
O |
O |
|
2원 |
인삼 |
1966.08.20 |
O |
O |
O |
? |
3원 |
세종대왕 |
1966.08.20 |
O |
O |
O |
O |
5원 |
어룡수병 |
1966.08.20 |
O |
|
|
|
5원 |
귀걸이 |
1968.02.01 |
O |
O |
|
|
7원 |
산업 |
1966.08.20 |
O |
|
|
|
7원 |
태극기 |
1968.02.01 |
O |
O |
|
|
10원 |
장구 |
1969.06.10 |
|
O |
|
|
13원 |
옥사자향로 |
1966.07.01 |
O |
? |
|
|
20원 |
미선나무 |
1967.08.25 |
O |
O |
|
|
40원 |
팔만대장경 |
1967.08.25 |
O |
O |
|
|
40원 |
팔만대장경(소형) |
1969.06.10 |
|
O |
|
|
50원 |
사슴 |
1967.08.25 |
O |
? |
O |
? |
60원 |
당초문수병 |
1966.07.01 |
O |
? |
O |
? |
80원 |
은지미륵 |
1966.07.01 |
O |
O |
? |
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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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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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각자 나름대로의 주관이 있기 마련이며, 또한 어떤 명분을 세우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취도 정도(正道)의 우취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취인들이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우표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어떤 접근방법(예 : 미적 접근방법, 인쇄공학적 접근방법, 우편사적 접근방법, 문화사적 접근방법 등)을 통해서라도 확고한 우취사를 정립하기 위한 학문화 작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만 후배 우취인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도 이러한 작업의 대열에는 부족하나마 동참할 것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정리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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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졸고는 월간 우표 1981년 2월호와 3월호에 연재되었던 것을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여 재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