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입니다. 절기를 기억하는 것 자체만으로 저는 아날로그 세대, 시쳇말로
꼰대입니다. 기상 컨디션이 며칠째 좋지가 않아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상태
인데 이럴 때면 저는 습관적으로 밖으로 나갑니다. 베스킨라벤스 옆 '본죽'
집에 장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것을 확인하고 건널목을 건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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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널목이 우리 집에서 불과 100m거리인데 왜 이 신호만 건너려면 마치
강을 건너는 느낌이 들까요? 어제 폭설이 내리더니만 오늘은 체감온도가 솔
차니 낮습니다. 신세계 스타벅스-쪽바리 다이소를 지나면 수제비 집니다.
밥 한끼 먹겠다고 산 건너 물 건너 온 느낌으로 해물 수제비를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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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짜리로는 괜찮은데 송우리 '홍두께'같은 맛이 나지 않았어요,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정도의 맛으론 6개월을 넘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컴백 홈을 하면서 반찬가게 '팥죽 판매'를 보고 한 팩 사왔습니다.
종업원이 싸가지 없어서 6개월을 안 갔는데 놈이 저를 못알아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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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을 따로 퍼서 랜지에 돌리고 노랑 설탕을 뿌려 동지 팥죽을 먹었어요.
동지에 대한 기억은 큰 누나가 팥죽을 심하게 좋아한다는 것과 '세윤 김'이
세례요한의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던 Nonsense Ques가 생각이 납니다.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말씀을 근거로 세례요한의 생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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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고 답까지 말해주는 세윤 김에게 그만 푹 빠져버렸는데 지금은 그
찐빵 감성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시나요? 어제 29살 먹은 치킨 숍 하는
(순살 만 공격) 놈 2명이서 추가 요금8만원을 안 내려고 서로 미루더니 한
놈이 먼저 나가고 또 한 놈이 화장실 간다며 화장지를 달라고 할 때 낌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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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렸어야 하는데 설마 하는 사이 도망 가버렸습니다. 손님은 숍에 카메라
가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는 짓이 하수상해서 카메라를
주시했는데 나간 지 5분 만에 비상구 문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순간 심 쿵
했고 워, 워! 했어요. 입금기록을 보니 별내 사는 심 승섭 입니다. 29살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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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이리 어리바리해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러는지 한심합니다. 나비치고
별 내를 찾아가서 불알을 잡아당겨버릴까요 말까요? 놈이 첫 손님인데 밥
먹고 온 사이에 들어왔다가 나랑 딱 마주쳤거든요. 대부분의 손님은 부재중
이면 그냥 가거나 전화를 하는데 놈이 전화를 안 해서 왜 전화 안 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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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었더니 전번을 몰랐다 네요. 사방천지가 전화번호인데 몰랐다고 합니다.
우즈 나이키(레드)를 돌려 쓴 모습이 어디서 봤다 했고, 확인해보니 우리 집
매장에 걸려있는 모자입니다. 너무 태연하게 행동을 해서 확인하고도 말
하지 않고 그냥 서비스 준 셈 쳤는데 80.000원을 먹-튀 해 버렸네요.
어휴, 그냥 13만원어치를 실컷 패줄까요. 말까요? 휴, 내가 미쳐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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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같아질 신자의 미래_
The future of believers who will be like God
죄를 이기신 신자의 미래_
the future of a believer in overcoming sin
의와 사랑을 행하는 신자의 삶_
the life of a believer in righteousness and love
2022.12.22.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