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소에 줄자와 나침반 있다
새 주소는 지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위치뿐 아니라 거리까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붙이는 방법을 뒤집으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먼저 건물 주변에 있는 도로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도로명이 대로, 로, 길 중 어떤 이름으로 끝나는지를 보면 된다.
도로가 시작하는 곳을 기준으로 건물의 위치도 알 수 있다.
건물번호가 홀수면 도로의 왼쪽, 짝수면 도로의 오른쪽에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학동로 2번 건물과 5번 건물은 ‘로’로 끝나는 도로명과 건물번호가 홀수, 짝수로 다르다는 점에서 왕복 2~7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건물번호를 보면 방향도 알 수 있다. 길을 갈 때 오른쪽에 늘어선 건물의 번호가 커지고 있다면
동쪽이나 북쪽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도로명 팻말도 마찬가지다.
막 들어선 도로의 도로명 팻말에 ‘1→100’처럼 작은 숫자부터 적혀 있다면 동쪽이나 북쪽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100→1’로 적혀 있다면 서쪽이나 남쪽을 향하고 있다는 의미다. 도로의 시작 지점부터 건물까지의 거리도 알 수 있다.
건물번호는 20m마다 숫자가 2씩 올라가므로 건물번호가 1씩 커질 때마다 도로 입구에서 약 10m씩 멀어지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물론 건물번호가 1번과 2번인 건물이 똑같이 도로 입구에서 20m 구간에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거리보다는
건물이 위치한 구간을 아는 셈이다.
예를 들어 주소가 ‘세종대로 110’인 서울시청은 세종대로 시작점에서 약 1.10km(110×10m) 떨어진 구간의 오른쪽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건물이 커서 여러 구간에 걸쳐 있다. 이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프레스센터의 주소는 ‘세종대로 124’이다.
같은 방법으로 건물 사이의 거리도 계산할 수 있다. 학동로 2번 건물과 학동로 10번 건물을 비교해보자.
10번 건물은 2번 건물에서 동쪽 또는 북쪽으로 약 8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로명 팻말에도 거리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강남대로가 시작하는 곳에는 과 같은 팻말이 세워져 있다.
‘1→699’라는 표시는 강남대로의 전체 거리가 약 6.99km(699×10m)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팻말은 사임당로 92지점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사임당로의 전체 거리는 약 2.5km인데 이곳은 920m 지점이며,
사임당로 끝까지 약 1.58km[(250-92)×10m]가 남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첫댓글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