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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이였지만 그날 동대구 역에서 만난 한줄기와 같이 있던
마피아를 닮은 그자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다.
한번도 빗나간 적이 없는 버드의 직감으로 둘은 분명 무언가 음모를 꾸미다가
버드와 눈이 마주쳤었고, 애써 웃으며 얼버무리던 한줄기의 가식적인
웃음 뒤에 숨겨진 흐르는 땀냄새를 버드는 맡았다.
저 거울속에 보이는 사람 좋아 보이는 한줄기가 아닌 그 실체를 파헤치기로 했다.
위험한 일이지만 가로등을 위해서 버드는 목숨을 걸기로 했다.
그렇지만 심증만 있을 뿐 물증도 없고, 다음날부터 예의 마피아를 찾아봤지만 이미 흔적없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한줄기만 태연한 척 가로등에 전과 다름없이 글들을 올리고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가로등의
미녀회원들은 그의 글에 댓글로 환호하고 있었다.
버드는 속으로 "한줄기의 정체를 밝혀서 순진한 함박꽃님, 데이지님, 솔향님, 보석화님, 산이조아님,
덕의님, 별주부님, 양귀비님, 선인장님, 홍마리님,,, 무수한 가로등의 미녀들이 한줄기의 마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줄기가 미국으로 간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항공편을 알아내기 위해서 버드는 동대구역 근방에 있는 그의 사무실 근처에 잠복하고 기다렸다.
오전내내 기다리다 한줄기가 점심식사 시간에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그의 사무실로 잠입했다.
한줄기의 사무실로 은밀히 잠입하고 있는 버드...
혹시나 남은 마피아 부하들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을지 몰라 조심해서 침투한 그의 사무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그의 항공일정을 알아낸 다음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한줄기의 항공일정과
가로등에서 발췌한 그의 사진을 메일로 보내고 그의 뒷조사를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한줄기가 미국으로 들어간 후로 친구는 계속해서 그와 만나는 자들을 조사했고
그들의 사진을 전송해왔다.
일주일 후 한줄기는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버드는 그가 만난 자들의 사진들 이외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만난 인물들도 다양하고 수상하기는 했지만 도저히 그 정체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분명히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부근의 식당에서 은밀히 만난 두 사람,,,
사이좋게 사진을 찍고 무언가 귓속말을 주고 받은 후 저 남자는 사라져버렸다.
유타주의 어느 소도시에서 접선한 남자,,, 그도 사진만 남기고 흔적없이 사라졌다.
분명 뒤가 구린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다.
남자들만 접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미녀들도 만났다. 고국에 자기를 따르는 가로등의 미녀들과 처자식을 두고
여기서 이렇게 바람을 피고있는 너무도 이중적인 한줄기의 진면목,,, 그러나 버드는 더욱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했다.
선댄스 밸리에서 접선한 히피,,,도저히 정체를 파악할수 없는 수상한 한줄기의 행보였다.
그러고 한두달 뒤 어느날 다시 한줄기가 미국으로 들어 간다는 정보가 선인장님을 통해서
버드한테 들어왔다.
버드는 간신히 턱걸이를 한 그녀의 277번째 카톡 친구인지라 그녀는 제때제때에 필요한
정보들을 카톡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두아님이 278번째로 들어 올려고 기를 쓰고 있지만
버드가 철통같이 막고 있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어쨌거나 버드는 드디어 기회가 다시 왔구나 하고 쾌재를 부르고 이번에는 직접 움직여서
그의 정체를 캐내리라 마음먹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한줄기의 정체가 천하에 드러나는 날, 그걸 알게 된 가로등의 미녀회원들이 그동안 속아온 것에
경악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흐믓해졌다.
노선과 일정을 알아낸 버드는 201x년 X월 X일 출발하는 한줄기보다 먼저 LA로 가기로 했다.
일단은 백수라 형편이 어려운 버드는 요금이 싼 필리핀 항공편으로 하루 먼저 LA로 날았다.
한줄기라는 암흑가 거물의 뒤를 캐내야 하는 위험한 일인만큼 보안도 필수인지라
버드는 기내에서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짙은 썬그라스를 꼭 쓰고 있었다.
필리핀 항공이지만 미주노선이라 그런지 서비스도 좋았고 스튜어디스들도 한결같이 이뻤다.
다른 때 같으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버드이지만, 지금은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가는 처지인지라
애써 눈길도 피하며 기내에서 서비스되는 와인도 마다하고 좌석의 불을끄고 방영되는 영화에만
신경을 썼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열시간을 넘게 날아서 LA국제공항에 착륙을 했다.
캘리포니아의 하늘은 더없이 맑았고 연평균 29도의 LA날씨는 더웠다.
입국검사대와 세관검사를 마치고 나온 버드는 내일의 잠복과 미행을 위해 LA공항의 구조와
지리를 조사하고 출구와 주차장등을 면밀히 검토해 두었다.
내일의 잠복과 미행을 위하여 LA국제공항의 구조와 지리를 파악하고 있는 버드.
한국에서 미리 파악해둔 한줄기의 도착 시간은 오전 9시 에어 프랑스편이다.
어쩌면 파리 마피아와 인천에서 합류해서 같이 넘어오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다 어쩌면 마피아가 아니라 알 카에다 조직원일지도 모른다.
빈 라덴은 사라졌지만 그 새끼들은 여전히 나대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 만약 그러면 둘다 잡아버려야지,,,
공항 답사를 마친 버드는 휴식을 위하여 미리 예약해둔 LA시내에 있는 코리아 타운의 민박집으로
들어갔다.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민박집은 찾아 가기는 힘들었지만 전망은 좋았고, 반갑게 맞이하는
소배기님을 닮은 이쁜 민박집 아줌마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버드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후레지아님과 희야님을 생각하니 차마 한눈 팔수도 없어 준비해간 프라스틱 병의
소주를 한병 털어 마시고는 휴식을 취했다.
소백기님을 닮은 코리아 타운의 민박집 여주인,,, 버드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에사롭지 않다.
그녀는 LA이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이태리의 로마와 밀라노, 그리고 프랑스의 파리와
마르세이유에도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민박집의 CEO였다.
다음날 오전, 버드는 소배기님을 닮은 민박집 아줌마의 소개로 같이 행동할 멕시칸계
보조요원 토니라는 젊은 친구를 일당 100불로 협상해서 한줄기의 에어프랑스가 도착하기
한시간도 전에 LA공항으로 함께 나갔다.
혹시라도 전날 동대구에서 버드 얼굴을 본 마피아가 마중을 나올지 몰라 여전히 휴게소
썬그라스를 꼭 쓰고 LA타임즈로 얼굴을 가리고 입국 게이트 앞의 벤치에 토니와 함께 앉아 있었다.
시간이 되자 한 사람씩 게이트를 나오기 시작했고 불과 얼마 안되어 레이밴 썬그라스로
얼굴을 가린 한줄기의 얼굴이 보였다.
썬그라스로 얼굴을 가린다고 못 알아 볼 버드가 아니지 않은가?
버드는 콧웃음을 치며 트렁크를 끌고 가는 한줄기의 뒤를 밟았다.
공항 밖으로 나온 한줄기는 곧바로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정색 리무진을 타기에
버드도 황급히 승객을 내리는 택시 하나를 가로채서 그 뒤를 밟았다.
이제 머지않아 꼬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버드는 흥분되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의 LA풍경,,, 맑고 깨끗한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빌딩들이 인상적이다.
살아오면서 한번도 빗나간 적이 없는 버드의; 직감은 한줄기의 정체가 분명 마피아와 연계해서
은밀한 음모를 추진하는 거물급 인물이 틀림없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동대구 역에서 한줄기와 같이 있던 마피아를 만난지 이틀도 안되어 중국 마피아들과
동행하던 손경찬회장을 만난 것도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미국 마피아와 중국 마피아가 대구에서 함께 만나 진행하는 국제적인 사건의 꼬리를
버드가 잡은 것일지도 몰랐다.
모르긴 해도 어쩌면 어마어마한 현상금이나 포상금이 걸린 일일수도 있고, 잘만 풀리면
돌아 갈 때의 버드는 필리핀항공 이코노믹 좌석 티켓을 미련없이 LA공항 대합실 휴지통에
찢어버리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즈니스석으로 금의환향 할수도 있을것이었다..
한줄기가 탄 리무진은 공항에서 센츄리 프리웨이를 타고 들어와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하버 프리웨이를 통하여 다운타운으로 접어 들더니 LA에서도 고급호텔인 웨스트 올림픽대로의
메리어트 호텔에 멈추었다.
방만해도 800개가 넘는 대형 호텔이기에 자칫 놓치면 찾을 길도 막연한지라 버드는 토니에게
무슨 수를 쓰던 한줄기의 뒤를 밟아 룸넘버를 알아 오라고 시켰다.
한줄기가 들어간 웅장한 메리어트 호텔이다. 민박집에서 자고나와
미행을 하는 버드는 속이 많이 상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토니를 먼저 들여 보내고 버드는 메리어트의 로비 구석에서 멀리 한줄기가 체크인을 하고 있는
프론트와 그 곁에서 능청을 떨면서 감시를 하는 토니를 보고 있었다.
이윽고 한줄기는 방을 배정 받았는지 트렁크를 포터에게 맡기고 에레베이터로 올라가고 토니가
돌아왔다.
"몇호실이야?"
"맨 위층의 스위트룸이던데요?" 토니가 말했다.
하긴 원래 악당들이 폼나게 지내지,,, 민박집에 자고 나온 버드는 속으로 자위했다.
한줄기가 묵고있는 스위트룸의 한쪽 침실,, 여기서 바로 LA시가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방으로 들어간 한줄기가 언제 나올지 몰라도 여기서 놓치면 만사 도루묵인지라 토니와 버드는
잠시도 빈틈없이 에레베이터 입구를 주시하고 있어야 했고 그것은 너무 지겹고 몸살나는 일이었다.
커피 생각이 간절했지만 비싼 호텔 커피를 마시기에는 주머니도 빈약하고 아깝기도
해서 버드는 토니에게 밖에 나가서 길거리 커피를 사오라고 했다.
한국처럼 몇백원짜리 커피를 기대하고 보낸 토니는 잠시 후에 스타벅스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왔다. 그것도 자기것 까지 같이,,,, 우라질,,,,ㅠㅠ~
한줄기의 스위트룸에서 내려다 보이는 LA의 다운타운,,,
막 커피를 마시려는데 청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무언가 묵직해 보이는 가방을 들고 여전히
레이밴 썬그라스를 쓴 한줄기의 모습이 에레베이터 복도를 나오는 것이 보였다.
흠,,,드디어 움직이는구나.
한줄기는 호텔을 나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검정색 링컨 리무진에 올라탔고 토니와 버드는
대기하고 있던 노란색 택시를 타고 한줄기의 뒤를 밟았다.
공항에서 처럼,,,,
호텔에서 한줄기를 기다리고 있던 검정색 리무진,,, 버드는 쪽 팔렸지만 택시로 미행 할수 밖에 없었다.
리무진은 서쪽으로 달려 산타모니카 해변의 마츠야라는 일본식 씨푸드 레스트랑 앞에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일행 두어명과 한줄기가 레스트랑으로 들어가고, 토니와 버드도 눈치채지 않게
손님처럼 레스트랑으로 들어갔다.
산타모니카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찍은 한줄기가 탄 검정색 리무진,,, 달리는 차에서 찍은
사진이라 또렷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한줄기 일당 몇명이 타고 있었다.
레스트랑은 전형적인 일식집인데 규모는 엄청 컸다.
한줄기 일행은 레스트랑에서 기다리던 미모의 여자까지 낀 몇명의 미국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더니
"사쿠라"라고 이름 붙은 방으로 모두 함께 들어갔다.
빙고!~ 버드는 내심 쾌재를 부르며 토니와 함께 사쿠라룸이 보이는 홀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일당들이 다 모인 것 같으니 그물만 치면 일망타진은 아무 일도 아닐터였다.
사쿠라로 들어간 일당들이 모두 대략 5~6명,,, 저 현장만 덥치면 뭐가 나와도 나올 것은 자명한 일,
버드는 망설일 것 없이 휴대폰에 미리 입력 시켜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FBI 로스엔젤리스 지국으로,,,
"연방수사국 로스엔젤리스 지국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버드 휴대폰의 수화기를 타고
이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태평양을 건너 코리아에서 필리핀 항공을 타고,,, 아니 보잉747을 타고 온 블루 버드라는 사람이오"
"네 미스터 버드,,, 무슨 용건입니까?"
"지금 LA시내에서 한국에서 온 미스터 한줄기라는 사나이와 당신네 나라 마피아들이
시내 모처에서 만나 엄청난 음모를 모의 중이오"
"구체적으로 무슨 음모를 모의중인가요. 미스터 버드?"
"그건 당신네들이 알아내야 할 일이 아니오? 나는 그들이 모의하고 있는 장소만 알려 줄 수 있소"
"전화는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정황이나 증거도 없는 미스터 버드의 신고만으로
우리가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한줄기라는 명단은 우리 수배 용의자 리스트에도
없는 인물입니다. 미스터 버드 그럼,,," 전화를 끊으려는 그녀를 버드는 황급히 제지하고 말을 이었다.
"잠깐,,,내말을 끝까지 들으시오, 나는 이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태평양을 건너왔소.
당신네들은 911때도 이런 정보를 귓등으로 듣다가 월드 트레이드 센타를 쌍으로 날려버린
아픈 과거를 벌써 잊은거요?
한줄기 뒤에는 한국에 미스터 손이라는 한국 조직은 물론이거니와 중국 삼합회와 일본 야마구찌
조직을 손가락 하나로 움직이는 일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어마어마한 거물이 배후에 있소.
오늘 이들이 만나는 장소가 일본집 인걸 보면 일본의 야마구찌 조직들도 관여 되었을지 모르겠소.
이래도 관심 없으면 나도 끊겠소"
"잠깐요, 제선에서 판단 할 일은 아닌듯 합니다. 윗사람을 바꾸겠습니다"
잠시 후에 버드는 윗사람이라는 남자에게 다시 버드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사실처럼 실감있게 설명하고 버드가 그동안 추적한 정황으로 미루어 분명히 그들은
911같은 엄청난 테러사건이나 요인암살 아니면 한줄기라는 인물이 항공기 관련
전문가인걸로 미루어 항공기 폭파같은 것일지 모른다고 겁을 주었다.
그리고는 현재 그들이 산타모니카 해변 레스트랑에서 수상한 자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버드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버드는 한줄기 일당의 목표가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었다. 이말은 거짓이든 아니든
FBI를 움직이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미국의 FBI는 행동도 신속했다. 전화를 한지 채 20여분 남짓 했을 때, 검정색 정장을 하고
썬그라스를 낀 키가 훤출한 남자들 몇명이 식당으로 들어 오더니 바로 사쿠라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은 한줄기 일당들을 모두 데리고 나와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버드는 작전의 성공을 자축하며 토니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예상대로 FBI에서 전화가 왔다.
"미스터 버드, 나는 FBI 로스엔젤리스 지국의 대테러팀 수사관 제임스입니다.
지금 바로 우리 사무실로 와주시겠습니까?"
"네~바로 가겠습니다"
버드는 그들이 줄 포상금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해 하면서 그길로 세수도 안하고 LA 시내
한복판의 윌셔가에 있는 FBI 지국으로 갔다.
대테러팀의 제임스는 40후반의 다부진 골격의 사나이였다.
안내요원을 따라 들어간 방은 회의실인지 취조실인지 널찍한 방에 그는 두어명의 수사요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는 그의 방으로 안내된 버드에게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버드는 짐짓 거드름을 피우며 의자에 앉았다.
"미스터 버드! 당신은 코리언이지요?" 제임스가 물었고 버드는 그렇다고 대답해주었다.
"어제 저녁부터 우리는 당신에 대해서 모두 조사를 했소"
"아니 한줄기를 조사해야지 왜 나를 조사한단 말이오?"
"미스터 한은 미국과 한국의 항공산업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분이오. 그리고 당신네
나라의 공군 군수분야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 주요인물이기도 한 사람이였소.
그리고 당신이 배후 인물로 지목한 미스터 손이라는 사람,,, 경찬 손은 당신네 코리아의 정계와
문화계에서 인정하는 큰 인물이었소.
뿐만 아니라 여기 미국의 워싱톤 상하의원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가지고 왕래하는 분이셨소.
도대체 그런 분들을 음해하려는 당신의 저의가 무언가 하고 우리는 조사를 했소.
그 결과 당신은 미스터 한과 같이 경찬 손의 사이버 카페 가로등의 같은 멤버인걸 파악했소."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백수로 놀고 지내는 당신은 같은 카페 멤버인 미스터 한이 당신네 카페의 여성 회원들한테
인기가 높은 것이 시기도 나고, 사업차 미국을 자주 오고가는 미스터 한을 보고 혼자 의심하다가
그 의심이 커지고 혹시나 의심이 맞아 떨어지면 한밑천 잡을지도 모른다는 얄팍한 생각에서
이런 무모한 짓을 하게 된걸 알아내었소."
FBI 지국에서 제임스를 만나고 있는 버드,,, 이때만 해도 버드는 포상금을 받을 줄 알았다. 가운데가
제임스이고 양쪽으로 보조 수사관들이 함께 자리했다.
버드는 일이 잘못 꼬였다는걸 느끼면서 고개가 자꾸 아래로 쳐졌다.
"미스터 버드! 당신은 몇가지 큰 잘못을 저질렀소. 그렇지만 우리는 범죄를 다루는 기관이므로
도덕적인 부분은 상관하지 않겠소.
그 부분은 스스로 반성 하던지 어려우면 당신네 카페의 미스터 아디다스에게 배우시오.
매우 훌륭한 분이니 잘 가르쳐 주실거요." 버드는 속으로 저 제임스가 언제 하룻밤 사이에 한국의
카페 멤버들까지 저렇게 조사했는지 탄복했다.
제임스의 말을 계속 이어졌다.
"당신은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스터 한을 모함했소. 그리고 미스터 손도 그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범죄자로 누명을 씌었소.
그러나 그 두 사람 모두 당신이 철없어 한 짓이니 용서해 주라는 당부가
있어 우리는 그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기로 했소."
"단 당신의 의도적인 음해와 모략적인 허위전화로 우리 요원들이 빼앗긴 시간과
실추된 명예에 대해서 당신은 책임을 져야하오.
근거없는 고의적인 허위 전화로 한시도 틈이 없는 우리 요원들의 귀중한 시간과 명예를
훼손시킨 것은 아주 악질적인 행위이고, 따라서 당신은 미연방법에 의거 3만불의 벌금을
내고 귀국하거나 아니면 그만큼의 형량을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고 귀국하도록 하시오"
제임스의 말은 차거웠고 단호했다. 그러나 당장 3만불이 어디 있는가?
버드는 눈앞이 캄캄했다.
악명 높은 미국의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할 자신은 도저히 없었다.
좌절하고 있는 버드를 보던 제임스가 하늘의 복음같은 한마디를 던져 주었다.
"당신네 카페 보스 미스터 손이 만약 당신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풀어주면 벌금은 미스터 손이 대납해 줄테니
용서해 주라는 당부가 있었소"
버드는 두말없이 진심으로 반성하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따로 불려간 조사실에서 두번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싸인을 한 다음 겨우 풀려났다.
수사관앞에서 다시는 허위전화와 중상모략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있는 버드.
수사관은 마음에 안든다고 몇번이나 고쳐쓰게 했다. 아주 악질적인 수사관이었다.
버드는 그렇게 해서 무사히 미국에서 돌아왔습니다.
한줄기님~ 그리고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어느 누구도 저처럼 같은 식구를 모함하거나 시기를 해서 이런 망신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더욱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카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밑천 잡으려다 물먹은 버드의 회고록)
첫댓글 아이고!!! 배 아파 죽겠습니다.
오늘 일한다고 받은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주시니
버드님, 대대손손 복 받으실 겁니다.
다음에 만나면 요런 떡케익 맛 보여 드릴께요.
나도 먹고시포~
떡케잌 맛 있겠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빵 터졌습니다.
한줄메모에 한줄기의 뒷조사를 하고 정체를 파헤쳤다길래 뭔가 했더니....
버드님,
당장 직업 바꾸십쇼~~~ㅋㅋ
오잉? 우리 블루버드님에게 이렇게 비축된 내공이 있었을 줄이야....
여태 LA나 SF등 캘리포냐로만 들락거렸더니 한줄기의 동선이 다 드러났네.
심각한 보안위해요소를 지적해준 블루버드님에게 감사한 맘을 전함다.
휴..... 큰일 날뻔했네. 경호팀 구조조정을 해버려야것으.... ㅠㅠ
ㅎㅎ 신경좀 쓰이겠습니다~
경호원을 교체하시길 ,,, ㅋ
박장대소~~~~완전 빵터졌습니다. 가로등의 안전을 위해 주도면밀한 계획이 허방으로
돌아간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판단이 안섭니다. 설날특집으로 어느 방송의 어떤 프로그램보다
드라마틱했습니다. 즐거움을 선사하신 버드님께 세배드립니다~ㅎㅎ
버드님의 추리력과상상력은 가히 장편 탐정소설한편의 영화를만드셔도 모자람이없을것같은예감에 ,그냥가로등에머물기는 아깝사옵니다 ,,그래도 스릴과위트로 ,스트레스가 풀리네요 ,,복마이받으세요 ,,
그나저나..... 그날 동대구역에서 블루버드님과 만난 친구가 아시아담당 매니저인 Mr. Nicholas라는 친군데 첫인상과 다르지않게 완력으로는 절대 지지 않을 친구이지요. 지난달 부산에가서 만난 부산친구가 술못한다고 손사래치는 니콜라스에게 술실력 자랑하다가 나중에 박살났다아임까. 그런데 우리 카페에 블루버드라는 신사가 니보고 마피아 같은 넘이라며 기분 나빠하더라카믄 꼭 한번 만나고 싶어하지싶슴다. 빠르면 3월경 방한 할것 같슴다만.....
버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버드님 덕분에 한참 웃고 갑니다. ㅎㅎㅎ
버드님의 회고록 제가 판권을 사서 영화 한편 만들어야 겟습니다
... 계약 하입시더~,
아직은 조감독인 우리아들, 잇뽕작 하구로~
민박집 아줌아역을 이 쏘배기가 하모~ 싱크로율도 높고, 캐라도 안들고~~~^^
두아님이 판권 구매하셔서 영화 만드신다면 다시 다듬어서 2시간 30분짜리 허리우드용 극본 스토리로 개작 시켜 드립지요.
덤으로 소백님은 무료 출연도 불사한답니다. 아마 감독을 아드님한테 맡기는 조건과 영화 힛트 후 이어질 CF를
노리시는것 같습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문제는 일단 사건의 발단이 된 니콜라스가 3월에 온다는데 도망을 쳐야할지, 빌어야 할지,,,걱정이 태산입니다 ㅋㅋ~
정면 승부 하십 쇼~~~~~~~~~~~ ㅎㅎ
대단하신 버드님...추리소설에 명품 해설..뭐라고 해야만할지..
정말 각본 연출 모두 멋집니다. '영화 한편 찍어도 되지 않을까요?
멋지고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어찌나 중간 중간 웃었던지 울 딸내미가 뭣이 그리 우습냐고 되 묻습니다.
배꼽 빠지게 웃게 만들어 주신 버드님..감사합니다.
버드님 멋집니다.
가로등에 추리물연재 한번 올려보세염.. 간만에 빵!! 터졌네요.. ㅎㅎ
블루버드... 희대의 물건이 되겠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