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아베도 위안부 유감" 고노 담화 인정하는 듯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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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힘든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런 인식은 역대 총리와 다르지 않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13일 호주 시드니에서 봅 카
호주 외무부 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마치 고노 담화를 인정한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총선 과정에서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에 대해 사죄한 고노 담화는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담화라고 수없이 주장했으며 취임 후에는 고노 담화 수정을 위한 전문가위원회 설치도 표명했다.
기시다 외상의 발언은 카 호주 외무장관이 고노 담화 수정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뒤 고노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는 근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사건 중 하나에 대한 인식이다. 호주로서는 (고노 담화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4일 카 장관의 발언은 아베 총리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 장관의 발언에 앞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일본 정부에 고노 담화를 수정할 경우 성명 등을 발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카 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과 관련해 미·일과 연대를 강화하겠다면서도 "중국을 봉쇄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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