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Noodle)은 영어, 우리말로 <국수>죠.
혹시 "국수"와 "국시"의 차이점을 아세요?
경상도 사투리 우스개 한 마디 할까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 밀가리"로 만듭니다
또
밀가루는 "봉투"에 담겨져 있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겨져 있대요...여기까지는 이미 20년 전에 다 알고있던 얘기였는데 최근에 나모르게 추가된게 있었어요.
봉투는 " 침" 발라서 만들고 봉다리는 " 춤" 발라서 만드는데
침은 "입"에서 나오고 춤은 "조딩이"에서 나온다는군요 글쎄
아~ 또 있네요, 참고로 국수는 슈퍼나 마트에서 팔고 국시는 점빵에서나 살 수 있으며 국수 요리에는 간장을 넣어서 먹고 국시에는 '지령'(?)을 넣어서 먹는다고 하네요...(이건 경상도 사람이면 다아는 사실이라는데...) ㅋㅋ~
사족이 길었어요.
혹시 <안동 국시> 전문점에 '국시' 먹으러 가보신적 있나요?
소뼈와 사태, 양지를 푹 끓인뒤 기름기를 말끔히 걸러낸 사골 국물에 밀가루로 손반죽한 국수가락을 넣고 알맞게 익힌뒤 애호박 채와 다진 쇠고기 고명으로 구수한 맛을 낸...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 점심 한 끼로 최고 보양식 아닐까요?
찬으로는 멸치액젓으로 간을 한 배추김치와 짭쪼름한 조개젓이나 말랑쫀득한 낙지젓이 제격이죠. 아~ 생각만해도 침이 고이네요 ㅎ~
인류가 밀가루를 식량으로 쓰기 시작한건 언제부터 일까요? 기록을 조사해보니 이미 4~ 5천 년전에 이 재료를 이용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밀 재배가 용이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먹기 시작해서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의 먹거리로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한 식재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미 삼국시대에서부터 밀을 이용한 기록이 있답니다.
우리 친구들은 밀가루로 만든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빵? 라면? 스파게티 등등. ...밀가루 로 만든 음식은 정말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가지각색이죠.
저는 오늘 점심에 그 옛날 인류가 '실크 로드'가 아닌 '누들 로드'를 통해 전해 준 소면국수로 끼니를 해결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한데 그냥 비빔국수를 만들어 보았다~ 그 얘기죠. ㅎㅎ~
특별히 저만의 레시피는 아니구요 그냥 남들 하는대로
쓰윽~ 해보는겁니다.
1. 소면을 끓는 물에 식용유를 한스푼 넣고 삶아요.
(국수가락이 투명하게 되기직전 작은 실같은 선이 남아있을때 건져서 찬물에 헹궈내야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요)
2. 찬물에 여러번 헹궈서 물기를 체어 받쳐 빼줍니다.
3. 물기를 걷어낸 국수에 소금과 참기름, 맛술 한스푼 넣어 비벼서 밑간을 합니다.
4. 국수에 얹을 고명과 비빔 고추장을 만듭니다.
5. 채 썬 쇠고기, 양파, 버섯, 당근 애호박등등 여러 재료들을 올리브유에 소금 한 꼬집씩 넣으며 볶아냅니다.
6. 나누어 담은 국수 위에 고명을 얹습니다.
*오늘은 손녀가 집에 와있어 세 그릇으로 나누었네요.
양념장은 집고추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레몬청, 매실식초, 가다랑어 간장으로 간을 맞추었어요.*
-손녀는 매운거를 못 먹어서 불고기 양념을 얹어주었어요.
맛있게 먹어주는 은아~^^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과 은아는 제 일상의 원동력이지요~^^
잡스런 저의 글을 읽어주는 친구들도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사진이 옆으로 누웠군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자취생활을 오래 하면서 국수에 질렸습니다. 그래서 국수는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혜화동에 있는 '국시' 집은 하도 유명해서 가끔 칼국수를 먹으러 가곤 했지요. 그리고 함께 근무하던 직장 동료가 IMF 때 직장을 그만 두고 광화문에 '안동국시'집을 차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인사차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료는 수송동에 분점을 내더니, 이어 을지로와 창동에 분점을 차려 말 그대로 재벌(?)이 됐지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솜씨가 아까우니 호반마리아님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지......
혜화동 시장공관 옆 골목에 있는 국시집은 아주 유명하죠. 김영삼 대통령 께서 자주 다니셨다는데...ㅎ~ 그 동네 살 때 몇 번 갔었는데...뭐 그저 그렇던걸요? 국수치곤 값이 너무 비싸요.ㅜㅜ
요즘은 광장동에 있는 '가온'이라는 국숫집에 가끔 가는편인데.. 저희집 남편도 국수를 별로라 해서 주로 친구들과 다닌답니다.
저더러 음식점을? 외국에 나가서는 한번 해보고싶어요. ㅋㅋ~ 이문을 생각하지 않고 외국살이하는 교포들에게 향수를 달래주려는 목적이라면...왜 전에 스페인인가 가서 차승원하고 유해진이 차렸던 숙박 프로그램, 그렇게 ㅎㅎ~ 암튼 음식을 만들때면 저는 마치 프랑스의 향수 만드는 '조향사'나 된듯이 기분이 업~! 된답니다.
이거 팔자소관 맞지요?
@호반마리아 예뻐라!!!
맛나게도 먹네!!!!
우~~와
맛있겠다.
온갖 재주와 음식솜씨.
부러움의 대상.
호반마리아~~~
나는 어제 김치만두 얼큰하게 만듦(백 개)
국 만두, 찐만두, 튀김만두 두고두고 겨우내 먹을 것임.
만두 백 개? 많기도 해라~~ 하긴 한번에 열 개 정도 끓이거나 굽거나 찌면...금방 없어지죠.
먹는거만큼 무서운게 없더라구요.
만두를 좋아하는 가족들 위해서 애쓰셨군요..
저도 오늘 아침 일어나 메생이 전 부치고 사태넣고 무우조림 만들었어요. 한 냄비 가득~ 저걸 언제 다 먹나? 해도 돌아서면 또 무언가를 만들어야 해요.ㅜㅜ
이눔의 코로나는 언제 끝나려는지...돌밥돌밥하기 지겨워서 죽겠음.
@호반마리아 돌솥 밥 .
ㅎㅎ 우리는 무쇠솥 밥에서 전기밥통으로. 쇳내가 난다고
음식솜씨 없는 마누라 만나서 고생입니다. 우리 집 네로. 네로황제라 부를 수 없으니 속으로 검은 고양이 네로네로 그렇게 부릅니다. ㅎㅎㅎ
백가지재주를 가지셨읍니다
뭔가1등이니
어깨넘어 힐끗보아도
업그레이 되어서 작품이 나옵니다
우리는 몇번연습을 해도해도
안되는데요
깔끔하고영양만점
재료가 가즈런히 준비되어있어요
그손길은 맛의 여신입니다.
방금 김이 모락모락한
자색고구마입니다
진짜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