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
느냐 하시니 (막4:40) 찬송:371장 성경: 전 9~12장
갈릴리 바다는 남북의 길이가 약 20km 동서의 너비가 약 10km정도 되는 작은 바
다입니다. 그런데 높은 산으로 둘려싸여 있는 데다가 헐몬산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바다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갑자기 큰 돌풍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이 배를 타고 맞은편 동쪽으로 가는 도중에 이 광풍을 만났습니다. 바다에 능숙한 어
부였지만 제자들조차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 예수님은 배 뒤
쪽 고물에서 배개를 베고 주무시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볼멘소리
를 합니다. “선쟁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예수님꼐서 깨
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를 향해 잠잠해지라고 명령하시니 바람이 멎고 파도가 가
라 앉았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난리 중에서도 예수님께서 평안히 주무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동시에 제자들의 능력을 믿고 자신을 맡기시
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기대와 사
뭇 달랐습니다. 제자들에게 실망하신 예수님은“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라고 꾸
짖으십니다. 성경 아래 쪽에 있는 관주를보면 이 부분과 관련해서‘어떤 사본에 어찌
아직도 믿음이’라는 해설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구절은‘너희가 어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한배를 타고 있으면서도 바람과 파도
가 무서워 믿음이 무너져버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아직도 예수님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는 ‘믿음 없음’을 보고 실망하십니다.
어릴 적 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따라오시는 아버지가 자전거를 계속 붙잡고 있는
지 확인하려고 자꾸 뒤돌아보면서“아빠, 절대 손 놓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던 기억
이 납니다. 아버지가 뒤에 계시고 언제든지 쓰러지면 바로 붙잡아 주실 수 있는데도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버지를 믿고 뒤돌아보지 않게 되어서야 자전거를 능
숙하게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우리 뒤에 계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믿어야 주님의 기대에 맞출 수 있
습니다. 이제 믿음의 능력을 보이는 제자로 살아갑시다.
* 믿음이 약해서 두려워하는 일이 있습니까?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 우리 삶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아치는 어려움이 있을 떄 주님이 함께 하
심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더욱 주님께 아뢰고 의지하여 믿음의 능력을 보이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병식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