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긴 겨울이 지나가려합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서, 아이들과 어딜갈까하고 찾다가 가까운 장을 찾기로 했습니다..
장이라고 하면 으레 시골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두 딸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오시게장으로 갑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금정구 오시게장은 2일 7일날 장을 여는 5일장이라고 합니다...
마침 일요일이 2일이라 봄내음 맡으러 가봅니다....
먼저 도시고속도로 구서 인터체인지로 나와서 범어사 방면으로 갑니다...
지하철 노포동역 바로 길건너편이네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역시 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제맛이죠....^^;;
길가에 작고 예쁜 화분들이 보입니다...
아..역시 봄이구나....
딸기도 먹음직스러운 빛깔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장 안으로 들어갑니다...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미꾸라지죠..
민물고기가 아주 싱싱해 보ㅗ입니다...펄떡펄떡..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절 노려봅니다...
입도 벙긋거리며 뭐라 그러는듯...(아저씨 잉어 첨봐요?ㅡㅡ*)
살이있는 생닭과 생오리를 잡아줍니다...
장닭은 1만오천원 암닭은 1만3천원이라네요..
닭은 마트에서 파는 닭보다 엄청 큽니다..
구경하고 있으니까 옆에 있던 어르신께서 '닭 살거면 장닭을 사라'고 하십니다..
장닭이 좀더 비싼데 푹 고와먹으면 암닭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구경 다니다가 식구들을 잃어 버렸습니다...
나만 버리고 간건지..ㅜㅡ
나중에 보니 통닭튀기는곳에 줄을 서 있습니다....
엄청 길게 늘어선 줄인데 가격이 한마리 3천원 두마리 5천원 입니다...
같이 줄서던 뒤에 아줌마랑 5천원 두마리 사서 한마리씩 가지기로 합니다..
5백원 벌었다고 좋아합니다...ㅎㅎ
아저씨말로는 한시간에 130마리정도 튀긴다고 하니, 엄청 맛있나 봅니다....ㅎㅎ
생선 묵인가요? 재료에 따라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네요 ..
장터에 가면 애들이 좋아하는 이유중의하나...
마트에서는 볼수 없는 처음보는 과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닭파는 아주머니께서 닭을 잡고 있습니다...모자이크 처리..ㅡㅡㅋ
3월이긴 하지만 아직 바람이 좀 차네요...
언니가 동생 옷 입으라고 챙겨줍니다...
역시 언니는 달라요...
전날 먹은 술로 속이 좀 쓰려서 요깃거릴 찾다가 한쪽 구석에 있는 국밥집에 갑니다...
애들은 칼국수.
저는 선지국밥하나 먹었네요..
국물이 진하면서도 맑아서 텁텁하지 않은게 제입에는 딱입니다...
오뎅 3개에 천원..
아직 국물 다 안먹었는데 벌 한마리가 같이 먹자 그럽니다..
제가 양보를 했습니다..
(실은 날아다는것 중에 벌이 제일 무섭습니다.. 한 10m쯤 떨어져서 망원으로 찍었습니다...)
오미자가 간에 좋답니다.. 몸보신도 할겸 조금 사고....
이것도 오미자? 저도 모릅니다..
시금치도 사고... 이게 천원어치 입니다....싸죠?
봄동이라 그러죠...배추..
토끼도 보입니다...
얘네들은 크기가 강아지만 합니다...
사 가시는 분들도 있네요...
저것도 집에가서 잡아 먹나요? 한마리에 3만원이랍니다....
애들이 눈을 못떼고 바라보던 이쁜 강아지.....
TV에 출연했다는 뻥튀기 아저씨...
어렸을때는 동네마다 볼수 있었는데, 이젠 이런 장터에서너 볼수 있네요...
뻥튀기 하는걸 처음본 애들은 귀를 막고 깜짝깜짝 놀래면서 구경을 합니다...
튀겨서 나온 뜨끈뜨끈한 뻥튀기 과자도 얻어 먹으면서...
열심히 돌아갑니다....
자...이제 뻥이요 를 준비...
망을 대고...아저씨가 호각을 길게 붑니다...놀라지 마라고...
뻥이요..........
김이 모락모락....
쌀과 떡국떡을 튀겼네요....
쉴새 없이 튀겨 냅니다.....
또 뻥이요....
한참을 뻥튀기 구경하다 또 옆집에 이쁜 강아지가 있어 한참 넋을 놓고 봅니다...
어찌 이쁜지....
(관심좀 가져 주세요.....)
(언니 저 사가세요....)
옆을 보니 이녀석이, 제가 사진찍는걸 계속 보고 있습니다...
(아저씨...나두 한방 찍어줘유.....)
(아...날이 따뜻하니 졸리네..)
젊은 연인들도 장에 앉아 손칼국수 한그릇 하나 봅니다...아 부러워라...
처음 들어 갈때 보아두었던 과일집과 꽃집에서 이것 저것 샀네요...
작은 녀석이 꽃을 사 들고는 좋아합니다...
장 구경을 몇시간 하고,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집에와서 주섬주섬 꺼내 보았습니다...
얘들은 하나에 5백원씩....(보라색 큰 꽃은 2천원)
5천원어치 딸기...아주 달고 맛있습니다...양도 많던데요...
큰 딸기는 2만5천원 짜리도 있던데...저는 걍 5천원 짜리로..
달래 2천원어치...
저녁에 된장찌게에 넣어 먹으니 봄내음이...너무 좋습니다...
오미자 5천원어치...어떻게 먹는건지 몰라 일단 냉장고로 들어갑니다..
언제 샀는지 참기름도 한병 나오네요..얼만지 모릅니다....
옛날과자 3천원어치...몇일을 먹어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줄서서 산 통닭.. 크기는 작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먹었습니다...
동네에서 배달시켜 먹는 치킨보다 훨 맛있답니다..ㅎㅎ
시금치 천원....
그리고 주차장은 노포동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고...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0736036');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0735052');
주차요금은 이렇습니다..
이날 저는 주차요금이 2,700원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장날 장터구경...
아마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가족과 함께한 좋은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다음 장날 장터구경한번 어떠세요? ^^;;
첫댓글 한번도 가본 적 없고.... 얘기는 몇번 들었고~~~ 장날이 몇일인가요??.... 꼭 맘먹고 가 봐야겠어요~~ㅎㅎ
밑에 퍼진라맹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와우~~부산 살면서도 이런좋은게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담에 나도 가족들이랑 함 가봐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부산에도 좋은곳이 많네요...^^;;
오시게장 맨처음 지금 부곡동에서 있었지요...어릴적 엄마 따라 기억이납니다....그리고 몇번을 물리더니 구서동역에서 하더만 현재 이곳까지 물러났군요~~~
약 20년전 구서동역 근처에 오시게 시장이 있었는데 엄마 손잡고 갔던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주셔서 감사함다
2,7일 오시게장, 3,8일이 구포장....파는 닭은 촌닭과 구분하여 팝니다. 만오천원짜리 닭 잡으면 묵을거 있습니다. 참고로 백숙은 장닭으로, 닭볶음(일명 닭도리탕)은 암탉이 좋습니다. 특히 안에 알집이 그대로 있는 암탉.....노지에서 놓아 키운 닭이라 정말 쫄깃합니다. 우리집에서 어구야꾸 가까운데...연락하지!
ㅎㅎ 역시 전문가 이십니다... 산에 안가셨습니까? ^^;;
출퇴근길에 장이 선거 같기는 했는데...낮사진을 보니 좋네효...^^*요기서 민물어류나 꽃나무를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오늘도 장날이네요..^^;;
여기 가본지 한참됐네요...또 함 가봐야지...
오미자는 보리차처럼 끓여서 물대용으로 드셔두 되고 약탕기로 달여서 드셔두 되지요...
하나 더 있잔아~~쏘주에 타서 묵끼 ㅋㅋ
꼭 가볼께요,,,잼나는곳이네요~~^^
다래가 벌써 나왔네요? 군대서 물에 행궈 먹던격이 납니다. 행님 사진 잘봤어요 n_n*
시금치 천원어치도 넘 풍성해서 좋고, 봄들도 넘 예쁘네요^^ 오미자는 물 끓여서 오미자 담궈서(같이 끓이지 말구요) 물을 우려낸다음, 설탕이나 꿀 같은거 넣고 냉장고에 뒀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넘 맛있어요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정말 시골장에 다녀온 듯한 느낌에 기분까지 좋네요. 강아지들 넘 귀엽다,, ㅠㅠ
예전에 울산 갔다가 오는 길에 장에 갔다가 닭들을 보고 너무 놀랬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칼국수도 못 먹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