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47&8 산행동우회 소식지 (제65호)
2010년 04월 21일 발행
제목 제75차 산행 (안양 수리산 수암봉)
지난 3월 26일에는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사건이 우리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습니다.
백령도 인근해상에서 1200톤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침몰하는 사고로 고귀한 해군장병 46명이 실종되는 크나큰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한 명의 고귀한 생명이라도 살려내기 위해 군은 물론 관민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희생자들은 유명을 달리한 채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왔고 그나마 일부는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한 채 부모 형제의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그 가족 친지의 슬픔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어뢰공격, 버블제트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해 선체가 두 동강 났다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국내의 전문가는 물론 이 분야의 많은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해 원인규명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나 외부공격자에 대한 응징 등 단호한 뒷수습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4월의 산행은 양평 청계산을 다녀왔습니다. 다소 원거리이지만 이제는 전철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수월해진 탓일까 많은 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우들도 이른 시각이지만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더욱 즐거웠습니다.
우리 모임을 이끌어가는 열성회원들 외에도 그 동안 일에 쫓기느라 참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전종옥 형도 이날은 작심하고 새로 샀는지 반들반들 빛나는 등산복을 차려 입고 회원들 앞에 등장하여 많은 친구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 친구, 그냥 참석해 주는 것도 환영받을 일인데 우리 동우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기금까지 기탁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권병찬, 권혁진 님도 지난 달의 약속을 잊지 않고 참석해 주었고 얼마 전 병원신세를 졌던 손경준씨도 겉보기에는 제법 건강해졌는지 한결 밝은 표정으로 참석하여 친구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고 더욱 건강한 모습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전문 산악인도 아니고 하드워킹으로 장거리 산행을 즐기며 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마니아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번 이렇게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쉬엄쉬엄 산책하듯이 산을 오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산행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청계산 오르기도 그런 여유를 가지고 오르다 보니 정상을 코앞에 두고 형제봉에서 한자리 깔고앉아 회원 여러분이 가져온 요기거리와 회장이 준비해온 맛있는 안주거리로 한두 잔 술이 들어가고 나니 시간이 제법 흘러가더군요. 여기서 정상에 오르자는 친구와 이 정도 산행이면 족하다는 의견이 맞섰고 산행이 익숙지 않은 일부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하산길로 접어들었고 역 주변 음식점에 다시 모인 친구들은 최상옥 형이 한잔 낸다기에 또다시 왁자지껄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 친구들과의 만남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다음 약속을 위해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지 며칠 지났다 싶었는데 달력을 보니 며칠 후에는 다시 만날 5월 1일을 앞두고 있군요. 이번 코스는 어디를 잡을까 생각하다 한국의 명산을 찾다 보니 수도권 가까운 산으로 전철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수리산이 있더군요. 이곳은 안양, 군포, 안산에 걸쳐있는 산으로 우리가 한번도 가본 일이 없는 곳이지만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있고 삼림욕장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들은 물론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비록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작은 봉우리 몇 개가 이어져 있고 암벽도 있어서 산을 오르는 재미가 아기자기한 모양입니다. 등산코스는 안양방면, 군포방향, 안산방향 여러 곳에서 오를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고, 낮은 산이지만 안양에서 시작하여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 수암봉, 병목안을 거쳐 다시 안양으로 내려가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리는 코스라 합니다.
우리가 오를 코스는 명학역에서 출발하여 성결대 후문, 관모쉽터, 관모봉, 태을봉, 사거리안부를 지나 칼바위, 슬기봉, 수리산역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쉬면서 가면서 산행을 즐기다보면 세시간에서 세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산행으로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니 많은 동우들이 참석해 주기 바랍니다.
산행코스 명학역-성결대사거리-성문교회-시흥주택 그린빌라 옆(등산로입구)-관모쉽터-관모봉- 태을봉-사거리안부-칼바위-슬기봉(부대철조망 따라 우회)-임도오거리-능래터널위-수리산역
제74차 산행 참석자 <권병찬, 권혁진, 김영석, 나순연, 박용배, 손경준, 이영구, 전종옥, 정서현, 최상옥, 한기백, 한영분, 한태식, 황교갑, 황순호, 황영숙, 황인환 외 1명>
.회비 지출 내역
첫댓글 꼬옥 참석하려 했는데.... 1박2일 야유회가 곁치는 바람에...친구들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다음달에 필히 만나 봐야지...미안....
나도 참석을 못하는데 인천은 이번에 거의 못가는가 보네 나도,,,,, 미안혀
종옥형에 순호형까지 빠진다니 인천팀 다 빠지겠네. 아쉽지만 할 수 없겠지. 다음 달엔 꼭 얼굴 볼 수 있도록 시간 비워두시길...
오늘저녁으로 무박 지리산
주가 있어 참석 못함을 너무 너무 미안하게 생각되네 이번
주가 38km로 15-17시간을 걸어가야하는 코스로 젊은 메니아도 힘이들다고 하는 코스이고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곳이기에 또 국립공원이 입산금지 해지로 해서 보고싶은 친구들을 제치고 가야함을 용서 하시길 바라면서 미안하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