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한 호흡 만들기
호흡은 몸과 마음의 연결통로이므로 ‘몸의 이완’을 통한 방법과 ‘의식을 조작’하는 방법을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호흡을 빨리 고요하고 미세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호흡이 미세해지고 고요해질수록 효율적인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 '몸의 이완'을 통한 방법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교감신경은 사람이 활동(반응)하는데 관여하는 신경 즉, 운동을 하거나 ‘긴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이며, 부교감신경은 휴식(이완)하는데 관여하는 신경 즉, 잠을 자거나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신경계입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맥박증가, 혈압상승이 되고 상대적으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맥박감소, 혈압저하가 됩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 활성화에 좋은 방법이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명상은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킵니다.부교감이 활성화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호흡도 따라서 고요해집니다.
호흡을 고요하게하기 위해 부교감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신체부위’에 의식을 두면 기와 혈이 모여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의식을 둔다는 의미는 '마음속으로 그곳을 본다'는 뜻입니다
우리 몸에 여러 곳이 있는데 바로 ‘배꼽부위’ 및 ‘윗입술’ 부근입니다.경험상 ‘윗입술 중간위의 지점’(인중부위)에 의식을 두고 눈을 감고 숨을 쉬면 쉽게 호흡이 고요해 집니다. 불교의 호흡명상에서는 윗입술과 콧구멍간의 중간지점에 주로 의식을 둡니다. 의식을 두는 신체부위를 ‘접촉지점’이라고 합니다.
호흡이 고요해지면, 자신의 명상법에서 의식을 두는 지점으로 옮겨서 명상을 하면 됩니다.
특별히 의식을 두는 곳이 없는 명상법이면 인중부위나 배꼽부위에 두고 하면 됩니다.
🔅 '의식을 조작'하는 방법
의식을 몸 어느 한곳에 계속 두고 있으면 기(氣)와 혈(血)이 모아져서 그 부위가 묵직해짐, 뜨거워짐, 꿈틀거림, 가려움 등의 기감이 생기는데, 이 기감들은 명상에 있어서 방해 요소가 될 수있습니다.
특히, 집중을 요하는 명상법에서는 집중을 흩트리는 불필요한 기감을 최대한 억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대로 윗입술 지점에 의식을 두면 부교감신경은 활성화되지만, 사람에 따라 너무 강한 기감이 생겨 명상에 방해가 될 여지가 있습니다.
경험상 ‘의식 조작’을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자신을 관찰자로 만들기
직접 내 윗입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거울 속의 내가 ‘명상하고 있는 나의 입술(진짜 입술)’을 보는 듯 의식을 조작하는 것입니다.즉, 내가 제3자가 되어 입술을 바라보는 기분(관찰자의 입장에서)으로 무심히 본다는 뜻입니다.
호흡을 고요히 하려는 의도는 ‘강박감’을 만들어 자연호흡이 아닌 인위적인 호흡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위의 방식으로 호흡을 하면 강박감이 약해짐으로써 호흡을 빨리 고요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2) 횡적으로 호흡하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종적호흡'을 합니다. (그림1) 즉, 종적호흡에서 공기의 경로는 입술 앞에서 콧구멍 쪽으로 이어지는 경로입니다.
그러나 아래방법처럼 콧구멍이 가로로 엄청 넓고 커졌고(무한대로), 숨이 ‘넓어진 콧구멍’으로 공기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나가고 있다고 의식을 조작시킵니다.(그림2)
이런 의식으로 숨을 쉬되 평소의 숨보다 조금 ‘얕고 짧은’ 숨으로 조절하여 쉬게되면 금방 호흡이 미세해집니다.
이런 의식으로 숨을 쉬면 수월하게 호흡이 되고, 공기경로가 짧게 느껴져 숨을 쉬는 힘이 적게 들고 불필요한 기감도 훨씬 줄어들며 호흡도 금방 고요해집니다.
호흡이 고요해지면, 자신의 명상법에서 의식을 두는 지점으로 옮겨서 명상을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할 수 있지만 바로 익숙해집니다.
어떤 의식을 갖느냐에 따라 건강도 달라집니다.
스트레스도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인 의식을 갖게되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증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