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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높아진 아도니야 / 박기완 목사
옛날부터... 나이 어린 동남(童男) 동녀(童女)의 몸에서는 사람을 장수케 하는 신비의 기운이 발산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동녀 동남'을 품고 잠으로써 그 신비의 기운을 흡수하는 인기 접보(人氣 接補)의 민속이 여러 나라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외신(外信)을 보면, 통계적으로는 그것이 입증되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클라호마' 시티의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나이 오십이 넘어서 파격적으로.... 나이 어린 부인과 같이 사는 남자들은 예외없이 장수했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기를 받는 것을 '슈나미티즘'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오늘 본문 열왕기상 1장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상서에 보면,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가 않을 정도로 노쇠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복들이 동녀를 구하여 왕을 따뜻하게 해드렸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절에 보면, 이 동녀가 '수넴' 여인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비롯된 말로.... '슈나미티즘' 이란 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수넴 여인 아비삭은 매우 어리고 아리따운 동녀로서... 그를 후궁으로 삼아 다윗의 기력을 회복시키려 했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다윗의 기력이 쇠하고 매우 늙은 시기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부왕 다윗이 늙어 더 이상 통치가 힘들게 되자 아도니아는 먼저 기선을 장악하기 위해 거사를 벌였던 것입니다.
'아도니야' 는 다윗 왕의 네 번째 아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5절에 보시면,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라고 기록이 되어서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다윗에게는 부인이 여럿이기 때문에 부인의 이름으로 아들을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삼하3:2∼5).
즉, 아도니야는 다윗이 헤브론 통치 시절에 학깃을 통해 낳은 넷째 아들인 것입니다.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은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을 통해 낳은 아들로서.... 이복누이 동생을 끌어들여 폭행한 잘못으로 그 이복누이의 친오빠인 압살롬의 칼에 죽었으며.... 둘째 아들 '길르압'은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통해 낳은 아들인데... 병들어 일찍 죽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유명무실한 사람으로 성경의 기록이 없습니다.
셋째 아들 '압살롬'은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를 통해 낳은 아들로서... 그는 반란을 일으키다가 죽었습니다.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요압 장군은 그의 심장에 창을 세 개나 꽂았으며, 따라오던 군사들도 그를 찔러 죽였습니다.
그러므로 넷째 아들 ‘아도니야’는 다윗 왕의 살아있는 아들 중에 가장 큰아들인 셈입니다.
아도니야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용모가 아주 준수했습니다. 그는 지혜가 있고 슬기도 뛰어났습니다. 잘 생겼고 똑똑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제 다윗 부왕은 심히 늙어서 거의 정치를 하지 못합니다. 동녀 아비삭의 보살핌을 받으며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아도니야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는 "솔로몬이 왕이 되리라!"고 하는 아버지 다윗 왕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솔로몬은 너무나 평범합니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슬기와 지혜도 별로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이 대단히 지혜롭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얼마나 부족했는지 모릅니다.
솔로몬은 왕이 되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나님 앞에 일천 번제를 드리며 기도했습니다. 그 응답으로 지혜를 받은 후 비로소.... 지혜롭고 유명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아버지 다윗 왕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너무 평범한 솔로몬과 여러 상황들을 살펴볼 때....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될 사람은 자기뿐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높였습니다.
"내가 왕이 되리라!"
그래서 그는..... 왕이라야 탈 수 있는 아름다운 마차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양쪽에 아주 화려한 옷을 입은 기병들을 세우고 전배 50명도 세웠습니다.
그가 마차를 타고 달리면 양쪽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은 기병들이 달리고 앞에서는 50명이 에스코트하며 달렸습니다. 그 행렬이 얼마나 화려하고 굉장했겠습니까?...
아도니야는 그러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군대 장관 요압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제사장 아비아달과 신복들 중에 많은 사람도 자기 손안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사독은 자기 편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솔로몬을 제외한 모든 왕자들도 자기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소헬렛 돌 곁에 모여서 모의를 했습니다.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아 큰 잔치를 배설하고 "아도니야 왕 만세! 아도니야 왕 만세!" 하면서 왕이 된 것을 선포했습니다.
다윗 왕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왕비 밧세바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나단이 이를 알고... 얼른 밧세바를 찾아갔습니다.
"왕비시여! 지금 굉장히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왕께서 솔로몬 왕자를 왕으로 세운다고 하셨는데, 아도니야 왕자가 왕이 되었다고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다윗왕이나 솔로몬...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 빨리 왕에게 전하십시오. 그러면 저도 따라 들어가 돕겠습니다!"
그래서 밧세바가 선지자 나단의 말대로 얼른 왕의 침실에 들어가 사정을 아뢰었습니다. 나단도 들어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다윗이 신하를 불러 명령합니다.
"어서 속히 제사장 사독을 불러오너라! 경호원들도 다 불러라! 나의 신복들도 다 불러와라!"
명령을 받은 신하들이 전부 도착을 하자 다윗 왕이 명령하기를 "내 아들 솔로몬을 나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가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라! 그리고‘솔로몬 왕 만세!’하고 외치며 저를 따라 올라오라 저가 와서 내 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저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주권자가 되게 하기로 작정하였느니라!" 하고 말했습니다.
이에.... 사독 제사장과 나단 선지자... 그리고 여러 신복들과 경호원들이 솔로몬과 함께 기혼으로 갔습니다.
다윗 왕의 경호원들은 해적 출신으로 아주 무섭게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다윗 왕은 전에 이러한 해적들을 포용해서 자기 경호원으로 삼았는데, 그 경호원들이 함께 갔습니다.
기혼에서 나단 선지자와 사독 제사장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솔로몬 왕 만세!"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나와서 "솔로몬 왕 만세!" 하고 소리쳤습니다.
열왕기상 1:40절에 보면 "모든 백성이 왕을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저희 소리로 인하여 갈라질 듯하니" 라고 했습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마치 땅이 갈라지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도니아 편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전히 잔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요압이 살펴보니... 갑자기 밖이 소란스럽고 낌새가 좋지 않습니다. 그때 아비아달 제사장의 아들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와서 보고합니다.
"다윗 왕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지금 온 백성이 솔로몬 왕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께서도 침상에 엎드려‘내가 살았을 때 내 아들 솔로몬을 왕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그러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 모든 신복들은 솔로몬 왕이 다윗 왕보다 더 빛나고 높아지기를 원한다며 복을 빌었습니다!" 하고 전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자.... 요압 장군으로부터 아도니야와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잘못되면 다 죽겠구나!" 하면서 전부 도망가 버렸습니다.
혼자 남은 아도니야는 죽을 것이 뻔하니.... 하나님의 성전에 가서 제단 뿔을 붙잡고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사람들이 잡으러 오자 그는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나를 죽이지 않겠다고 오늘 맹세하도록 부탁 좀 하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보고를 받은 솔로몬 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뉘우쳐 선한 사람이 된다면 그의 머리카락 하나도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에게 악이 보이면 그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어 성전에서 아도니야를 끌어내게 했습니다. 제단 뿔을 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다가 솔로몬 왕 앞으로 끌려나온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에게 엎드려 절을 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라!" 는 솔로몬 왕의 말을 듣고.... 그는 얼른 집으로 돌아갑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기병과 50명의 전배를 거느리고 화려한 마차를 타고 달려가서 왕이 되었던 그가 이제는 죽을 위기에서 겨우 모면한 죄인이 되어.... 벌벌 떨면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윗 왕이 죽고나서 아도니야는... 아버지 다윗 왕의 동녀였던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요구합니다. 직접 말하기는 뭐하니까, 밧세바를 찾아와서 말합니다. 얼마나 뻔뻔스러운지 몰라요....
그러면서 말하기를... "사실은 왕위도 내 것이었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왕위가 솔로몬에게 갔으니... 내게 한가지 소원만 들어달라!" 며 요구한 것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선왕(先王)의 첩을 아내로 삼음으로써 후왕(後王)이 자신의 왕위를 널리 인정받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맥락하에서 압살롬도 백성들의 목전에서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함으로써 왕권 쟁취를 널리 선언한 바 있었습니다(삼하16:20∼23).
비록 밧세바는.... 이러한 아도니야의 숨은 저의를 정확히 간파하지 못하고 쉽사리 그의 청을 들어주며 중재자의 자격으로 나섰지만, 지혜로운 솔로몬은 밧세바의 말을 통해서 아도니야의 숨은 저의를 정확히 간파하고, 부왕의 후궁을 요구하여 왕위까지 노리는 불측한 것으로 간주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반드시 죽이리라!" 맹세하며... 아도니야를 처형하고 말았습니다(왕상2:22∼25).
참으로..... 아도니야는 다윗의 살아있는 왕자 중에 첫째 왕자요, 용모가 출중하고 지혜가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기도 있었습니다. 조용히 순리대로 살았으면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백성들과 신하들도 왕의 친형인 그에게 왕 같은 대접을 했을 것이고, 솔로몬 왕도 하나님 뜻이지만 형을 제쳐 두고 자신이 왕이 되었으니.... 미안한 마음으로 형 아도니야를 늘 존경하고 사랑했을 것입니다.
평생을 존귀하게 살았을 왕자 아도니야.... 그러나 그는 끝까지 교만한 마음을 품었다가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도니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5절을 보시면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시49:20).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면 조심해서 그 자리를 지켜야 되겠지만....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올라가는 것은.... 멸망의 지름길이 되고 맙니다.
마태복음 23:12절에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그랬습니다.
"나는 높아질 거야!" 그러면 낮아지게 되고... "나는 낮아질 거야!" 하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마음을 스스로 겸비하고 겸손하면 높아지게 되지만.... 그러나 높아지려 하고 잘난 체하면... 낮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옛날... 어느 선비가 일행들과 함께 주막집에 들어가서 요기를 한 후에 자리에 누웠습니다. 먼길을 걸어오느라 지친 이들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충청 수사 출두요!" 하는 소리와 함께.... 주막집이 시끌벅적한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충청 수사'이면 오늘날로 하자면 '도지사' 쯤 되는 직위입니다.
주막 주인은 "이걸 어쩌지요?... 방이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랬더니 "충청 수사께서 오셨는데 방이 없다니! 썩 방을 내놓지 못할까?" 하는 겁니다.
하도 야단을 해서 주인은 선비들이 자는 방에 와서 부탁을 합니다.
"죄송하지만 충청 수사께서 오셔서 그러니 방을 좀 비워 주셔야 되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선비는 "예, 그러시지요" 그러면서 방밖으로 나와서..... 그의 일행들과 함께 마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그 선비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이조판서 우암 송시열이었습니다. 이조판서와 충청 수사는 비교도 안되는 사람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충청 수사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큰 죄를 지었으니 이 놈을 죽여주십시오!" 했겠지요...
교만하면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고... 겸손하면 얼굴을 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16:18절 말씀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그랬습니다. 거만은 패망의 선봉.... 넘어짐의 선봉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정에서도 겸손한 아내가 남편의 사랑을 받습니다. 교회에서도 겸손한 사람이 장로님이 되고 권사님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겸손한 사람이 결국은 존귀함을 받아요...
어디에서나... 겸손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세워 주십니다.
아도니야도 겸손히 있었으면 왕처럼 살았을 텐데, 스스로 높아지려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나 어느 모임에서나... 언제나 겸손히 낮아지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동서들끼리 모였을 때도.... 내가 먼저 부엌에 들어가서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먼저 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높아지려고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이 귀히 여기신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꼬박 꼬박 대접을 받는 것이 좋은 겁니까?.... 어쩌면 그렇게 예의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지 몰라요....
우리 교회는 주일마다 식사할 때... 모두들 섬기고 봉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봅니다.
나이 많은 권사님은 봉사하는데 젊은 집사들은 앉아서 대접만 받고 있다면.... 그거 일일이 얘기할 문제도 아니고 피곤할텐데 말이죠...
그런데... 서로 서서 나르고.... 서빙하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남자분들은 장로님까지 서서 식탁을 준비하고.... 나르고... 서로 "어서 앉으시라!"고 그럽니다. 얼마나 좋아요...
성도는 세상 사람들 보다는... 뭔가 달라야 합니다. 말 하나.. 행동 하나 하나가... 예수님을 닮아야 됩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종'입니까?... 종은 가만히 앉아서 대접받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면서 부지런히 일을 찾아 하는게 종입니다.
요셉이 보디발 장군의 집에 노예로 팔려 가서도 신임을 받은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주인이 시킨 일 외에도 찾아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보디발 장군은 집안의 모든 열쇠 꾸러미를 맡겼습니다.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부지런히 살핀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 종들은 주인의 뜰에 항상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무엇을 명령하면 즉시 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시편 65: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주님의 뜰에 거하면서 주의 명령을 기다리는 사람... 그래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행하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복된 사람이요... 착하고 충성된 종입니다.
바로 오늘 저와 여러분이 주의 뜻을 부지런히 살피고 행하는.... 그런 종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서.... 형제들끼리 모여도 낮아지고, 친구들끼리 모여도 낮아지고...... 언제 어디를 가든지 낮아지면.... 하나님께서 "오! 너는 되었구나!" 하시면서... 높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선생이시요 주님이신데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종이 되어 주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종이 되시고...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끝까지 겸손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울 왕도 처음에는 겸손했습니다. 처음에 왕이 되었을 때에는 "나는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숨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겸손하니....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는데, 나중에는 교만해져서 사무엘 선지자의 영권까지 침범하다가 버림을 받았습니다.
웃시야 왕이 처음에는 얼마나 정직하고 겸손했던지....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 주시고 일마다 잘 되었습니다. 농사와 가축이 잘 되고 국방력이 튼튼해졌습니다. 왕이 겸손하니까 복을 받고... 온 나라가 부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대하 26:16절에 보면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만해진 웃시야 왕은 "내가 이 나라에 왕인데..... 왜 제사를 드리지 못하나?" 그러면서 제사장들만 할 수 있는 분향을 하러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아사랴 제사장을 비롯한 80명의 제사장이 몰려와서 말했습니다.
"왕이여! 이 일은 왕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들이 하는 일이니 그 일을 멈추시오!"
이 말을 듣고 웃시야 왕이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화를 버럭 냈습니다. 화를 내는 순간....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발하고 말았습니다(대하26:19). 그래서 그는 즉시 쫓겨나서.... 죽을 때까지 그는 문둥병으로 고생하다가 죽었습니다.
겸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 세워주시고, 귀히 여기시고... 그를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겸손한 자에게는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고.... 장래가 있고, 미래가 열립니다.
그러나 교만하고 스스로 높아지려 할 때에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도니야는 스스로 높여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한 다음에... 군대 장관과 신하들, 그리고 왕자들에게 접근을 해서 모두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정치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야심찬 기질, 수려한 용모, 탁월한 정치력..... 여러모로 생각을 해 봐도 왕이 될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춘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그 당시 아도니아의 나이는 35세 전후로 추정되는데.... 그래서 아직 소년이었던 솔로몬에 비교해 볼 때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조건만을 내세우고 스스로 높아지려 했던 그는.... 결국 실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상황이나 조건을 앞세우지 말고....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의 뜻을 찾고 주의 뜻을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아도니야가 "하나님, 솔로몬은 아직 어리고, 우리 아버지 다윗 왕은 연세가 너무 많이 드셨습니다. 제가 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계십니까?" 하고 기도했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아마.... "아도니야야! 그러나 내가 이미 솔로몬을 점찍었으니 너는 네 아우 솔로몬에게 잘 협력해라 내 뜻은 솔로몬이 왕이 되는 것이니 네 욕심을 버려라" 그렇게 말씀하셨을지도 모르죠....
그랬다면 아도니야는 무사했을 것입니다.
아도니야는 하나님을 제쳐놓고..... 자기가 계획해서 자기가 했다가 망했습니다.
잠언 16:3절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3:5∼6절에서도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라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고 말씀했습니다.
모든 문제든지.....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하나님께 의논하고 아뢰고 맡기라는 것입니다. 매사에 하나님을 의지해야 돼요....
우리는 인간의 지혜를 앞세우는 아도니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솔로몬은 겸손히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니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아도니야는 부모님이 늙고 병들자 업신여겼습니다. 늙고 병든 부모님이라도 살아 계시면 부모님과 의논해야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입니다.
그러므로 아도니야는 자기 아버지 다윗 왕과 의논을 했어야 했습니다.
"아바마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가 왕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바마마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전에 아바마마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운다고 하셨지만 솔로몬은 어리석고 약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철도 없고요"
만일 아도니야가 의논을 했다면 다윗이 무어라 했겠습니까?
"그래... 네가 형이고 잘 났고 똑똑하지만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세우시니 어떻게 하겠니? 네가 이해해라" 하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랬으면 아도니야가 반란도 모의도 일으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도니야는 늙었다고 아버지를 뒷방 늙은이 취급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그렇게 불행하게 되었습니다.
압살롬도 마찬가지입니다.
압살롬은 아도니야보다 더 악한 아들이었습니다. 아도니야는 아버지를 그냥 두고 임금이 되었는데, 압살롬은 아버지를 죽이고 임금이 되려다가 그의 머리카락이 상수리나무에 걸려서 매달리게 되는 바람에 죽었습니다.
나귀를 타고 도망가다가 그의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매달렸는데.... 요압 장군이 창 세 개로 그의 심장을 찌르고 따라오던 군사들도 창으로 그를 찔렀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만 잘 되겠다고 하는 압살롬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입니다.
출애굽기 20장에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것과 사람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사람에게 대한 첫 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면.... 형통한 복을 받고 장수하게 된다고 했는데... 아도니야와 압살롬은 부모님을 멸시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뒤에는...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부모님께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세우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십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워싱턴은.. 처음에 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선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짐을 싸놓고.... 배를 타러 나가기 전에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울면서 말씀하시기를 "얘야! 나는 네가 바다에 나가서 고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너는 그게 좋을지 몰라도 이 엄마는 염려가 되고.. 그래서 슬프다.... 네가 바다에 나가는 것을 이 엄마는 정말 원치 않아!" 하고 말합니다.
그때 워싱턴은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어머니, 어머니께서 싫으시다면 저도 나가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그래, 우리 하나님께서 네가 엄마를 생각하며 효도하는 너를 반드시 축복해 주실거야!" 하고 말했는데.... 그가 나중에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일 그가 바다에 나갔으면 선장은 됐을는지 모르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험한 파도에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부모의 말씀에 순종을 하니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 세워 주시고 역사에 길이 빛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도니야의 실패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여기 계신 모든 주의 권속들은 아도니야의 전철을 밟지 말고... 겸손하고... 주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성도가 되어... 승리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