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8일 목요일 오후다.
이제 고석정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가서 공원 안쪽의 철원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 철원평야를 굽어보고 백마고지 등의 치열했던 전적지를 살펴볼 차례이다.
철원은 본래 38선 이북의 도시로 철의 삼각지 전투를 통하여 남한 땅이 된 곳인데 아래에서 지도로 확인하여 보자.
소이산 (所伊山)은 민통선 바로 바깥 지뢰지대 내에 있는 작은 산이다. 해발고도 362m로서 서울 남산의 270m보다 92m나 높은 산이다. 참고로 서울남산타워 꼭대기의 고도는 480m이다.
이제 소이산모노레일을 타러 가보자.
역사 안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표를 종이표로 바꿔끊고 출발시각을 기다린다. 탑승료는 1인당 단체 경로우대 기준으로 4,000원이다. 2,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내어준다.
모노레일은 8인승인데 5분마다 한 대씩 출발한다. 34인승 표를 선착순으로 원하는 시간 대에 끊기 위하여 5인의 번개손 회원이 동원되어 잽싼 예약에 성공하였던바 오늘 무난히 전원 탑승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14:55, 15:00, 15:05, 15:10에 각 8명씩 타고, 15:15에 나머지 2명이 탑승한다.
왕복 1.8km의 소이산 모노레일은 소이산 정류장까지 13분이 소요되고, 다부 내려올 때는 12분이 소요된다. 62도까지 기울어진 경사길을 가노라니 중간에 미끌어지지는 않을까, 뒤로 넘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정확히 13분만에 올라왔다. 이제 소이산 정상까지 걸어서 가야한다.
봉수대전망대에서 잠시 내리막길을 걷고 이어서 소이산 정상으로 오른다.
녹색의 소이산평화마루공원 간판이 나타나는 출입문을 통과하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벙커가 나타난다.
벙커 내부에 전시된 한탄강지질공원에 관한 자료와 6.25 당시 철의 삼각지 전투 해설자료를 살펴보자.
소이산은 철의 삼각지 전투, 백마고지 전투, 피의능선 전투 등 우리 귀에 익은 전투들의 격전장이 바로 지척이다.
철원을 사수한 6사단을 기리는 내용도 전시되어 있다.
벙커를 나오면 바로 소이산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소이산의 지도를 살펴보자.
소이산 (所伊山)에 대한 철원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아래에 전재한다.
소이산은 평야에 우뚝 솟은 362m의 작은 산으로 때묻지 않은 자연과 넓은 평야를 내려다보는 정상 전망은 그 위용을 자랑한다. 고려 시대부터 외적의 출연을 알리던 제1로 봉수대가 위치한 공간으로 한국전쟁 이전 화려했던 구 철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 철원역사의 중심이다.
또한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동안 소이산은 군사 통제구역을 벗어나 지뢰밭과 민간인 통제 구역에 갇혀 수십 년간 사람의 발길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육군 제3007부대(6사단)와의 오랜 소이산 개방 협의와 적극적인 협조로 민관 군이 하나 되어 지금의 길을 열어놓았다.
지뢰지대의 안전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펜스 설치는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산림과 어우러지며 때묻지 않은 자연 생태계는 찾는 이에게 큰마음의 안식을 주고 있다.
소이산 정상 전망대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이 너른 평야에서 강원도 쌀 수확량의 20%가 산출된다고 한다.
백마고지는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의 2km 구간의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전 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으로 2km, 북으로 2km, 계 4km 너비의 완충지대를 두었는데 이것이 바로 DMZ이다.
다시 DMZ의 남쪽 경계인 남방한계선을 위에 두고 그 아래쪽 남쪽으로 5~20km 구간에 2차 완충구역인 민통선이 설치되어 있다.
70여년 전 치열한 격전장에서 백마고지를 점령하고 승리의 함성을 올리던 우리 선배들의 모습을 아래에서 잠시 보자.
철원평야와 백마고지와 김일성능선 등을 두루 살펴보고 난 후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내려간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해설을 듣지 못하여 아쉬웠는데, 이들은 오후 3시까지만 근무한다고 하여 다음에 오려면 오후 3시 이전에 도착하여야겠다.
데크길을 내려와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선발대 모노레일이 14:55에 출발하여 후발대가 16:25에 종착역에 도착하였으니 전체 모노레일 탑승 관광에 모두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으로 들어서서 옛추억의 시설물들을 잠시 돌아보며 나간다. 철원은 1930년대 인구 8만명으로 강원도 3대도시였다고 하는데 옛영화의 조각을 늘어놓아 향수를 자극한다.
공원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있는 선발대와 합류하다.
조금 전의 모노레일 탑승시와 오전에 주상절리 입장시에 받은 지역상품권을 소모하기 위하여 편의점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다.
철원역사문화공원 단지 길 건너편의 철원노동당사를 보며 버스 주차장으로 간다.
철원노동당사는 1946년 조선노동당에서 건립한 건물로 6.25 당시의 포탄과 총탄이 무수히 박혀있는 채 3층 바닥이 내려앉아 골조만 남아있다. 무수한 반공인사들이 취조, 고문, 처형을 당한 곳인데 2002년에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막히는 차 시간이라 철원에서 양재동까지 2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예약해놓은 인근의 칼국수 식당으로 간다.
메뉴는 바지락칼국수와 바지락비빔밥이다.
이날 참석한 회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부부동반: 김기택 김병호 김상남 김수용 김재삼 김정택 박영서 박춘발 신팔성 진현재 허성기, 이상 11쌍
* 홀로참석: 강재운 김성복 노대현 노성구 양은석 우도섭 유근준 이채근 이충정 차진곤 최진호 한상달, 이상 12명
* 계 34명
이날의 기금운용상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입]
* 당일회비 수입: 330,000원(사무총장 면제)
* 4부인(김재삼, 박영서, 박춘발, 진현재)의 찬조금 수입: 200,000원
* 소계 530,000원
[지출]
* 관광버스료(팁 포함): 880,000원
* 아침 김밥대: 129,500원
* 버스 생수값: 25,000원
* 주상절리 입장료: 132,000원
* 임꺽정가든 점심식대: 846,000원
* 모노레일 탑승료: 132,000원
* 아이스크림 순지출(상품권 공제): 6,400원
* 채석강 저녁식대: 344,000원
* 소계 2,494,900원
[순지출]
* 2,494,900원 - 530,000원 = 1,964,900원
[전회원 앞 물품 찬조]
* 김병호: 커피
* 진현재: 잣엿
오늘 하루 조금은 강행군이었으나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맛있게 들고 늦은 밤 흐뭇한 가슴을 안고 귀갓길에 올랐다.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어 다음 모임시에도 웃는 얼굴로 반가운 만남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