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소행성의 날(World Asteroid Day)
♧ 6월 30일. 한국의 탄생화
* 소행성의 날, '잠든 별'의 꽃말을 가진 별을 닮은 꽃 까치수염 : 앵초과 3속 16종
* 대표탄생화 : 까치수염
* 주요탄생화 : 큰까치수염, 갯까치수염, 좀가지풀, 좁쌀풀, 참기생꽃
※ 6월 30일 세계의 탄생화
인동 (Honey Suckle) → 5월 22일 한국의 탄생화
어느새 6월의 마지막날입니다. 2020년의 시간도 절반을 달려왔습니다. 지나 온 시간에 대한 감사와 다가올 시간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앵초과의 [까치수염]과 유사종입니다. 앵초과는 진달래목에 속하며 세계적으로는 20속에 1,000여종의 식물이 있는데, 한국의 탄생화에는 현재 9속 35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인 [까치수염]은지금 산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꽃으로 [한국의 야생화 300선]에 선정하였습니다. [까치수영]이라고도 하는데 [국가생물종 지식정보 시스템]의 공식 명칭은 [까치수염]입니다. 하얀 꽃 송이가 흰 수염을 닮았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예전 자료에서는 '앵초과 까치수염속'으로 분류하였는데 개정된 국생정 자료에는 [앵초과 참좁쌀풀속]으로 분류하여 이를 따르겠습니다. 참좁쌀풀보다는 까치수염이 훨씬 더 많이 알려진 풀인데 왜 바꾸었는 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까치수염]의 꽃말은 [동심], [친근한 정], [잠든 별]입니다. 꽃의 생김이 어린이들이 딱 좋아하게 생겼고 촘촘한 꽃 모양에서 별에 대한 꽃말이 나왔나 봅니다.
마침 오늘은 [세계 소행성의 날]이기도 합니다. 2015년에 제정된 날입니다. 제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요? 1908년 6월30일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떨어진 소행성이 그 지역을 초토화시킨 바 있어 소행성 충돌의 위험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영국의 천문학자 마틴 리스와 락그룹 퀸의 기타리스트이며 천문학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메이가 주도하고 2016년에 UN이 인정하여 제정된 날이라 합니다.
오늘 과천과학관에서도 소행성의 날을 맞아 지난6월 27일 축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온라인 생중계도 하였습니다. 행사는 27일에 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있으니 어린이가 있거나 별과 과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들이를 과천과학관으로 잡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과천과학관 개관할 때 해양관에 들어간 상어를 제가 날라다 주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소행성은 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데요, 제일 큰 소행성이 지름이 약 950km, 즉 남북한 합친 우리 한반도 크기의 [세레스]입니다. 이 수많은 소행성에 이름은 규정에 의해 발견자 맘대로 붙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발견하면 우리말로 소행성 이름을 짓기도합니다. 1996년 일본이이 발견한 소행성의 이름이 '세종'이었습니다. 일본인이지만 세종대왕을 무척 존경했나봅니다. 1998년 아마추어 천문가 이태형씨가 발견한 소행성의 이름은 '통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발견한 최초의 소행성이랍니다. 이 후 장영실, 최무선, 보현산 우리말 이름이 많이 생겼답니다.
시인 정두리님의 '소행성에 이름붙이기'란 제목의 동시집도 출판되었습니다.
별을 본다는 것은 우주와 생명의 근원을 찾는 일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근본 질문의 시작이기도 하지요. 우리 모두는 별에게서 나왔고 별의 역사가 우주의 역사이고 생명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동반 탄생화로는 꽃송이가 큰 큰까치수염, 바닷가에 사는 갯까치수염, 노란색 꽃잎의 좀가지풀과 좁쌀풀이 있습니다. 모두 까치수염속 친구들인데 생김에 차이가 많습니다.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진 참기생꽃도 오늘의 주요탄생화입니다. 지리산과 가야산에 서식하고, 소박하고 하얀꽃이 참으로 정감이 가는데 하필이면 이름을 기생꽃으로 지어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의 마지막 날. 어제 밤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이 글을 쓰는 아침까지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은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요, 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이 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반년을 살아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