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오늘 놀토인데 아빠랑 데이트하자"
"헐~아빠~! 아직 씻지도 않았어"
"그래. 그럼 산에나 다녀 올란다."
"아냐~ 같이 가! 근방 준비할께"
오늘은 작은 아이를 내팽겨쳐두고 둘만의 데이트를 갔니다.
전철역을 들어가서 어디를 가야 할지 방황하다. 무작정 시내방향으로 탔습니다.
"아빠? 어디 갈꺼야?"
"글쎄?? 아빠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ㅋㅋ~그럼 우리 하늘공원에 가자"
"그래 그럼~거기나 가지~뭐!"
한정거장 두정거장을 지나치며 그마져 거리감이 있어 선뜻 내키지 않터군요.
"이번 정거장은 회현.. 회현역입니다. The station Hoehyeon .. Is Hoehyeon Station"
하하하하하하~ 그냥 내렸습니다.
아이가 감짝 놀라며
"왜 여기서 내려????????????"
"갑자기 남대문(숭례문)이 보고 싶어서~~ㅎㅎ"
남대문을 보고 시장구경 좀하고 남산을 올라 구경하고 장충동에서 족발이나 먹자라고 꾀임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멀리가는 것이 싫었나 봅니다.
작년 봄 쯤,
서울 성곽을 한바뀌 돌고, 항상 육상이 아닌 지하로 다니느라 숭례문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불현 듯 뇌리에 얼마나 진행이 되어있을까하는 궁금증에 아이의 손을 잡고
타박타박 걸어 들었갔습니다.
아직까지 기대치 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더군요.
작년까지 기본 준비가 되어져서 올 해 1월부터 정상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2012년 12월쯤에야 국보 1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
4대문과 4소문에 대한 설명.
4대문이란 동쪽의 흥인문(興仁門), 서쪽의 돈의문(敦義門), 남쪽의 숭례문(崇禮門), 북쪽의 숙정문(肅靖門)을 말하고,
4소문이란 동북의 홍화문(弘化門), 동남의 광희문(光熙門), 서북의 창의문(彰義門), 서남의 소덕문(昭德門)에 대한 설명.
숭례문의 성곽은 남산방향으로 67m를 복원하려다 남대문 시장의 공사와 지반의 약화로 52m만 복원한다는 설명.
반대 방향은 12m만 복원한다는 설명.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체가 복원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이라고 주위의 환경(많은 빌딩(기득권))에
아마 어찌할 수 없이 복원이 안되는거라고
아이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며 시장통을 돌아 남산으로 오릅니다.
숭례문을 들어가는 동안 내내 "쨍깡쨍깡~~" "땅땅땅~~"
정으로 돌을 쪽개고 위편의 한쪽에선 대장간을 만들어 복원하는 숭례문의 쇠붙이들을 두두리고 있습니다.
남산의 정상에선 군무와 가락지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장충동을 내려와 아이와 먹거리를 찾다가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발견 했습니다.
글쎄요?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음식인데...
아이와 한참을 망설입니다. 우리 저 나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라며..
양고기 꼬치와 양고기 스프와 양고기 볶음밥. 그리고 셀러드와 요거트 비스무리한 음료와 러시아 술 한병.
점수를 주자면 100만점에 85점~~ㅎㅎㅎ
오늘도 역사공부도하고 열심히 걷다 맛나게 먹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멋진밤 되세요^^
첫댓글 모든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수는 없겠죠...
따님과 근교 답사도하고 맛난 식사에...
외국음식이지만 85점이면 후한 점수 진짜 맛있었나 보네요~
행복해 보이기도 하지만 멋진 아빠세요~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걸으며하는 아이와의 대화도 생각지 않은 음식도 고맙습니다^^
숭례문 복원 과정이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최대한 옛방식을 고집한 복원과정이 다소 답답해 보여도, 무너진 자존심 회복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나중 복원된 숭례문을 거처 서울 4대문 걷기 한번 해야겠어요. /남대문시장의 맛집골목 갈치찌게가 먹고 싶네요.우즈베탄 식당 좋아 보여요.두분의 정겨운 모습과 우즈베탄 착한가격의 맛난 음식 때문에 더더욱.......
저희도 그와같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왕하는건데 부족하지않게 했으면한는 바램... 남대문 갈치찌게 예전같지 않아요^^ 항상 실패만하고 돌아 나와서 요즘은 안가요^^ 애려 작은 공간이였지만 어제는 만족 별을 4개나 주며 되돌아 왔습니다^^
행복해 보이세요. 저도 우즈베탄 음식 먹고 싶어요. 쩝
조금 느끼하기는 했지만 맛나더군요^^ 아이도 나도 만족이였습니다^^
보기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