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완벽 범죄란 없다
이 책의 제목은 구운몽이다. 이 책은 나한테 줄거리보다는 제목이 눈길을 끌게 했다. 물론 줄거리도 상당히 재밌었지만 구운몽이라는 제목이 인상깊었다. 바보같은 소리일수 있지만 구운몽에서 "구운"이 그 요리 방법의 굽다라는 뜻이 아닌건 알지만 자꾸 bake가 생각나서 미치는줄 알았다. 굽다 라는 뜻이 아닌걸 머리로는 아는데 자꾸 글에서 구운몽 구운몽 하니까 bake가 머리를 맴돌아서 뜻을 찾아보았다.
구운몽 ( 九雲夢 ) 구는 아홉 구, 운은 구름 운, 몽은 꿈 몽인데 문장으로 설명하면 아홉 구름의 꿈 대충 이런 느낌이다. 자세하게 해석하면 아홉 구는 여덟 선녀와 성진을 나타내고 운, 몽을 단어로 합쳐서 해석하면 인생이 헛되다 라는 뜻이다. 도대체 여덟 선녀와 성진이 뭔데??? 하며 궁금해 할수 있으니 줄거리를 설명하도록 하겟당~~~
어느 옛날 열심히 일꾼들을 모아 지은 경치가 대단한 절에 육관대사라는 스님이 살고 있었다. 근처에 동정호라는 호수가 있었는데 동정호의 용왕은 육관대사가 법을 가르칠 때에 함께해 도와주었다. 고마움을 느낀 육관대사는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아끼는 제자 성진을 보냈다. 성진은 정신이 맑고 총명하며 나이가 20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사람이었다. 육관대사가 보낸 산은 남악이라는 산이었는데 거기에는 8명의 선녀가 살고 있었다. 그렇게 동정호에 가자 선녀들과 용왕이 맞이해주었다.
용왕은 스님이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규칙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진에게 술을 권했다. 성진은 수차례 거절하지만 결국 술을 받게 된다. 그때 절에는 선녀들이 육관대사를 찾으러 갔었다. 선녀들은 돌아가는 길에 호수에서 놀고 있었고 성진은 결국 술 3잔을 먹은체 절에 돌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술기운이 육관대사를 화나게 할수 있음을 알고 조금 머리를 써 호수에서 술기운을 깨고 가기로 한다.
거기서 선녀들을 만나고 선녀들에게 길값을 지불한다. 그렇게 절에 들어갔는데 스승님이 자신을 불렀다는 말에 가보니 밤중에 모든 제자를 불러놓고 성진까지 부른거였다. 사람은 못 속인다고 했던가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 술을 먹은 사실까지 다 스님이 알고 계셨고 모든 제자가 보는 한밤중에 크게 혼나 결국 스님께서는 절을 떠나라고 하셨다. 중심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
원래 이야기를 해석해서 자신만의 메세지로 풀어내고 인상깊은 장면이 내용 중심적인게 맞지만 나는 좀 달랐다. 이것도 좀 바보같긴 하지만 내가 성진이었다면 혼나는 장면에서 정말 쪽팔렸을 것 같다. 술기운을 깰려고 했던 행위도 그렇게 하면 스님이 모를것 같기 때문에 한 일인데 막상 절에 와보니 스승님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혼나는게 부끄럽지만 모든 제자들 앞에서 그렇게 혼나면 부끄러운게 2배가 될것 같았다. 의외로 인간은 멍청하다. 상대가 모를것 같기 때문에 흔적을 숨기고 완벽 범죄를 일으키지만 세상에 완벽 범죄는 없다. 부모님께 잘못을 하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결국 들통나는 것. 사건 현장에서 살인이나 도둑질을 저질르고도 경찰에게 잡히는 것. 하나님도 이 모든 죄를 알고 계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시는지 다 알고 계신다. 그리고 우리가 애써 모른 척 하고 거짓말을 하며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태도는 하나님을 더 속상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벼랑 끝에 몰릴 때까지 발버둥 치는 것보다 어느정도 꼬리가 잡혔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앞에서도, 경찰 앞에서도 하나님 앞에서도 우리가 거짓말을 하며 눈동자가 굴러가고 식은 땀이 나는것은 숨길수가 없듯이 나는 이 사회가 바람직하고 스스로 반성할수 있으면 좋겠다. 발버둥치기 보다는 하나님께 먼저 회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