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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4.~ 6. 6.>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자동차야영장
문득 어느 글에서
요즘 국립공원의 야영장 시설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봅니다.
그 중에 구룡자동차야영장에 대한 글을 보고 호감이 갔었구요.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라 관심이 갔었을 겁니다.
대부분 휴양림 데크는 사이즈가 작아 오토캠핑은 하지 못하기에
캠퍼들이 회피하는 실정이죠.
물론 대형텐트도 칠수 있게 조성을 한 곳도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저 역시 거의 외면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국립공원지역이 주는 많은 매력을 부인할 수 없구요.
이를 간파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사이즈를 개선하고,
전기담요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콘센트를 시설하였으며,
개수대며 화장실 등을 현대화 개시를 했다는군요.
<역시, 국립은 뭐가 달라도 좀 다른 것도 같아요. ^^>
그런 덕분인지 예약이 쉽지 않더이다.
별수없이 친구와 보초를 선 끝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네요.
것도 3일 연휴에....말입니다.
캠핑은 결과적으로 멋졌슴다.
아마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겠지요.^^
직원들의 안내 등 서비스도 좋았구,
날씨까지도 뒷받침돼 주었네요.
오랜만에 합석한 가족들도 흡족해 했구요
친구 가족도 오랜만의 기억에 남는 캠핑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사진을 살펴보며 기억해 봅니다. ^^.
- - - - - - -
사람들 마다 생활방식이 각자 다르듯
가치 기준도 서로 다르기 마련이지요.
모처럼의 휴일이라 하더라도
아무간섭을 받지않구 집에서 푹 쉬고 싶을 수 있냐 하면
한동안 못 만나던 사람들이 보고파 회합을 하는 가족이 있지요.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를 좋아하는 이도 있고
등산이 좋아 산행하는 사람, 여행하는 사람 등등 참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한 취미나 활동들은
대부분 연휴나 휴가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구요.
모처럼의 긴~(3일) 연휴
날씨까지 좋다고 하니 나들이 교통체증은 뻔할 것으로 예상되었어요.
안지기가 캠핑을 위해 마트에 장을 보러 갔었는데...
명절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붐벼서 무척 놀랐답니다.ㅜㅜ
그래서 가능한 일찍 떠나고, 되돌아 오기로 서로 조율을 했다네요.
별수없이 아침 식사도 거른상태로 새벽 같이 출바알~~~^^
덕분에 영동고속도로 양지부근의 상습정체도 잠시였지요.
야영장과 가까운 속사IC에 일찍 도착해 가뿐하게 국도를 나섭니다.
치악산 구룡사는 이번이 두번 째 인데요.
처음은 친구들과 코레스코 콘도서 모임을 할 때 였나봐요.
그 때 구룡사 길에 늘어선 금강소나무를 본 기억이 납니다.
치악산 공원 내의 반대 방향의 금대야영장과는 다른 분위기 였죠.
아무튼 속사 IC를 나와 구룡야영장을 향한 길입니다.
국도에서 접어든 길은 양쪽의 느티나무로 터널 같은 분위기가 나더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깨끗한데다 차량도 이따끔 다니구요.
도로 아래에 있는 논에는 갓 모내기를 하였는지
뿌리를 내리느라 갸냘픈 연록색을 띠며 겨우 살아있는 듯 합니다.
땅내음을 맡으며 뿌리를 내리고
힘차게 자라기 위한 아기 벼의 첫 시련이겠지요.
잠시동안만 이겨내면 가을의 황금들녁을 만들겁니다.
보통 관광지의 가로수는 주로 벚꽃들이 심어져 있지만
저 곳은 벚나무가 보이지 않고 주로 느티나무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녹음이 더 짙어지면 장관이겠어요. ^^
옆지기도 청주로 들어가는
플라다너스 길을 연상시킨다며 탄성을 지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관리사무소라고 새겨진 입석이 우릴 반겨줍니다.
연휴에 찾는 이들을 안내하기 위해
곳곳이 서 있는 직원들도 분주한 모습이었어요.
요즘 여행을 다녀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많이 명랑해 졌고, 보다 잘 웃는 것 같아요.
열차를 타도, 상점을 가도, 휴양림에서도 상냥하고 친절해 졌어요.
휴양림을 찾는 목적에 따라
주차장소도 다르기에 일일이 안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통일된 제복은 공원을 찾는 손님들을 자신 있게 모시겠다는 포부일겁니다.
언젠가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를 갔을 때
의외로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만큼 우리가 친절에 익숙치 않았던 거죠.
구룡사로 가는 저 도로 옆은 보행 길였습니다.
구룡사나 치악산으로 여행하는 이들의 행렬이 시작하는
시간대 저희가 도착했나 봅니다.
구룡야영장입구
이 사진은 나중에 산책하며 찍은 것입니다.
저희가 야영을 한 곳은 붉은색 포인트 현위치 표시지점,구룡지구입니다.
위 사진은 대곡야영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에는 지금 사용되는 구룡자동차 야영장 안내도
친구 가족인 준호네가 도와준 덕분에
세팅을 빨리 완료했네요.
어떤 거실텐트(리빙쉘과 랜드스테이션 사이에서)를 칠까 고민하다가
몰아일체 시스템 타프에 새로 구입한 스크린을 세팅하기로 했습니다.
몰아일체의 격에 맞는 스크린이 생산되기를 희망했지만...
그야말로 소망일뿐 다른 중소카페들에서 공동 생산하더군요.
사용해 보았더니 렉타 타프에 스크린의 사용은 앞으로 대세가 될 것 같더군요.
들어와 본 사람은 한결 같이 좋다고 그러더군요.
당시 저 장소에 스크린을 사용하는 캠퍼가 저를 포함 4명이었습니다.
겨울철엔 난로만 뒷받침 된다면 텐트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네요.
스크린은 처음 설치하는 것이니 만큼 조금은 생소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몰아일체 하얀 천은 특히 여름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스크린을 구입했으니 시스템타프는 필요에 따라 매쉬 또는 천으로 두를 수 있겠죠.
색상이 조화되지 않는 아쉬움은 조금 있겠지만...
몇년 간의 여름철에 랜드스테이션을 사용하면서
그 위에 몰아일체 타프 천을 덮어 사용했던 경험을 빌면 유용히 사용할겁니다.
참고로 시중의 스노픽 제품 색상의 텐트나 타프 색상이 많은데
그런 천으로 만들어지 타프와 몰아일체 타프를 비교해 보면....
땡볕아래에서 그 차이가 놀나울 정도 입니다.
그래서 몰아일체 타프를 지존이라 칭송을 받는 것이지요. ^^
암튼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하지만... 충분한 메리트가 있어 선택할만합니다.
아래사진은 설치 완료한 모습엔데요.
초여름 날씨였지만 타프안은 참 시원했어요..ㅋㅋ
저 타프안이 세 가족 여섯 명이 지낼 근거지 였습니다.
요리하고 먹고 마시고 티비도 보고 음악을 들으며,
방에는 잠도 자는..그런 곳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개선할 점이 있더군요,
타프와 스크린타프(천정)사이가 너무 가깝기(10~15센티) 때문인지...
새벽에 안개로 인해 타프가 늘어지는데다
스크린 천정의 이슬과 바람 등의 영향으로 서로 밀착(정전기의 영향인지도..)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만일 추후 구입하거나 제작하시는 분은
이런 면을 고려할 필요도 있겠어요.
세가족이 만눈후 세팅이 끝난 후 먼저, 첫 음식을 준비합니다.
토요일 점심으로.. 수제비가 결정되었나 봐요.
아짐들은 누구라도 요리의 전문가들입니다.
호박썰어 놓은 것 보이시죠? ㅎㅎ
멸치와 다시마 다시를 해서
끓고 있는 다시물에 수제비를 만들어 넣는 장면입니다.
양동이가 끓고 있는 거 보이시죠? ㅋ
첫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김을 얹어 먹으면 더 나을까? 하면서 김도 꺼내고
차안에서 아침을 대신하려던 찰밥도 내 놓습니다.
맛있었냐구여? 말 못해요.
어쩔 수 없이 사육당하는 것이죠. ㅋㅋ
점심을 했으니 캠핑장 주변을 산책해야죠.
시간이 허락되면 구룡사에도 가 봐야죠.
비로봉은 내일 오르더라도....
카메라를 든 여인, 멋있네요.
요즘은 가족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느라 그런지 카메라가 필수품이 된 것 같습니다.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으니
너도 나도 사진가~ ㅋ
캠핑을 하면서 모닥불을 피워야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런분들이 오셨나 봐요
오늘 저녁 때 연기가 좀 나겠습니다.
주변사람들 얘기가 부근에서 장작을 샀다는데
비에 좀 젖었는지 불이 여간해서 붙지 않아 애를 먹더군요
그럴 때 저런 불쏘시게가 있으면 훨씬 낫지요.
다다면서 사진을 찍다보면 둘이서 다니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저런 둘의 모습이 참 좋아 보이더라구요.
그렇지만, 초상권 문제로 멀리 또는 뒷 모습을 주로 담게 되더군요..ㅎ
아마 저렇게 손잡고 다니는 것을 봐도
대리 만족을 하는 가 봐요
그래도 마음 속으로 찍히는 이의 행복을 순간 기원한답니다.
그러는 것도 화살기도의 일종이라 하던데...^^
먼 곳에서 도착한 어느 캠핑가족,
함께 계획하고 준비해 이 곳까지 여행을 오면서
밖의 경치도 보고 다양한 이야기 꽃을 피웠을 겁니다.
그리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서로 협동하여 지낼 집을 짓게 됩니다.
그런 기쁨과 행복을 다른 이가 느끼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하기에 자연스레 일체감이 형성되겠지요.
아이들 같으면 평생 잊지 않고 회자할 겁니다.
엄마 아빠와의 즐거운 추억을... ㅎㅎ
저 가족은 더위를 식혀 줄 선풍기까지 가져오셨네요.
저도 다음번에는 잊지 않고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 낮에는 덥더라구요. ^^
저렇게 다양한 구색을 갖추었으니
저 짐들이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요
그래서 캠핑하는 사람들은 RV로 가는 것 같습니다.
한집 두집 속속 도착해
세팅을 하는 것만 보아도 흥미롭지요.
다양한 색상과 모양들이
6월의 싱그런 나무잎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개수대 옆에 둥지를 틀면 조리와 설거지는 쉽겠어요.
반면 약간 시끄러울 것 같구요.
모기는 없었지만 밤에 날벌레가 있고
간혹 송충이가 나무에서 길게 거미줄을 늘여뜨리거나 떨어지더군요.
구룡사 방향으로 좀더 올라갔습니다.
그 주변에는 토박이 농가들이 있더라구요.
아래사진은 그런 농가 중 하나입니다.
화초들을 멋있게 가꿔 놓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기피와 가시오가피도 많았지요.
할아버지는 저희에게 이것 저것을 설명해 주셨네요.
더덕과 오가피 그리고 각종 야생꽃나무가 즐비 하더군요.
저 곳은 손수 만드셨다는 약수터인데요. 참..멋있죠?
물한전 얻어 마시고 구경을 다닙니다.
장독대 주변의 작약, 붓꽃과 꽃창포...
가지런히 쌓아놓은 조약돌, 흐르는 샘물..
보리수 나무도 였었고 오디가 커 가는 뽕나무도 있더군요.
꿩의 다리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식물도 있었어요.
창포라고 해서 노란 꽃창포만 보았는데...
이 사진의 저것이 진짜창포로써
단오 때 머리를 감는데 쓰는 것이랍니다.
잎사귀를 조금 뜯어 향기를 맡으보라고 코에 데주는데 향기로왔습니다.
어쩌면 작은 부들 비슷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노란 꽃피는 창포완 다르게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은 층층둥글래랍니다.
처음 보았습니다.
이름도 재미있지만 꽃도 예뻣네요.
잘 아시는 매발톱인데...
할아버지 말씀이 여러가지 색상의 매발톱을 키워보니
서로 교배되어 다양한 색상이 나타나는 듯 하다고 합니다.
흰 옥수수와 검은 옥수수를 가까이 심어 놓으면
다양한 무늬의 색상을 가진 옥수수가 만들어 지듯이
자연적으로 교배가 되나 봅니다.
할아버지께 매발톱이 추위에 약한 것 같다면서
작년에 영월서 화분을 사서 키웠더니 다 얼어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곳의 화분들을 보여주더군요.
한결 같이 멋지게 꽃이 피어 있는 겁니다.
매발톱 이외의 다른 야생화들도...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여기 것들은 어떻게 얼지 않고 살아 있는지를...
결국은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 농장의 화분들은 화분 아랫 면이 잘려져 있어서
옆면은 땅과 격리가 되지만...
아래로는 땅과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었네요.^^
곰취도 많았습니다.
모종처럼 모판에 싹을 티워 밭으로 옴겨 심는 듯 했습니다.
그 인근의 다른 할머니 부부
일을 하시다 잠시 쉬시는 듯합니다.
할머니의 저 해맑은 미소를 보십시오
할머니 부부는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참마, 더덕류를 키우신답니다.
지금 팔고 있는 더덕은 직접 지은 것이 아니고
그 주변 동네에서 팔아달라고 가져온 것이라서 품질은 다름없다고 하더군요.
자연산응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더덕과는 차별이된다고...^^
참마를 저렇게 심었으니
잡초가 없는 비닐 속에서 빨리 자라겠네요.
구룡사는 내일 방문하기로 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다람쥐가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를 않더군요.
사람들이 뿌려준 먹이(번데기 등)을 줍고 좋아라 하는 듯. ㅋ
구룡사 입구의 상가 윗쪽 솔밭이 좋아 보여 한컷,
입구의 농가 주변엔 예쁜 꽃이 피어 있었어요.
붓꽃들의 합창입니다.
구룡사 입구까지 오를 때는 도로 앞 인도로 왔지만
내려 갈 때에는 물가 작은 길을 이용했습니다.
맑은 물가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는 가족...평화롭지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시냇물
아이도 좋은지 시냇물가를 이리저리 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작지만 검푸른 대양을 해쳐 나갈 꿈을 가진 어린이죠.
벌써 엄마아빠 없이도
세상의 이치를 몸소 체험하는 겁니다.
자연 가까이에서 저렇게 뛰어 놀던 아이기에
자연을 많이 사랑하며 살아갈 겁니다.
저 아이도...그의 후손들도..^^
캠핑장을 뜨겁게 비취던 태양도 서산에 기우네요.
텐트들이 빈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 서 있어요
수많은 캠퍼들이 무턱대고 왔다가
할수 없이 돌아가는 것을 여럿 봤습니다.
풍캠 회원님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셔요.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우리집 아이들도 모닥불을 좋아 합니다.
오랜만에 고기를 굽겠다고
여러가지를 준비했나 봅니다.
차를 가지고 나가더니 장작까지 사왔더군요.
불이 잘 붙지않아 애를 먹었지만...
준호네는 술을 즐겨 마십니다.
아까 구룡사 입구에서 더덕 막걸리를 사 왔다며 브라보 하잡니다. ^^
우리집 손님은 등갈비를 굽더군요.
나중에는 감자를 구워 먹겠답니다. ㅋ,
여러 가족이 캠핑을 하게 되면
사육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체중을 빼러 왔다가...체중을 늘려서 가야 할 정도로...ㅋㅋ
이 집 저 집에서 가져 온 것을 꺼내 놓으면
한정식 부풰식 못지 않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술마시고 차마시고, 과일까지...
이게 사육이지 뭡니까.
안지기들이 안에서 조리를 책임진다면
밖에서 물을 깃거나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확실하게 남자들 몫입니다.
그렇게 캠핑문화가 정착되더군요.
물론 게중에 이단자도 가끔은 있지요.
안에서와 같이 아무 일도 거들지 않고 받아 먹는 남정네...
이조시대 때 귀족인 줄 아는 캠퍼도 가끔 있다네요.
풍캠 횐님들은 물론 없겠쥬? ㅋ
밤이 되었습니다.
캠핑을 하면서 밤에는 대화나 TV를 많이 봅니다.
어떤 젊은 이들은 캠핑장이 여름철 친구들과 놀러 간것처럼
밤세워 고성방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찌든 도시생활을 떠나
쉬려고 야영을 하는 사람들에겐 결례지요
조용한 가운데 함께하고 싶은 이와
품질 좋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쉬는 것이 야영이니까요.
양보하고 절제하며 즐겨야 진정한 캠퍼일겁니다.
캠핑장비도 점차 고급화 다양화 대형화 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일부 산행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것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캠핑장도 더 넓어지고
더 밝아 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밝으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주변 동식물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자정이 되면 대부분의 전등을 소등하지요.
초저녁엔 운동을 하거나 북적거리지만
밤 10시를 넘기면 조용해 지기 시작합디다.
가로등을 비롯한 텐트의 등이 다 꺼진후
밤 하늘엔 별이 참 많습니다.
밝은 도시와 떨어진 깊은 산중이기에 별이 참많이 보이지요
새벽 두시쯤 깨어나 화장실을 가면서 보니 별이 참 많더라구요.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그런 하늘이 아니었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가운데 온 하늘이 은하수 같았어요.
잠이 취해 멍한 상태여서 다시 잠에 들었어요.
잠결에 옆 텐트 준호네가 새벽부터 전화통화를 하더군요.
회사에 급한 문제가 생겨서 가야하는가 봅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린다음 다시 눈을 떴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둠은 사라지고 달이 뜬 것처럼 훤하더군요.
별들도 대부분 사라지고 몇개만 겨우 남아 있었군요. ㅠㅠ
별사진은 다음에 다시 시도해 봐야 겠어요.
그믐을 선택해서리...ㅜ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에 급히 회사로 갔던 준호네는
그날(일요일) 오후가 되서야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일이 잘 끝납답니다. ^^
그 다음날(월요일) 새벽의 캠핑장 모습입니다.
어제 준호네가 없어 가지 못했던 구룡사를
새벽부터 가기로 했습니다.(새벽 다섯시)
한낮엔 30도 가까이 오른 것 같지만 밤엔 싸늘해서
방한복까지 입었네요.
구룡교 입구의 약수터에서 한잔 들이킨 다음 출발합니다.
구룡교라면 당연히 아홉마리 용을 뜻하는 九龍橋 일 것으로 생각하실 텐데요
거북 구자를 쓴 구룡교(龜龍橋)랍니다.
당연히 구룡사도 거북구자를 사용했구요. ^^
아짐들은 앞서고
남펴니들은 뒤따라가며 사진을 찍슴다.
저번에 갔던 어떤 절은 일주문이라 썼던데 원통문이라 썼네요
문을 통과하면서 원하는 것을 빌면 이뤄준다네요.
그런데도 저 아짐들은 옆으로 가십니다. ㅋ
지난 번에 보았던 금강송을 다시 봅니다.
구룡사 가는 길 일부는 차도와 보행도로 나눠져 있더군요
물론 저 길은 보행로죠
구룡사 앞에 당도합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많이 정리가 돼 깔끔해 졌네요.
파노라마로 쭉 훑어 보았습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은행나무는 따로 찍고...
아직 새벽이라 부처상 옆의 켜진 촛불들이 보입니다.
구룡소에 당도했을 때는 많이 밝아졌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는데...아짐들은 먼저 하산하겠답니다.
무릅이 시원치 않다며..ㅜㅜ
맑고 푸른 계곡 물을 봅니다.
산악인들을 위한 야영장,
저 텐트속의 사람은 이미 산으로 출발을 했겠네요.
비로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저기서 잠을 잤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왔는지 빨래도 있었네요. 후훗~
금강송림 속의 노란텐트, 그리고 빨래..싫지 않은 모습입니다. ^^
잠시후 부지런한 아짐들이 저를 추월해 지납니다.
즐거운지 호호 웃으며 얘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오릅니다.
이 사진 저사진을 찍으면서 따라갔지만
어느 순간에 보니 사라졌더군요. 준호네도...
저 꽃 목련 비슷하더군요.
계곡의 물가에 핀 하얀꽃 아름다웠습니다.
잠시후 또 나타나서 다시 또 찍었습니다.
나무 이름이 걸려 있더군요. 함박꽃나무라고....
정말 함박웃음을 짓는 것 같네요. 하하하 ^^
비로봉까지 3.2Km, 세렴폭포까지 500m
길이 참 이쁘게 나 있습니다.
흙길이면 더 좋았겠지만...
저 만큼 가꿔 놓은 것만해도 대단하지요. ^^
또 다른 아짐이 인사를 하며 지나갑니다.
이런 산중에서 웃으며 인사한다는 것은 행복일 겁니다.^^
숲이 터널 같아 한 여름에도
모자가 없어도 될 정도입니다.
무두가 아름다운 아침의 숲
이날 의외로 안개가 없었습니다.
세렴폭포에 당도했습니다.
숲속은 아직까지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듯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렴폭포 당도 했을 때 에게게~ 하고 쓴웃음을 지었답니다.
이 것을 폭포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렇지만 폭포 맞는 것 같았네요.
그러면서 이거 완전 과대포장, 과장광고네~했네요.
사진을 그럴 듯하지만..ㅜㅜ
태양은 떠올랐지만 깊은 계곡은 어둡기만 하더니
저 건너 높은 봉우리에는 햇볕이 들기 시작했더군요.
비로봉을 오를까 말까 망서리고 있는데...
준호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로 사라져 비로봉으로 간 줄 알고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는데...
새벽일찍 등산하느라 전화를 빠트렸었답니다.
지금은 야영장에 있다고....흐미~그럼 저도 내려가야죠.
어느 듯 벌써 구룡소로 향합니다.
이번 산책의 백미는 아무래도 구룡소인 듯해요.
부근의 작은 소들도 좋았지만요.
금강송들도 좋았구요
계곡의 풍광도 좋았고
중간중간 작은 소들이 있는 계곡도 멋있었습니다.
그 중의 제일은 구룡소였지요.
이제 등산객(산책객)들이 제법 늘어났 군요.
아쉬워서 다시 한컷
가을 단풍철엔 저 나무가 붉게 물들겠지요.
구룡소의 급류도 한번 더 당겨보고...
타잔이 나타 날 것 같이
우거진 밀립에 줄기들이 내려져 있는 것 같네요.
제인이 가까이 있을 것 같넹~~^^
구룡사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구룡사의 유래가 있었네요.
2003년도에 전소했었고, 그후에 새로 지어졌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새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는 불탄 것을 새로 짓고 있었구요.
아직도 계속 손 보구 있는 듯 합니다.
저렇게 장인들의 정성으로 말이죠.
내려갈 때는 차도로 가 봅니다.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장관이었네요.
비룡교를 지나 입구도 공사 중입니다.
계곡 시냇물 위로 겉대어 도보 길을 넓히고 있었어요.
형강의 용접부를 연마하고 있는 어저씨가 미소를 던집니다.
저런 장인님들 덕분에 우리가 아름다운 산하를
쉽게 여행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도착한 야영장에도 햇빛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더워 질것 같은 날씨여서 얼른 철수해야 하겠더군요.
벌써 부지런한 캠퍼는 텐트를 철거하고 있네요.
그렇게 6월의 신록은 짙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지트에 도착하자 마자 온갖 남은 음식이 동원되었습니다.
이거 최후의 조찬이군요.
끝까지 사육당해서 기분좋은 캠핑였어요. ㅋㅋ
식사 후 10시쯤 얼른 철수해서 귀경 했답니다.
준호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우리 가족들 즐거운 캠핑였습니다.
짦은 기간동안 지냈지만 긴 여운이 남는 캠핑장이었어요.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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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평일에 가면 손님이 없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봐요.
그러나 주말은 찾는 이가 많아 예약이 우선할 것 같구요.
즐캠하십시오. ^^
좋으시겠어요.. 우리 안지기는 음식도 안하고 애덜이랑도 안놀아 주고.. 캠핑장만 오면.. 공주가 되여서.. 암것도 안하네용,..
(보리음료만... 흠입하십당.....)
. ㅠ.ㅠ
공주님을 모셔 오면서....
벌써 공주님께 살명서 손에 물을 묻히지 안겠다고 약속을 하셨나 본데용~~?
첫날 밤에 모두가 뻥이였어~~ 했어야 하는디....
아고 지유지민애비님 애들키우랴...공주님 모시랴 힘들겠네요~~ ㅋㅋ
몇년전에도 시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구룡야영장.
점심 후, 비로봉에 오른다고 사다리평창 코스로 힘들게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시작부터 끝까지 사다리(?) 아니 철계단이더군요. ㅠㅠ
후기를 보니 그때 기억이..... 잘 보았습니다. ^^*
국립공원내 시설된 야영장들은 대부분 좋은 것 같습니다.
캠핑을 하면서 산행이나 관광을 할수 있어서요.
비로봉은 오르지 못해 다음번에 가 보려했는데...제고해야겠네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
마음이 눈 뜬 새벽길에 젖는 오롯한 풍취...!
월하님 오랜만입니다.
댓글도 시적이라서 이 아침이 황홀합니다. ^^